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국내사진기록(Picture)

2017년9월10일-11일 부산 & 호미곶

Steven Kim 2017. 9. 14. 06:56

주말 행사가 있어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어짜피 가야만 될 출장이라면 가기 싫은걸 억지로 가는 지겨운 출장이 아닌 여행 떠나듯 즐겁게 다녀오는 여행과 출장을 짬뽕한 하이브리드 출장을 시작한지 꽤 오랜시간이 흘렸네요 ^^. 경상도 부산을 가게되면 주변의 거제나 남해 같은 주변의 도시들을 둘러보고, 전라도 광주를 가게되면 강진이나 땅끝마을등 남도의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을 찿아 하루이틀 정도 더 머물며 여행을 즐기면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덕분에 국내의 어진간한 곳들은 거의 안가본 곳이 없고 해외 여러나라들도 최종목적지까지 가는 비행편에 중간 경유지를 끼워넣어 별도의 비용없이 많은 나라들을 원 없이 구경 할 수 있었네요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일요일 밤 부터 월요일 아침사이 부산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며 큰 물난리가 났다고 하는데 월요일 깜깜한 새벽에 눈떠지자마자 서둘러 출발한 덕분에 이렇게나 큰 물난리가 난 줄 전혀 몰랐었네요


부산 해운대를 출발 해안도로를 따라 문무대왕릉과 호미곶까지 주행하며 비내리는 바닷의 모습을 찬찬히 구경하고 포항에서 부터 고속도로로 빠져 서울까지 단숨에 쾌속주행 귀경



해운대 바닷가의 모습도 옛날과는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전에는 하얏트 호텔이었던 지금의 노보텔 엠버서더 호텔 앞 벤치에 앉아  이제는 까마득한 과거로 흘러가버린 추억들을 생각하며 잠시 망중한을 즐기다 보니 옛 어른들의 싯귀가 내 입에서도 절로 흘러 나오네요

"산천은 유구하되 인걸은 간 곳이 없고~~"


부정한 기득권들의 부정부패를 상징하며 새로운 해운대의 명물로 우뚝 선 LCT  복합아파트는 이제 완공단계에 접어든 모습. 새누리당의 내노라 하는 국회의원들, 판검사들, 고위공무원들이 결탁한 특혜분양, 뇌물과 향응으로 점철된 썪은냄새 진동하는 비리를 뒤로하고 또하나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중 


바쁜 일정에도 잠깐 시간을 내 자갈치 시장을 들려 싱싱한 회 시식 (광어회 2만원에 전어회는 공짜)

바가지가 극성을 부리는 서해안 쪽이나 동해안 속초의 바가지 횟가격 보다 정액제로 깔끔하게 판매하는 부산 자갈치시장이 휠씬 저렴


어느 국제적인 도시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부산 해운대 시티


해운대 해변에서는 오늘도 어김없이 버스킹 공연이 열리고~~


홍콩 찜차추이 해안가 보다 더 정감어리고 세련된 해운대 바닷가의 주점들


새벽에 부산을 출발하기전 미포항의 대구탕집에서 얼큰한 대구탕 한그릇

이집은 24시간 오픈하기 때문에 언제 들려도 항상 문이 열려있어 좋습니다


아직 날이 밝지않은 새벽에 해운대를 출발 가급적 동해안 해안도로를 선택해 귀경하기로 결정

목적지는 호랑이 꼬랑지를 닮았다는 포항의 호미곳



비가 내리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사람의 인기척 조차 없는 포항 호미곳

박사모가 걸어놓은 "문재인정권 타도" 플랭카드가 빗물에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 쌩뚱 맞다는 느낌


서울로 귀경 하기전 포항근처 식당에 들려 멍게비빔밥으로 이번 여정의 마지막 식사 ^^ 


윗 사진 왼쪽에 보이는 외국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해도 주변사람들은 아랑곳 하지않고 너무 진한 스킨쉽과 함께 시끄럽게 떠드는 바람에 좀 거북 ~~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