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국내사진기록(Picture)

2018년2월25일 평창올림픽 폐막식 여행

Steven Kim 2018. 2. 27. 01:00

내 생애 살아생전 다시는 볼 수 없을 대한민국에서의 올림픽 폐막식 관람을 위해 떠난 평창 올림픽 폐막식 참관 여행기록. 


대한민국에서 열렸던 88년 서울 하계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두번의 올림픽 폐막식을 직접 참관해 볼 수 있었던 나름의 행운과 정신적 여유에 감사하는 마음~~ ^^


토요일 서울에서 여유롭게 출발 강릉 올림픽파크에 일찌감치 입장해 평창올림픽 2018 기념사진 ^^


녁 6시에 한복패숀쇼가 열린다고 해서 좀 더 있을까 싶었지만 주말을 맞아 강릉 올림픽파크에 많은 관중들이 몰리면서 피곤하기도 하고 지난번 우연히 알게된 강릉 중앙시장 광덕식당의 소머리 국밥이 먹고싶기도 해서 아쉽지만 강릉 올림픽파크에서의 축제 분위기와는 좀 일찍 작별(어짜피 메인 이벤트는 횡계의 올림픽 스타디움 폐막식이니까 미련없이 Bye Bye and Go~~ ^^)


경포대와 강릉시내에서 저녁도 먹고 차도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고 평창올림픽 폐막식이 열리는 횡계에는 일부러 토요일밤 늦게 도착 (올림픽 스타디움 바로 앞 주차공간이 밤 늦게나 새벽에만 자리가 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 ^^). 올림픽 스타디움 코 앞에 주차를 했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자동차로 돌아와 옷도 갈아입을 수 있었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횡계에서 머무는 동안 완전 편하게 지낼 수 있었네요 ^^ (이러다 트렁크 캠핑 도사 되긋넹~~ ^^)


차박후 새벽에 일어나 세면백을 챙겨 횡계리 대관령호텔까지 산책겸 걸어가 땀을 쭉 빼는 사우나~~ ^^


대한민국은 어느 도시에 가든 반경 5분-10분 거리에 싸고 깨끗하고 편리한 사우나나 찜질방이 있죠. 아마도 목욕문화가 이정도로까지 발전한 나라는 지구상에 대한민국이 유일 할겁니다 (일본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유럽의 경우 이런 양질의 서비스는 상상조차 불가능~~). 세면용구만 간단히 챙기면 어디서든지 언제든지 사우나와 찜질을 할 수 있는 차박캠핑 여행천국이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 


첫날 밤 늦게 횡계에 도착 편하게 차박 숙면후 다음날 새벽 대관령 호텔 사우나에서 휴식을 취한후 올림픽 폐막식을 앞두고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찿아와 축제분위기가 물씬한 횡계리 일대를 돌아다니며 올림픽 축제를 Enjoy ~~^^ (이런 황금같은 축제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에 감사)


 다음번 동계올림픽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기 때문인지 중국관광객들이 특히 많이 눈에 띄더군요


평창올림픽이 망하기를 바라는 국정농단 세력들의 염원과는 달리 전국각지에서 가족끼리 먼길을 달려온 관광객들 정말 많았습니다. 어렵게 유치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성공하기를 바라는건 대한민국 사람으로선 당연한건데 도대체 왜 망하기를 바라는건지 정말 이해 불가능 ㅠㅠ (아프리카 TV 극우방송 신의한수 신혜식은 여전히 관중이 하나도 없어서 망한 올림픽이라고 떠들던데....아찌, 그러구 왜 사냐, 증말) 



