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처음으로 등산을 한번 해보기 위해 인터넷을 서치해 조인했던 12년전 산악회의 산우들과 정유년의 첫 등산을 함께 했습니다. 그때 처음 만났던 그때의 그분들이 여전히 산악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습들이 참 대단하다 싶네요 (모두들 반갑게 반겨주고 등산안내도 잘 해주셔서 탱큐베리마치..^^)
등산화 끈을 어떻게 묶여야 할 지 잠시 헷갈릴 정도로 오랫만의 등산.
블로그 기록을 살펴보니 마지막 북한산을 걸어서 올랐던 때가 2012년 12월22일 이더군요(그마저도 당시 눈이 소담스레 내린 날 암벽팀이 야영하고 있는 인수야영장 까지 나홀로 터벅터벅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올라갔던 짦았던 동선) 이번처럼 하룻밤 자고나니 온 몸에 알이 베길정도로 뻐근한 계곡과 북한산 봉우리들을 세네번씩 오르고 네리는 장거리를 걷는 제대로 된 등산을 해 본 것 은 그보다도 훨씬 전 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등산복 입어보고 등산화 신어 봄~~ ^^).
토요일 아침 10시 부터 오후 5시까지의 정유년 첫 빡센 등산기록.
내 스타일데로 마냥 천천히 가고싶으면 가고 서고싶으면 서다 널럴하게 쉬면서 느긋하게 걷는 등산이 아닌 날렵한 다른 분들의 보조를 따라가다보니 무척 힘들었지만 다시금 건강관리를 위한 Physical Exercise 로서의 등산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 (이제부터 등산을 다시 열심히 해 나름 건강관리를 해야겠다는 각오. 창고방에 쌓여있는등산장비들도 그냥 썩히기에 아깝고~~ ^^)
오늘부터 매주 등산 포스팅이 올라 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간절히 바람~~ (작심 3일이 되지 않기를)
평생 배가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작년부터 드디어 배가 나오기 시작 ㅠㅠ
오랫만에 다시 올라본 북한산(삼각산). 천만명이 사는 메가시티 한복판에 이런 어마어마한 거산이 있다는 것 은 축복
오늘 함께 산행하신 분이 촬영한 북한산의 전경을 따왔습니다 ^^
그동안 등산에 대한 감을 잊고있던 터라 가까운 근거리 등산이나 캠핑에 사용하면 좋을 두꺼운 옷을 입고 하루 왠종일 빡센 등산을 하다보니 모자가 완전 땀으로 젖어 땀모 끝부분에 고였던 땀이 고개를 숙이면 수돗물 틀어놓은 것 처럼 주르륵 흘러내릴 정도의 "사우나 등산".
"산 은 춥다" 라는 그동안의 선입견 때문에 북한산 등산은 한 곳 에 계속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하루 왠종일 빡세게 걸어야 한다는 것 을 깜빡 한 채 독일에서 구입한 양털이 보송보송한 순모스웨터에 두꺼운 캠핑용 방한바지와 무릅을 덮는 긴 순모양말까지 착용 한 터라 산길을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등산코스가 더욱더 힘들었네요.. ㅠㅠ
그동안 등산을 하면서 정말 힘들었던 등산에 대한 기억들이 있습니다. 이번 토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북한산 계곡과 봉우리들을 누볐던 등산도 그 중 하나로 기억 될 것 이 틀림 없을 듯 (정말 힘들었음).
3대 인고의 등산 기억.
1. 오래전 오늘 따라갔던 산악회와 함께했던 용아장성 등산(오래 걸으면 발다닥에 불난다는 것 을 알게됬던 경험)
꿈 같이 아련한 기억으로 남은 용아장성 등정기 ---> http://blog.daum.net/stevenkim/11976718
2. 폭설 속 지리산 세석산장까지의 고난의 나홀로 등산여정(열정만 가지고 무작정 올랐다간 조난을 당해 죽을 수 도 있다는 경험)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오른 스노우캐슬 폭풍의 언덕 지리산 ---> http://blog.daum.net/stevenkim/15710374
3. 이번 2017년 새해 북한산 밤골계곡을 거친 영장봉 등산(등산과 사우나는 동일한 효과가 있다는 경험)
바라보 보이는 봉우리가 "영장봉" 입니다. 오늘 처음 보네요~~ ^^
독일의 친환경 기능성 멤브레인인 심파텍스를 사용한 방수방풍 독일브랜드 순모자켓.
땀을 흘리지 않고 찬찬히 걷는 여유로운 등산을 하거나 한곳에서 머무는 겨울캠핑을 할 때는 따듯하고 뽀대좋은 최고의 방풍보온 자켓이지만 하루 왠종일 앞만보고 빡세게 걸어야 하는 북한산 등산용으로는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빡 센 등산을 통해 배운 교훈
1. 북한산 등산은 가벼운 등산바지 + 달랑 가벼운 속건성 스웨터 (여기에 경량의 방풍방수 자켓 하나더 비상용으로 준비~~)
2. 산에서 점심을 먹기위해 잠깐 쉴 때 취위를 막아줄 거위털 방한자켓 + 하체 보온 가리개
3.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등산코스의 경우 하드한 중등산화 보단 발목있는 경등산화가 더 적합
윗사진은 오르막 등산 끝지점 쯤 이었던 아마도 위문 근처였던 것 같은데 정말 더이상은 못 올라갈 정도로 다리근육이 완전 풀렸던 상태
힘들게 걷는 등산 보다는 곳곳의 경치를 즐기며 쉬엄쉬엄 걷는 것 을 선호하지만, 산악회 회원들과 보조를 맟춰 걸어야만 하다보니 휠씬 더 힘이 들었지만 제대로 된 운동을 겸한 등산을 하려면 이런식의 반강제적인 빡센 등산이 휠씬 더 효과적 일 것 같다는 생각. 요즘 불편함이 느껴질 정도로 거북한 뱃살 관리도 할 겸 해서 올해는 좀 더 자주 빡센 산악회 등산활동에 참여 해 볼 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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