루앙프라방은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 된 메콩강가에 자리잡은 라오스 북부의 작은 마을로 이번 동남아여행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다 싶었던 곳으로 죽기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할 여행지
루앙프라방에 오기전 머물렀던 라오스의 히피랜드 방비엥에서 멋도 모르고 숙소를 시끄러운 "사꾸라 바" 근방에 잡는 바람에 밤 마다 귀마개를 끼워야만 잘 수 있었던 3일간의 체류를 끝내고 거센 비가 내리던 4일째날 아침 루앙프라방을 향해 미니버스를 타고 출발한 7시간의 육로여행은 낭만과는 거리가 먼 지루하고 위험스러운 여정. 흙탕길로 변한 라오스의 북부의 험준한 준령을 넘던 미니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진짜 절벽으로 추락 할 뻔한 아찔한 경험 ㅠㅠ (당시의 적나라한 상황을 담은 동영상 조만간 올릴 예정~~ ^^)
* 라오스의 유명한 여행지 방비엥은 짚라인, 튜빙, 카누 타기와 같은 액티비티 투어 위주이기 때문에 모토사이클을 렌트해 방비엥에서 멀리 떨어진 주변 오지지역을 돌아보기 전까지는 왜 방비엥이 아름답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내가 짚라인 타려고 여기까지 왔나 싶어 자괴감이 들었던 곳". 방비엥의 좋은점은 루앙프라방의 물가에 비해 모든 것 이 다 딱 1/2 가격. 모토사이클 렌트비도 루앙프라방의 반 값
* 루앙프라방을 가려면 비엔티엔에서 비행편을 이용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지만 중간에 방비엥을 들려야 할 경우는 육로이동 밖에는 다른 초이스가 없음 (다음번에 갈 땐 방비엥은 스킵하고 비엔티엔에서 몇일 묶고 로칼비행편으로 루앙프라방으로 들어갈 가능성 90%)
어스름 어둠이 걷히는 새벽5시 아침공양 탁발에 나서는 스님들의 긴 행렬로 시작되는 루앙프라방의 하루. 젊음이 넘치는 액티브한 방비엥과는 달리 고즈녁함으로 대변되는 루앙프라방은 아무 하는일 없이 카페에 앉아 한가로운 시간을 즐기는 것이 지극히 당연히 느껴지는 현대인에게 절실한 여유로움과 느긋함이 상존하는 불교문화의 성지
스님들의 아침공양을 우리는 "탁발"이라고 하는데 라오스 사람들은 "탁밧"이라고 비슷하게 발음. 루앙프라방 탁밧 스님들의 행렬을 구경하기 좋은 곳은 여행자거리가 입구 사거리 지역. 시간은 5시30분-6:00 사이에 스님들의 행렬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었음
루앙프라방의 명소 중 한곳인 푸씨 산(Mt. Puci)은 메콩강 넘어로 지는 일몰을 구경하기 좋은 곳으로 매일 저녁 일몰시간에 맟춰 많은 관광객들이 오르는 곳. 여행자의 거리 중간에 있는 푸씨산으로 오르는 계단을 따라 한참 올라가다 보면 불탑이 세워진 정상이 보이는데 여기서 메콩강의 일몰과 함께 루앙프라방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뒷산 언덕정도의 별로 높지않은 푸시 산이지만 라오스의 습하고 더운 날씨 때문에 계단을 오르기가 만만치는 않습니다
푸시산 정상에서 본 루앙프라방 시내의 모습. 푸시 산을 사이에 두고 사진에 보이는 쪽은 주민들 거주지역이고 여기 반대쪽은 세계 각국에 온 배낭여행자들이 머무는 여행자의 거리. 각각 장단점은 있겠지만 루앙프라방에서 숙소를 구할땐 메콩강변가 연해 먹거리도 많고 여행사들이 몰려있는 여행자의 거리쪽에 얻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
가급적 많은 나라를 가보는 나랏수 채우기 여행 보단 한번 가봐서 좋은 곳은 줄기차게 가고 또가고 하는 나의 배낭여행 특성상 조만간 다시 보게될 루앙프라방의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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