구입후 처음으로 신어보고 너무 따듯해서 완전 감동한 방한화


바람이 불지않아 매섭게 추운 날씨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에서 제일 춥다는 고장 답게 여기저기서 발이 시럽다는 소리가 많이 들리더군요. 아주 오래전 독일에서 구입했지만(대략 10 년전쯤) 오늘 처음 신어본 안에 털이 북실북실한 방한화 덕분에 쭉 야외에 있었지만 발 시러운걸 전혀 느끼지 못했네요. 처음에는 이 신발을 신고서 발에 땀이 날 정도라 날씨가 포근한 줄 알고 일반화로 갈아 신었다가 발이 엄청 시러워 다시 차로 돌아와 방한화로 바꿔신었더니 얼었던 발이 금방 녹으면서 완전 따뜻해질 정도로 방한기능 짱!! 이 좋은 방한화를 이렇게 오랫동안이나 방치했었다니 그동안 발 시러웠던 세월들이 분하고 억울~~ ^^


지난번 추리링만 달랑 입고 대관령의 악명높은 매서운 바람맛을 제대로 경험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두꺼운 울 바지로 하체도 만반의 방한준비. 하느님이 보우하사 개막식때도 그랬고 이번 폐막식때도 정신줄을 쏙 빼놓는 대관령의 무시무시한 바람이 불지않아 정말 다행. 



고막을 찢는 시끄러운 확성기를 틀어대며 평창 올림픽 거리에 나타난 박사모 노인들과 엄마부대 주옥순.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며 축제의 흥겨움이 가득했던 평창올림픽 스타디움 앞에 갑자기 미국성조기, 이스라엘기, 태극기를 든 박사모 노인들이 떼거지로 들이닥쳐 깽판질 시작 (성조기와 태극기를 드는건 그렇다손 치고 도대체 이스라엘기는 왜 드는건지 ??)  전경련과 청와대에서 돈을 받고 관제데모를 동원한 정치깡패질에 대한 사법적 응징을 앞두고 있고, 정대협에 관한 악랄한 유언비어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중인 주옥순이 나타나 이들 노인네들을 선동하던데 집행유예 기간중인데도 이렇게 보란듯 계속 선동질 하고다녀도 되는건지 법무부에 확인 예정 (만약을 위해 증거 동영상 확보~~ ^^)


촌스러운 빨간 중절모를 쓴 박사모 할베가 내 옆에 있던 외국인 가족에게 다가와 아이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니까 처음에는 미소를 띄며 고마워하던 외국인 엄마가 이 할베가 영어로 뭐라 쏼라쏼라 떠들어 대는 소리를 듣더니 급당황하는 모습이 역력.  얼굴에 쌍스러움이 잔뜩한 할베의 지멋대로 콩글리쉬 중 "퍽킹 문재인"이란 쌍욕이 또렷히 들리더군요 ㅠㅠ   그냥 가려고 하는 외국인 가족의 아이를 꼭 붙잡고 계속 떠들어 대고 급기야는 외국인 엄마가 화를내며 아이를 떼어놓으려고 실랑이. 이정도면 막장 수준~~ ㅠㅠ


외국인 할아버지들에게 달려가 찰싹 달라붙어 쏼라쏼라 떠드는 "박근혜 무죄" 모자 할머니


오금이 저릴정도의 역대급 역겨운(??) 애교를 부리며 외국인들에게 접근하곤 하는 박사모 할메가 보이길래 도대체 뭐라하나 싶어 옆에가서 들어봤더니 박사모 노인들 특유의 콩글리쉬로 놀랍게도 "드링크 드링크" 하면서 "키쓰 오케이" 어쩌구 저쩌구 ~~ 에효 증말 나라망신 (운영하는 술집 영업하러 여기에 왔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얼굴 반반할때 이러시면 그나마 봐줄만 하겠지만 나이들어 쭈글쭈글한 지금 이러시면 곤란)


이 철없는 박사모 할머니 가족분들이 혹시라도 이 글을 본다면 제발 이 할머니 립스틱 찐하게 바르고 쏴돌아 다니지 못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이 할머니의 역겨운 애교질이 하도 독특해 눈여겨 보니 옛날에 촌동네 카바레에서 한가락씩 했을법한 차림새의 박사모 할베들이 "고여사"라고 부르며 추근대는 꼬라지가 이할베 저할베들 골라 데이트 하는 재미로 "박사모"활동 하는듯~~ ㅠㅠ


모자쓴 박사모 할머니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으신듯 몸에 기운이 빠져 목소리도 모기소리 만큼 가녀려진 할머니가 "문재인 빨갱이"를 외치고 돌아다니는 이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에는 지난 세월 살아온 험한 인생살이가 그대로 녹아 있는듯~~ ㅠㅠ.  


