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자동차 관련

온/오프 듀얼 퍼포스 SUV에 대한 생각

Steven Kim 2017. 7. 18. 07:06

요즘에는 많은 여행자들 사이에 특별하고 인기있는 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여자나 남자나 나홀로 여행은 좀 청승맞다 싶은 여행스타일이었죠 ^^ 


가고싶은데 자기맘데로 가고, 먹고싶은거 자기 맘대로 먹고, 자고 싶을때 자고, 귀찮으면 아무일도 않고 그냥 숙소에서 빈둥거리며 쉴 수 있는 "세상에서 제일 속편한 여행"을 하려면 누가뭐래도 "나홀로 떠나는 여행"이 정답.  남들보다 일찍 "나홀로 여행"을 시작한 것 은 혼자만 탈 수 있는 모토사이클과의 운명적 만남 때문이었습니다 (뒤에 사람을 태우는 텐덤라이딩은 수십년 라이딩을 하는동안 거의 해본적이 없음). 언젠가 부터 부상의 위험이 상존하며 체력적으로도 뒷바침이 되어야 하는 장거리 모토사이클 여행이 부담스러워 지면서 자동차를 이용하는 드라이브앤캠프 여행으로 컨셉이 바뀌긴 했지만 모토사이클을 타고 훌쩍 떠나는 라이드앤캠프 여행은 여전히 나만의 로망 ~~


모토사이클을 타면서 어쩔 수 없이(??) 시작했던 나홀로 여행들의 기억들을 블로그 일기로 남기기 시작했고 그 기록들이 이젠 무엇과도 바뀔 수 없는 소중한 Personal History로 남게 되었습니다 ^^ 몇년전 미국여행 중 우연히 충동구매 했던 간편한 동영상 촬영기 "고프로" 덕분에 사진으로만 남기던 여행기록들을 동영상으로도 남길 수 있게 되면서 오래전 여행추억들도 마치 어제일 처럼 생생하게 되살릴 수 있게되어 정말 탱큐 베리마치 ^^ (여행객들에게 고프로는 필수템. 요즘은 핸드폰 카메라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품질의 동영상여행기를 만드는 일이 식은죽 먹기식으로 간편해졌슴다)


흙먼지 날리던 비포장도로 였던 길들이 오랫만에 다시 가보면 아스팔트로 산뜻하게 포장되어 고속도로 못지않을 정도로 뻥 뚤려있는 것을 볼때 마다 딴건 몰라도 공중화장실과 도로포장 하나만큼은 우리나라 정말 대단한 선진국이란 생각 (옛날에는 큰 맘 먹어야만 갈 수 있었던 외딴곳 오지들이 포장도로가 뚤리면서 하나둘씩 사라져가는게 한편으론 좀 아쉽긴 하지만~~ ) 


요즘 출시되는 어진간한 SUV 기종들은 거의 대부분 차고의 높이를 높이고 내릴 수 있는 에어서스펜숀 기능이 달려있습니다. 그러나 독일자동차의 양대산맥인 BMW에서 출시한 SUV들은 에어서스펜숀 장치가 달린 기종이 하나도 없죠. SUV(유틸리티 비히클: 다목적차량)를 SAC(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라고 부르며 오프로드 보다는 온로드 주행성에 유독 집작하는 온/오프 듀얼퍼포스 자동차에 대한 BMW의 고집을 이해하지 못했었지만 어느순간 온/오프 듀얼퍼포스 모토사이클 장르에서 불멸의 라이딩머신으로 자리잡은 BMW 모토사이클 R1200GS를 타 온 수십년간의 경험들이 떠오르며 아하 !!! Eureka !!! BMW의 on/Off 듀얼퍼포스 머쉰에 대한 나름의 고집과 철학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 


온오프로드 듀얼퍼포스 모토사이클의 대명사로 BMW의 역작 R1200GS를 꼽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사실 R1200GS 역시 비포장도로 보다는 포장도로 주행성이 우선된 세미 오프로더 입니다. BMW가 해석한 온/오프 듀얼퍼포스 SUV인 X6와 거의 같은 컨셉이죠. 그렇다고 R1200GS로 못갈 정도의 험로는 지난 이십여년 동안 전국각지를 돌아다니면서 한번도 만난적이 없었습니다.  


