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Weaponery

2017년9월1일 명동 실탄사격장

Steven Kim 2017. 9. 2. 22:41

정말 오랫만에 Weaponry 포스팅 


3년전인가 4년전인가 (??) 암튼 박근혜씨가 대통령이 됬던 어느날 까다로운 과정을 거처 총기면허를 받은 총기소지 면허자들이 자가소지하고 있던 공기총까지를 포함하는 모든 총기들을 경찰서에 영치하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았던 집행명령이 내려지면서 애지중지하던 6정의 공기총과 엽총을 뺏기다 싶이 경찰서 무기고에 가져다 맡긴후 특별한 정보들로 채워지던 블로그의 Weaponry 란은 새글을 올리지도 않고 방문하는 사람도 없어져버린채 을씨년스럽게 버려져 있는 상황 ㅠㅠ 


한때는 공기총, 엽총, 에어소프트 건등에 관한 다양한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들을 올리곤 했지만 국내의 총기류에 대한 너무 심한 규제에 질리려던 순간 급기야는 어렵사리 장만했던 총기들을 강제영치 당하게 되는 상황을 겪으면서 총기류에 대한 정내미가 뚝 떨어졌다해도 과언은 아닐듯 (올 겨울 수렵시즌에는 다시 총기를 찿아 겨울산을 누빌 수 있는 열정이 생기기를 바래봄)


실총과 똑같이 만들었지만 실탄이 아닌 플라스틱 탄을 압축가스로 발사하는, 외국에서는 많은 동호인들이 있고 다양한 제품들이 자유롭게 판매되고 있는 에어소프트 건에 대한 포스팅도 자주 하곤했는데 총하고 비슷하게 생긴 것만 보면 경끼를 일으키셨다는 박근혜대통령의 재임기간 중 에어소프트건들 역시 대부분 규제대상이 됬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총 이라는 단어만 붙은 물건에는 나마저 정내미가 뚝 떨어져서 전부 비공개 폐기 처리 ㅠㅠ. 


5mm이하 구경의 에어건(공기총)과 2줄(Jule) 이하의 가스압으로 플라스틱BB탄을 발사하는 에어소프트 건(Airsoft Gun)들은 외국에서는 일반 마트에서도 18세 이상 성인들에게는 아무런 규제없이 판매하고 있는 그야말로 취미용품. 그러나 국민들이 무기를 소지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죄많이 진(??) 기득권들이 혹시라도 총 맞을까봐 걱정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총하고 비슷하게 생긴거는 전부 국가에서 강제로 경찰서 무기고에 영치시킨후 관리하고 있는 상황 (에어건이나 에어소프트건 처럼 혹시라도 잘못 사용하면 인명을 헤칠 수 있는 부엌칼, 사시미칼, 야구방망이, 돌맹이, 짱돌들도 다 국가에서 관리해야 하는거 아닌가?? 사람을 죽일 수 있는건 다 흉기라고 한다면 하루에도 몇명씩 죽이고 죽는 자동차는 정말 흉기 중에 흉기~~)


모처럼 특별한 약속이 없는 주말 명동 실탄사격장을 방문. 실사격 느낌이 어떤지 알고 싶었던 시그 사우어 250, 스미스&웨슨 리볼버, 글록34 권총을 골라 각 10발씩, 그리고 군 시절 개인화기로 자나깨나 늘 함께했던 베레타 M9은 20발을 구입 총 60발을 사격. 웨포너리 포스팅에도 여러면 셀프자랑질을 했지만 군생활 할 때 사격 하나만큼은 어느누구에게도 꿀리지 않았던 기억


명동 실탄사격장은 주로 외국관광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곳 답게 시설면에서도 훌룡. 내국인은 나 혼자였고 대부분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


명동 실탄사격장의 경우 기본 10발에 4만원이지만 만원을 내고 정규회원으로 가입하면 10발에 2만원, 그리고 40발 이상을 구입할 경우 보너스 탄 10발을 무료로 사격 할 수 있더군요. 지난번 캄보디아에 갔을때 AK 자동소총 사격을 했던 동영상을 올리며 언급한바 있지만 우리나라의 실탄사격 비용은 다른나라에 비해 아주많이 저렴한 편 (한발당 1000원 꼴로 캄보디아 가격의 반 가격)



원하는 총기는 카다로그를 보며 본인이 선택 할 수 있었고 비치된 총기도 매우 다양. 사격시 반동 손 맛이 어떤지 궁금한 괴물권총 데저트이글 리볼버의 모습도 보이네요 ^^





시그 사우어 250은 역시 예상했던 것 처럼 파지감이 좋고 사격 리코일링이 적어 사용하기 무척 편하다 싶었지만 유명한 총이라서 그런지 사격장에 비치된 피스톨의 상태가 좋지않아 방아쇠가 닯아서 무척 예민해진 상태로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단발사격이 힘들정도. 방아쇠에 손가락만 집어넣어도 저절로 격발이 되는 상태로 옛날 실탄사격장들처럼 그냥 사대에 놓인 총을 집어들고 사격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엄한 사람 잡겠다는 생각 (요즘은 권총을 사대 양쪽의 줄로 고정시킨후 사격하기 때문에 총구가 항상 전방을 향하도록 묶여있음)






스미스&웨슨 리볼버. 역시 리벌버 특유의 사격하는 느낌이 쪽득쫀득





기대했던 것 보다 실사격 느낌이 실망스러웠던 글록 34





요즘 신형권총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젠 구닥다리 권총으로 물러났지만 군생활 할 때 익숙했던 녀석이라 역시 최고의 사격감을 준 베레타 M9의 멋진 모습"글록"이 어쩌고 "시그사우"가 어쩌니 해도 내 눈에는 구식 베레타 M9만이 제일 믿음직스런 권총 





실사격 모습을 촬영하고 싶었지만 사대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격후 M9 표적지 기념촬영으로 만족. 이번 실탄 사격점수는 95점 이지만 다음번에 가면 휠씬 더 잘 쏠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