지나가던 어떤분이 할머니에게 잔치마당에 와서 이게 뭔짓들이냐고 한마디 하니까 갑자기 달려들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입에 담기도 민망한 쌍스런 쌍욕을 해대는데 도대체 저 연약한 할머니의 어디서 저런 힘이 나오는지 깜놀. 부정부패한 이명박근혜 새누리 정치인들에게 유린당한 자신의 고단한 삶과 처지를 아는지 모르는지~~ ㅠㅠ (박사모들 매뉴얼에는 데모할 때 뭐라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무조건 달려들어 행패를 부리라는 지침이 있는듯~~)


주변에 있는 경찰들은 외국인들을 상대로한 박사모 태극기 부대들의 이런 험한 꼴들을 애써 못본척~~ (경찰이 못본척 하니까 박사모 노인들이 더 기고만장 깽판질 ㅠㅠ). 


경찰병력은, 확성기를 틀어대놓고 "퍽킹 문재인" "퍽킹 노스코리아"를 외치며 떠드는 평창올림픽 스타디움 앞 로터리 건너편쪽 태극기 시위대들을 둘러싸고 있을뿐, 무리에서 나와 삼삼오오로 태극기와 성조기를 둘르고 돌아다니며 외국인들을 상대로 추태를 부리는 노인들은 전혀 제지하지 않더군요. 마침 옆에 서있던 경찰에게 왜 박사모 노인들 행패를 제지하지 않냐고 물으니까 자기는 외부에서 평창으로 파견나온 경찰이고 집회시위 관리는 평창경찰서에서 한다는 답변. 답답한 답변이지만 그렇다고 하니 평창경찰서에 이곳 상황을 알려야겠다 싶어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은 평창경찰서 경찰관은 집회관리 해당부서는 정보과인데 정보과 경찰들은 전부 올림픽 스타디움에 나가있어 바꿔줄 사람이 없다고~~ ㅠㅠ


폐막식이 열리는 올림픽 스타디움 앞에 박사모 태극기부대 노인들의 추태와 함께 또 하나 이건 아니다 싶은 시위가 있었습니다. 


에브라함 링컨 대통령의 사진을 걸어놓고 개고기 반대 서명을 받고있는 CCSO GAON 이란 단체의 천막 부츠


"가온"이란 개고기 반대단체에서 평창올림픽 스타디움 입구 앞에 설치한 천막에는 몇명의 여성들이 나와서 외국인들에게 개고기 반대 서명을 유도하고 있더군요. 나 역시 개고기 먹는걸 절대 반대하는 사람 중 한명이지만 구지 평창올림픽 기간중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올림픽 스타디움 앞에 아브라함 링컨 사진까지 걸고놓고 한국사람들의 개고기 먹는 부끄러운 풍습을 일러바치듯 외국인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행동에는 하늘이 두쪽 나더라도 동의할 수가 없네요 ㅠㅠ 


한국사람들이 개고기 뿐만 아니라 고양이도 키우다 잡아 먹는다는걸 한국사람인 나도 이 단체의 적극적인 홍보활동(??) 덕분에 오늘 처음 알았네요. 주변의 외국인들 모두가 한국사람들이 개고기뿐 아니라 고양이까지 먹는다는 놀라운 사실에 그야말로 아연실색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진짜로 고양이도 잡아 먹나요??). 


