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헌팅사진기록

2017년 11월 셋째주 단양 수렵여행

Steven Kim 2017. 11. 15. 12:51

충북 단양으로의 수렵여행 기록. 처음 와보는 곳이지만 한눈에도 단양은 산과 강의 조화가 한눈에도 잘 어우러진 경관이 수러한 곳이란 첫 느낌 

 

2013년 수렵면허와 총기소지 면허를 취득 그해 겨울(13/14년도 수렵시즌) 동안 특별한 느낌의 헌팅 아웃도어링을 즐기면서 겨울철 등산을 대체할 취미가 되겠구나 싶었지만, 2014년도 어느날 느닷없이 공기총 강제영치 행정명령이 발동되며 공기총 엽총과 관련된 모든 취미활동을 접어버린지 벌써 4년.

 

출국전 수렵허가를 신청해 놨던 덕분에 오랜기간 동안 어둡고 눅눅한 경찰서 무기고에 갇혀있던 웬체스터 SX3를 반출하며 반가운 조우 (그러나 무기고에 영치된 공기총들과는 아직 재회를 못함 ㅠㅠ)

 

 

거주지역 경찰서에 영치된 엽총을 출고시 자물쇠를 채워 수렵면허 지역 지구대까지 본인이 직접 운반한 다음 새로 규정된 수렵규제에 따라 2인1조 팀을 맞춘 조건에서 트리거를 풀고 수렵수첩을 발부받아 총기를 다시금 반출하는 괴상하고(??) 실효성 없이 복잡하기만 한 과정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이번 엽총 출고시 팀을 맞추느라 총포상에서 소개해준 수렵동호회 한분과 동행~~ ^^)

* 2인1조 팀을 반드시 맞춰야만 총을 반출 할 수 있지만 입고 시킬땐 혼자서도 가능

 

눈깜짝 할 사이에 벌써 4년이란 세월이 흘렸지만 꼼꼼하게 방청작업을 하고 보관했던 윈체스터 SX3를 꺼내보니 여전히 어제 산 새총처럼 반짝반짝. 총을 반출한 매포지구대에 계신 경찰분께서 지금까지 여러가지 엽총들 봤지만 이렇게 "섹쉬한(??)" 총은 처음 본다고 한말씀 ~~ ^^
엽총을 총기전용 백팩에 수납한 모습
총기수납함에 달려있는 총기전용 Eberlestock "Gun Runner" 백팩

 

"에버레스톡 건 러너" 수렵전용 베낭은 베낭을 벗지 않은채로 본인이 총을 꺼내고 다시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약간의 연습 필요)

 

4년만에 다시 느껴보는 엽총의 반동 느낌이 짜릿 ^^

 

사냥 보다는 사격에만 관심이 있어 구지 사냥할 목표물을 찿아다닐 이유가 없었지만, 함께 동행한 엽사님과 2인1조로 움직이다 보니 산과 들 여기저기를 누미며 오랫만에 제대로 걸었네요 ^^ 둘쨋날은 주변에 민가나 축사가 하나도 없어 사람들이 전혀 접근하지 않는 완벽하게 격리된 안전한 사격장소를 찿아 엽탄 2박스를 순식간에 소진하는 나름의 즐거운 시간 ^^  

 

* 우연히 찿은 천혜의 사격장 : 단양군에서도 한참 아래쪽 경상북도와의 경계선에 자리잡고 있는 오지의 산중턱에 누군가 SUV로 접근이 가능한 임도를 내놓은 안전한 사격장소를 우연히 찿을 수 있었습니다. 높은 산 중턱에서 까마득히 아래로 보이는 도로에는 차량들 통행도 거의 없는 시골 오지로 도로와는 워낙 거리가 멀고 산으로 둘러쌓여있어 총소리도 도로에서는 들리지않을 정도로 높고 외진 곳

 

 

 

SUV X6M50D를 구입한 이후 한번도 제대로 된 오프로드를 주행 해보지 못했는데 이번 단양에서 제대로 험로 주행 경험. 

 

울퉁불퉁 오프로드길을 잘 치고 나가는 X6M50D의 험로 주파능력에 완전 대만족 하다보니 간뎅이가 부어올라 겁없이 산 속으로 이어진 차 한대가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임도에 들어섰다가 산 중턱쯤에서 길이 끝나는 바람에 오도가도 못하고 완전 난감한 상황도 있었지만 다행히 차를 돌리는 것을 도와주는 동행이 있어 겨우 다시 빠져 나올 수 있었네요. (길을 잘 모르는 산 속 임도에 SUV를 혼자 몰고 들어가면 절대 않된다는 교훈 ~~ )

 

도담3봉의 일출
단양8경 중 한곳인 사인암

 

첫날 수렵을 끝내고 엽총 반납후 같이 가셨던 엽사분과 다음날 아침 8시 다시 매포지구대에서 만나 엽총을 반출하기로 약속하고 그 분은 호텔에 투숙하고 나는 반짝반짝 하늘을 수놓은 단양의 별빛 아래서 나홀로 차박캠핑~~ ^^ 한밤중 날씨가 영하로 떨어졌었다고 하는데 하나도 추운줄 모르고 숙면후 둘쨋날 새벽 5시에 눈이 번쩍 깨져 모두가 잠든 새벽녃 단양의 명소 몇 곳을 쏜살같이 둘러 봤습니다. ^^ 

 

* 차박캠핑 후 통상은 주변의 찜질방을 찿아 샤워와 찜질을 하지만 이번엔 촉박한 약속시간 때문에 대충 양치질과 세수를 하기 위해 단양역 공중화장실을 찿았었습니다. 혹시나가 역시나로 대한민국의 자랑인 깨끗한 공중화장실의 정수를 보여준 단양역의 공중화장실에선 아에 뜨거운 물까지 나오더군요 ^^  세계 여러나라를 돌아다녀봤지만 단언컨데 대한민국 처럼 공중화장실이 깨끗한 지구상에는 없습니다. 미국도 더럽고 유럽도 더럽고 그나마 일본정도가 공중화장실이 비교적 깨끗한편 이지만 대한민국의 공중화장실을 따라올려면 한참 멀었습니다~~ 이렇게 깨끗한 대한민국의 공중화장실은 대만의 공중파 TV에서도 소개가 됬을 정도~~ (그러나 사인암 절 앞에 있는 간이화장실은 거의 중국 화장실 수준이더군요. 사인암 주변 관리하시는 분들 신경 좀 쓰셔야 할 듯 ㅠㅠ)

 

원래 2박3일 수렵일정을 잡았었지만 수렵동호회원 두분이 더 오신다고 하고 같이 동행했던 엽사님의 지인 1분도 조인하게되 구지 내가 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다음번 눈 내린 날 다시 함께 출엽하기로 약속하고 1박2일 동안 오랫만에 재회한 윈체스터 SX3와의 만남을 끝내고 오후 2시 매포지구대에 엽총을 반납한후 수렵허가 덕분에 단양의 야산과 팔경을 구경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억을 안고 먼저 귀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