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비지니스로 알게됬지만 지금은 친구보다 더 친하게 지내게 된 지인의 배려로 오랫만에 느긋하게 골프라운딩에 참가
골프마니아인 지인의 프라이빗 골프모임에 동반라운딩을 권유하셔서 좀 뻘쭘했지만 함께 치시는 분들이 스스럼이 없는 분들이라고 해서 참석키로 결정. 영국에서 살았던 덕분에 골프를 배운지는 오래됬지만 한국처럼 프로에게 레슨 받으면서 배운게 아니고 혼자 지멋대로 치면서 배운 골프다 보니 핸디캡이 엉망이라서 꼭 참석해야하는 공식 골프행사 때 마다 재미도 없고 힘들어서 이왕 돈내고 치는게 재미있게 칠려면 골프실력을 좀 늘릴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차 이번 골프라운딩 내내 개인교습하듯 자세를 교정해주고 실전팁을 가르쳐 주신 지인 덕분에 또박또박 잘치고 재미있게 즐긴 모처럼만의 즐거운 라운딩 ^^
2시에 티업했는데 마지막 3홀을 남기고 완전 깜깜해져서 친 공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정도로 낮의 길이가 많이 짧아졌더군요. 충주 대영베어스 CC 가는 길가에는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들이 활짝 폈고 골프장 곳곳에 잠자리들이 잔뜩 날아다니는 것을 보니 이제 정말 가을이 깊어졌음을 실감 (그런데 한낮의 날씨는 여전히 한여름. 지구 온난화가 대한민국을 아열대 지역으로 바꾼다더니 빈 말이 아닌 모양~~).
감이 왔을때 제대로 골프실력을 업그레이드 하려면 몇번 더 라운딩을 해야겠자만 10월2일 출국해서 10월31일 귀국하는 장기간의 해외체류 일정 때문에 11월쯤 다시 라운딩 하기로 약속하고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골프이야기 신나게 하고 모처럼 늦게 귀가 (골프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다는 골퍼들의 말 처음으로 동감하고 이해^^)
세월호 침몰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한국선급"이란 듣보잡 공기업에서 최순실정권 3년 동안 지출한 접대비들 중 골프 치는데 쓴 경비만 무려 2억원이란 보도와 이회택씨등 과거 유명 축구선수 출신들이 축구협회 에서 무슨 기술이사내 뭐네하는 감투를 쓰고 앉아 축구발전을 위해 (??) 골프 치는데 썼다는 수천만원도 다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거둔 우리들이 낸 혈세 입니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우리나라의 골프환경이 긍정적으로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였죠. 평생 공짜 골프 치는 맛들린 세금으로 월급 타먹는 공직자들에겐 안된 이야기지만 김영란법 시행이후 접대골프가 점점 자취를 감춰간다고 합니다. 라운딩피 뿐 아니라 캐디피등 모든 기타경비는 1/N로 나눠서 지불하는 더치페이가 원칙으로 자리잡아 가고있는 모습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옛날처럼 골프 한번 칠려면 북킹도 어렵고 경비도 몇십만원씩 들어가지도 않아 요즘은 이것저적 다 합쳐 10-15만원 안쪽.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긴장감을 높힌다며 장난삼아 치는 대한민국 특유의 돈내기 골프도 국제적인 기준에선 후진스러운 골프문화 중 하나라는 판단인데 요즘은 돈내기 골프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임이 확실 (내가 알기론 골프치면서 돈 내기 하는게 일반화 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밖에는 없습니다)
접대골프가 사라지듯 언젠가는 돈내기 골프도 사라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인데 오늘 골프 함께한 4명의 라운딩 멤머들 모두 돈내기 골프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분들이라서 더 산뜻한 느낌 ^^ (4명의 라운딩 멤머중 한분은 미국에서 20년 동안 거주하다 오신분이라서 그런지 마인드가 완전 국제적 ^^~~)
* 우리나라에선 골프는 돈 많은 부자들이나 즐기는 귀족 스포츠의 대명사였던 시절 영국에 가서 보니까 그동네 골프는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서민스포츠 더군요. 온통 잔디로 뒤덮힌 평지로만 이뤄진 잉글랜드 지방은 아무데나 가서 구멍만 18개 뚫어놓고 깃발만 꽂으면 다 골프장이 된다 할 정도로 사방천지에 골프장이 많으니까 자연스레 골프를 치게 됬었습니다. 골프 치고 싶으면 혼자 골프 카트를 끌고 동네 공원 골프클럽에 가서 순번데로 기다리는 사람들과 조인해 팀을 짜서 치곤 했더랬죠. 당시 18홀 치는데 7파운드였던 기억
* 하는 일이라곤 세금 도둑질밖에 모르는 일부 부정부패한 공직자들 사이에 김영란법 때문에 경제가 망가지고 상인들이 죽게 생겼다는 선동질이 난무하는 모양인데 우리나라 보다 몇 배 잘사는 독일에선 공무원뿐 아니라 민간인들도 이권관계로 25유로 인가 30유로 이상 선심성 접대를 하면 뇌물혐의로 처벌 받는거 알랑가몰랑. 김영란법 더욱 철저히 지켜져야만 대한민국이 정의로워지고 우리 후세들이 더 나은 나라에서 살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공무원들 식사접대비는 5만원, 경조사비도 5 만원 이상은 김영란법으로 처벌 된다고 하니까 공무원 여러분들 명심~~ (비리 공무원 여러분, 휴무일에 골프치는거 뭐라 않하니까 골프치고 싶으면 니네들 돈으로 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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