개고기를 반대하는 취지는 백번 이해하고 잘 알겠지만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외국인을 상대로 극소수 한국인들에 국한된 개고기 취식 풍습을 (고양이 고기를 먹는다는건 몰랐던 사실) 마치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먹는 것 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런식의 캠페인을 벌이는건 전체 한국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처사라는 판단 (이 단체는 박사모 단체들 처럼 평창올림픽 망하길 바라는 단체는 아닌 것 같은데~ ㅠㅠ). 전시되어 있는 도살 당하기 직전의 불쌍한 강아지들의 사진들은 소형 애완견들이 대부분이라서 한국인인 내가 봐도 소름이 끼치던데 외국인들의 충격은 어떨지 상상이 가고도 남습니다. 

이번 평창올림픽 메달 수여식 인터뷰 도중 네덜란드 선수가 뜬금없이 "한국인들은 개를 보살펴야 한다"는 냉소적인 한마디를 내뱉고 그냥 나가버린 사건 때문에 논란이 된 사건이 있었죠. 알고보니 평창올림픽 기간 내내 개고기 반대 서명운동을 한 이 단체의 활동으로 한국인들의 야만적인 개고기 취식풍습을 알게된 이 선수가 충격을 받고 분노했었던 경우라고~~ ㅠㅠ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외국인들을 오랫동안 상대해 본 경험상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사람들은 한국인들은 평상시에는 애완견들을 자기 자식처럼 애지중지 하다 어느날 식욕이 땡기면 바로 잡아먹는 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보면 틀림이 없습니다 (100명중 95명은 그렇게 오해하고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애완견을 비상용 식품으로 여긴다고 오해 하는거죠 ㅠㅠ. 이렇게 잘못 알려지게 된 것은 바로 일부 민간단체들의 엉터리 캠페인의 책임이 큽니다 

(평창경찰서는 왜 구지 이번 올림픽 기간중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올림픽 스타디움 앞에 이 단체의 역겨운 문제에 대한 서명운동을 허가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 아마도 인권보호, 환경보호, 동물보호에 관련된 서명운동을 하겠다니까 별다른 생각없이 그냥 허가를 한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


외국인들과 한국의 개고기 취식에 대한 논쟁을 하게 될 경우 외국인들에게는 극히 소수의 특정그룹 한국인들이 정력제로 개고기를 먹는 것이며 이런 극소수의 한국인들이 먹는 개고기는 일반 애완견들이 아닌 별도의 식용견으로(똥개) 별도로 사육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해줘야만 그나마 이해 해줄까말까 합니다. 마치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애완견도 잡아먹고 고양이도 잡아먹는다줄 오해를 일으키는 왜곡되고 과장된 이 단체와 같은 캠페인은 외국인들의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역겨움과 반감만 키울뿐이란 사실을 개고기 반대단체들은 제발 좀 알았으면 하네요 ㅠㅠ 


폐막식이 가까워 오면서 강원도 분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풍악대들의 공연이 여기저기서 펼쳐지면서 비로서 박사모들의 시끄러운 확성기 데모 소리가 좀 잦아들어 다행


풍악대의 장단에 맞춰 흥겹게 춤추는 외국인 관광객


이제 조금뒤면 꺼질 평창올림픽 성화


폐막식 당일에는 올림픽플라자 입장권은 판매하지 않고 폐막식 입장권만 판매 한다는 것을 여기에 와서야 알았습니다. 남아있는 폐막식 입장권의 가격은 100만원대와 60만원대로 가족들끼리 즐기기엔 비싼편이었지만 다행히 폐막식 스타디움은 완전 만석으로 빈자리가 없을 정도~~. 


올림픽 폐막식 공연중 우리나라 탑 모양이 하늘에 나타나는 장관에 탄성이 저절로~~


88 올림픽때도 폐막식을 기록으로 남겼고 이번 평창올림픽도 폐막식을 개인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 Happ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