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사진(Picture)

드리이브앤캠프 다이어리 1

Steven Kim 2016. 12. 26. 03:28

모토사이클에 캠핑짐을 꾸려 실고 바람과 구름을 띠리 훌쩍 떠나곤 했던 "라이드앤캠프"가 다리힘이 빠지면서 점차 힘에 부치기 시작하면서 2014년 부터 자동차여행이 모토사이클 여행을 대체하는 새로운 아웃도어링/여행 액티비티로 점차 자리잡아 가고 있네요 


우리나라, 특히 서울에서의 상시적 교통정체 때문에 자동차 운전이라면 학을 떼곤 했었는데 나이를 먹으면 입 맛도 변한다더니 세월이 흐르니 모토스포츠 취향마저 달라지는듯~~ (좀 막히면 어떠냐~~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가다보면 되것제~~^^)


새로운 아웃도어링 액티비티를 위해 운전하는 재미가 남다른 특색있는 자동차를 큰 맘 먹고 마련하였고, 처음에는 야전침대와 텐트가 하나로 딸린 "콧텐트"와 비상용 타프 그리고 슬리핑백등의 기본 캠핑징비를 트렁크에 실고 목적지까지 휘리리릭 달려간 다음 찬찬히 구경도 하고 느긋하게 그 지방 향토식당에 들려 밥도 먹으면서 목적지 근처 아름다운 자연속에 텐트를 치고 일박을 하는 새로운 여행컨셉 "드라이브앤캠프"를 시작(캠핑 보다는 드라이빙이 주목적인 "Drive&Camp"는 드라이빙 보다는 캠핑이 메인 이벤트인 "차박캠핑" 하고는 살짝 다른 컨셉).  


언젠가는 회색 콘크리트의 정글에서의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벗어나 "저 푸른 초원" 속 자연으로 돌아 갈 날을 꿈꾸며 삶의 활력을 잃지않기 위해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는 아웃도어링 라이프로 자리를 잡게 된 지난 "드라이브앤캠프"의 기록들


2014년



2014년8월 거제도 학동

사람들이 모두 떠나간 철지난 쓸쓸한 바닷가의 아름다운 낭만은 아는사람만 압니다~~ ^^


2014년10월 지리산 덕동

추억의 한켠에 고히 남아있는 드라이브앤캠프


2015년

콧텐트 대신 자동차 트렁크에 잠을 잘 수 있는 슬리핑 챔버를 만들어 구지 별도로 텐트를 치지 않더라도 얼마던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드라이브앤켐프에서 한층 진화된(??) 트렁크캠핑으로 전환을 시도. 


콧텐트 대신 자동차 트렁크를 이용한 첫 "트렁크캠프"는 2015년12월5일 두물머리에서 ~~


서머레스트의 럭셔리 자충메트리스와 든든한 침낭, 그리고 안락한 베게, 잠들기 전까지 읽을 책 그리고 간식거리 몇종류만 있으면 비가오나 눈이오나 안전한 자동차 내부에서 아주 편안하고 안락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 을 확인하면서 텐트와 굿바이~~


2016년


2016년 1월 기억에 오래 남은 왜목마을에서의 아름다운 일출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아닌 혼행자(나홀로 여행자)의 경우 카캠핑용 트레일러나 캠퍼트럭을 사용하는 것 보다 간편하게 자동차 트렁크에 슬리핑 챔버를 만들어 잠을 자는 "트렁크 캠프"가 10배는 휠씬 더 효율적이란 판단. 편안한 침실과 샤워실 화장실, 그리고 요리를 할 수 있는 럭셔리한 주방도 갗춘 캠핑트레일러가 요즘 대세로 뜨고있다는데 개인적으론 캠핑트레일러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질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면 모를까 나혼자 여기저기 막 돌아다니는 와중에 트럭만한 캠핑트레일러은 운전하기도 힘들고 느리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주차 할 장소 찿는 것도 쥐 납니다. 일년에 몇번 사용하기 위해 캠핑트레일러를 구입해 깨끗하게 관리하려면 놀러 다니기는 커녕 신경 쓰다가 세월 다 갈 것 같은데...글쎄요. 캠핑트레일러는 우리나라 실정에는 적합하지 않는 장비로 물론 있으면 좋겠지만 여행을 즐기는 혼행족을 위한 최선의 장비는 아니라는 확신..^^ 


휘리릭 달려 자연속에 어우러진 목적지에 도착해 아무데나 주차 해놓고 느긋하게 쉴 수 있는 "트렁크 캠핑"이 나홀로 여행자에게는 최고의 솔루숀 !!! 