BMW가 자사의 SUV에 구지 에어서스펜숀을 장착하지 않고 구지 온로드 운동성을 강조하는 SAC(스포츠 엑티비티 쿠페)라고 부르는건 바로 R1200GS로 부터 얻게된 오랜 온/오프로드 듀얼퍼포스 머신에 대한 경험 때문일거란 개인적인 생각 


로 주행시 차체를 들어올리는 에어서스펜숀 장치는 아프리카의 오지나 고비사막 같은데서는 꼭 필요한 장치일지는 몰라도 우리나라에선 써먹을 기회가 평생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과유불급한 장치라는 생각 (차라리 부가티나 아벤타토르 같은 바닥에 쫙 깔려서 달리는 스포츠카는 도로 곳곳에 설치된 속도제한 둔턱을 넘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에어서스펜숀 장치가 꼭 필요하겠지만 차고가 높은 SUV에는 꼭 필요한 장치는 아니라는 생각). 물론 같은 가격이면 차고조절 에어서스 장치가 없는 것 보단 있는게 좋겠다 싶기는 하지만 쓰지도 않는 예민한 전자장비에 혹시라도 고장나는 경우를 고려하면 꼭 그렇치만도 아닐거란 생각 


전자장비 잔뜩 달린 "억" 소리나는 비싼 SUV 끌고 계곡탐험과 같은 본격적 오프로드 할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있을까요?? 쇼바 아작 낼 정도의 진짜 오프로드 찿아다니는 마니아라면 전자식 장비 대신 강철 프레임과 스프링 서스펜숀으로 중무장하고 어디 뿌러지더라도 쉽게 고칠 수 있는 지프 랭글러가 최적의 선택일 것 같은데 글세요~~




나름의 고민 끝에 최종 선택한 온/오프로드 듀얼퍼포스 SUV는 모토사이클 R1200GS와 가장 흡사한 세미오프로더의 성격이 강한 X6 기종 중 온로드 주행성능을 극대화한 X6M50d. 3개의 트리플 터보차저로 온로드 주행능력을 극대화 했기 때문에 온로드 주행성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R1200GS와 마찬가지로 본격적인 오프로더는 아니지만 이만하면 대한민국에 있는 왠만한 비포장길은 아무런 어려움 없이 주파가능한 R1200GS와 같은 세미오프로더


국내의 경우 X6의 라인업은 30d/40d/M50d/X6M 4 기종이 판매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가솔린 기종인 30i/40i/50i는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걸로 아는데 확실치 않네요. 국내에서 X6를 구매하는 사람들 중 아마 90% 이상은 30d 기종을 구매 할겁니다. X6 30d에 비해 두배나 비싼 M50d 나 X6M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아주 극소수. 최근에는 40d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암튼 X6의 주종은 디젤엔진을 사용하과 적당한 가격대에 가장 효율적인 X6 30d  


같은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X6 30d, X6 40d, X6M50d의 차이점을 잘 모르는 비머들이 많던데 우선 가장 큰 차이점은 30d는 싱글터보, 40d는 트윈터보 그리고 M50d는 트리플 터보엔진으로 시스템이 다릅니다. 이외에도 X6의 경우 각 트림마다 타이어 사이즈도 다르고 프론트 펜다와 배기구도 다르고 핸들과 기어도 다릅니다. X6M50d에는 댐핑 컨트롤 리어액슬과 어댑티브 M 서스펜숀이 장착되어 있어 가격차이가 조금 나기는 하지만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할때 이왕 40d로 갈거면 조금 무리해서 M50d로 가는게 맞다는 개인적인 판단


M50d에는 장치된 40d에 달려있지 않은 장치들

- Threesome Turbo Engine

- M Performance Steering, Suspension, Brake

- Dynamic Performance Control

- Dynamic Damper Control and Air Cushion on the rear axle

- Adaptive M Suspension


영국의 비머사이트에도 40d와 M50d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데 그중 어떤분이 올린 글 중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어 퍼 왔습니다

In M50d you have better M Performance specific steering, suspension, brakes, Dynamic Performance Control, Dynamic Drive and xDrive - if you buy 40d or 30d, 35i, 50i you will never get these M gadgets


포장된 아스팔트용 라이딩 머쉰은 온오프 듀얼퍼포스 머신과는 선택의 기준이 달라도 한참 다릅니다. 현재 온로드 라이딩&드라이빙 머쉰으로 사용중인 NRX 1800 룬과 파나메라디젤 에디숀에 대한 주관적 선택기준은 차후 업데이트 할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