한사람 자기에 충분한 공간이 나오는 SUV 트렁크에 호텔침대 부럽지 않은 두툼한 서머레스트 자충 메트리스로 침대를 만들고(서모레스트 럭셔리 메트리스가 트렁크캠프용 메트리스로 완전 딱) 집 베게 보다 더 편안 라텍스 베개 베고 보드라운 거위털 침낭에서 편안하게 자면서 여행하면 어진간한 호텔 하나도 부럽지 않습니다..^^  추운데 어떻게 차에서 자냐고요?? 영하 30도 40도 내려가도 제대로 준비만 하면 하나도 안춥습니다.  화장실은 어떻게 하냐고요?? 어디를 가던 곳곳에 널리고 널렸고 누가나 무료로 사용 할 수 있는 깨끗한 대한민국의 공중화장실은 세계의 자랑거리 입니다 (유럽같은 외국의 경우는 아무나 맘대로 사용 할 수 있는 화장실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왠만한 도시 공중화장실은 돈 안내면 못들어 가고, 유료 공중화장실도 토 나올 정도로 무지 더러움). 좌변기 커버를 덮는 페이퍼커버와 휴대용 비데화장지만 가지고 다니면 어디서나 완전 편하게 용변을 해결 할 수 있더군요. 폼 잡고 캠핑트레일러에서 샤워하면 멋지기야 하겠지만 그런건 미국에 놀러가서 캠핑카 렌트해 서부지역 일대를 돌아다니면서나 하는거지 전국 방방곡곡 어느곳에 가던 5분 거리내에 완벽한 시설을 갗춘 사우나 찜질방이 널리고 널린 우리나라에선 힘들게 캠핑트레일러 몰고다니면서 똥폼 잡으며 똥 싸고(??) 샤워 할 일 전혀 없습니다..ㅋ ^^ 


캠핑트레일러 끌고가 캠핑하며 주방에서 요리해서 가족들끼리 둘러앉아 오붓하게 식사하고 집 침대랑 똑같은 푹신푹신 한 침대에서 잠자며 편하게 캠핑 할 수 있는 즐거움은 물론 대단히 특별하겠지만(안해봐서 정확히는 모름), "트렁크캠프"는 특유의 간편함으로 나홀로 여행의 특징과 장점이 확실. 물론 캠프를 하며 차도 끓여마시고 밥도 해먹는 캠핑 특유의 즐거움이 있지만, 나홀로 여행을 하면서 귀찮게 셀프음식 해 먹을 일 없슴다. 세계에서 제일 빠른 인터넷망을 구축한 탓에 어느 지방에 도착하던  바로 핸드폰이나 패드로 인터넷 검색해 그 지방의 소문난 맛집들을 알아낼 수 있으니 각종 맛집들을 찿아 다니는 것 도 "드라이브앤캠프"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 ~~ ^^   



2016년2월 청산도의 일몰


절해고도인 청산도에서는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수평선 넘어로 지는 일몰광경이 정말 좋았지만 시꺼먼 밤 중이 되면서 바람이 심하게 불고 아무도 없는 바닷 한가운데 섬의 산 위에 혼자 있으려니 은근슬쩍 무서워져서 새벽녃 부시시 일어나 좁디좁은 숲길에서 겨우 차를 돌려 구불구불하고 좁은 청산도 산 속의 밤 길을 스릴있게 운전해 일단 바닷가로 후퇴했었던 기억 ^^ 


트렁크캠프는 밖에서는 차 문을 열 수 없도록  안에서 잠글 수 있기 때문에 텐트에서 잘 때 보다는 휠씬 안전감이 높지만 그래도 자동차를 깜깜한 산 속 한켠에 달랑 주차시키고 혼자 잘려면 가끔씩 무서울 때가 있슴 (야심한 시간에 혹시라도 산에 올라온 누군가가 그 시간에 산 속에 덜렁 주차되어 있는 의문의 차를 발견해 궁금해서 안을 살필려다 인기척을 느끼면 사람이 있다는 것 을 몰랐던 그사람이나 누가 차 안을 살필거란 생각을 전혀 하지않던 트렁크캠퍼나 피차간에 깜짝 놀랄 수 도 있고~~) 

* 실제로 통영 바닷가에서 트렁크캠프를 하던 중 불륜 바람을 피는 것 이 확실한 두 중년의 남녀가 차 속에서 내가 있는 것을 모른채 내 차 뒷부분에 기대어 이런저런 듣기에 민망한 이야기를 나누길래 차 안에 듣는 사람이 있다는 것 을 알려주기 위해 일부러 인기척을 내 줬더니 완전 화들짝 놀래 다른 곳으로 피하던 일 도 있었슴..^^   


2016년2월 지리산


생애 첫 차(아직도 기억에 새롬하게 남아있는 대우 르망)에서 부터 오늘 이순간 까지 타 본 자동차들 중 기계적인 완성도가 가장 높은 자동차라고 생각되는 비엠 SUV X6M50d 는 세계 최초로 트라이터보를 장착된 막강한 성능의 디젤 SUV로 382마력에 76kg.m 토크력으로 어진간한 스포츠세단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만큼 빠른 제로백 5초대의 괴물 SUV 입니다 (외관은 똑같이 생겼지만 X6 30d는 터보가 하나달린 터보엔진, X6 40d는 터보가 두개 달린 트윈터보엔진 X6M50d는 터보가 3개 달린 트라이 터보엔진으로 드라이빙 필은 완전 다름~~) "드라이브앤캠프" 전용으로 사용 할 요량으로 여러 SUV기종들과 상대비교를 한 후 작정하고 구입한 자동차로 현존하는 SUV들 중 에선 내 취향과 가장 딱 맞아 떨어진다는 판단 ^^ (포르쉐 카이엔S 디젤, 랜드로바 레인지로바를 놓고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현재 2만 킬로를 주행 해본 결과 역시 탁월했던 선택이란 판단)  



2016년3월 동해안 사천진


아무리 추운 겨울철이라도 휴계소 마다 설치된 음료용 뜨거운 물을 채워 침낭에 넣어두면 밤새 따끈따끈한 잠자리를 만들어 주는 유단포 2개와 푹신푹신한 거위털 침낭만 있으면 시동 켜놓지 않아도 하나도 춥지 않습니다. 트렁크에 누워있기 싫으면 앞자석으로 옮겨 편안하게 앉아 있으면 되는데 이때 다리부분이 추워지니까 허벅지 부분을 덮어 줄 수 있는 모포와 발이 시럽지 않게 해주는 양모덧신만 있으면 아주 포근. 차 트렁크에서 잠을 자는 "드라이브앤캠프"는 사실 영하 20-30도의 추운 겨울철 보다 차량내부가 너무 더워서 모든 문을 다 열어놓고 자야하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 할 수 밖에 없는 뜨거운 여름철이 문제~~


2016년4월 경주 석굴암



2016년5월 거제 도장포


2016년6월 대둔산 어름골


윗사진은 파나메라를 트렁크캠프에 이용 한 처음으로 이용해 봤던 첫번째 기록. 한참동안 몰랐는데 파나메라 뒷트렁크를 덮어주는 파티숀을 띄어내고(한동안은 트렁크 파티숀이 착탈 되는줄 몰랐다가 어느날 우연히 알게됨~~ ^^) 뒷자석을 눕히면 오히려 비엠 SUV 보다 살짝 더 넓은 슬리핑 챔버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을 알게되면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Drive&Camp 는 당연히 어답티브 오토크루징을 포함한 편의장치들 덕분에 편하게 운전 할 수 있고 여차하면 비포장도로도 주파 할 수 있는 듀얼퍼포스 SUV인 X6M50d로만 했었는데, 이날이후 파나메라로도 트렁크캠프를 할 수 있다는 것 을 알게되고 나름 너무 괜찮다 싶어서 파워운전 하는 재미가 지금까지 타 본 자동차들 중 감히 최고라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파나메라로 트렁크캠프를 할 것 인지 아님 기존의 비엠 X6M50d로 할 것 인지 선택이 힘들어진 것 (결론, 일주일은 SUV 그 다음 일주일은 파나메라로 번갈아 타는걸로~~ ^^)  


2016년7월 정동진


대한민국에서 지리적으로 정동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정동진에서의 일출을 보기위해 수십번도 더 이곳으로 일출여행을 왔었지만, 수평선 넘어로 뿅 하고 떠오르는 제대로 된 오메가 일출을 본 것 은 옛날 강릉 경포대로 왔었던 고등학교 일출 수학여행 때 이후 이날이 처음



2016년7월 지리산

아늑한 차 안에서 밤새 내리는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들으며 깊은 잠에 빠졌던 특별한 기억으로 남은 지리산 트렁크 캠프


2016년8월 땅끝마을



2016년9월 낙산. 한여름철이라도 윗사진과 같이 그늘에 주차시키고 창문과 뒷트렁크를 활짝 열어놓고 자면 트렁크캠프 가능


여름철에 드라이브앤캠프를 하려면 일단 문을 다 열어놓고 자야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취약하다는 결정적인 단점과 함께 날벌레들이 차 안으로 들어오는 것 을 막아야 하는 문제점이 있더군요. 낯에는 윗사진 처럼 그늘진 곳에 주차하고 모기장을 걸쳐놓는 것으로 벌레들의 침입을 막고 차 안에서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찿았지만 밤에 사람들이 없는 외진 곳에서 이런식으로 창문을 열어놓고 뒷트렁크를 활짝 올려 놓은채 잠을 자야된다면 혹시라도 보안성이 취약할 수 있는 점에 대한 해결책은 찿지 못했습니다 (한 여름철에는 그냥 콧텐트+타프의 조합이 가장 적당 할 듯 하지만 트렁크캠프에 한번 맛들이면 다른 방식의 캠프는 귀찮아서 못하겠더라구요~~ )



2016년 10월 부터는 드라이브앤캠프의 사진이 없습니다. 이유는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부정부패에 저항 할 수 있는 방법인 10월 부터 시작된 새누리정권에 저항하는 촛불집회에 1명의 머릿수를 더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 마다 참석하기 시작하면서 주말 아웃도어링 액티비티는 일단 삼천리 금수강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난탕질 치고있는 최순실 일당들을 몰아낸 다음에 하는 것 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