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너무나 좋았던 학동 해수욕장 바닷가에서 콧텐트 야영. 그러나 올해는 작년과는 달리 피서객들로 넘쳐 콧텐트마저 세울 자리가 없더군요.
올 여름 첫 야영의 첫날은 대학시절 추억이 서려있는 도장포 포에 콧텐트를 설치, 코 앞에서 넘실대는 바닷물의 바닷내음을 맡으면서 나만의 원더풀한 꿀잠을 잤고, 둘쨋날은 남해의 이름모를 바닷가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지난 한달동안의 해외출장 여독을 단방에 다 날려버리는 힐링숙면 ^^ (이번 여행을 통해 여름철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유명 해수욕장이나 관광지는 센티멘탈리티를 찿아 나홀로 떠나는 여행자의 야영취침 장소로는 완전 부적당 하다는 것 을 재삼 확인)
새벽 5시, 컴컴한 지하주차장에서 글란쿠페 "글랑이"이의 심장을 일으켜 깨워 모처럼 맘껏 고속도로를 풀스로틀로 달려봤슴다.^^ 응접실처럼 푹신푹신하고 편한 에쿠스에 비해 평상시에는 약간 하드하고 무겁다는 느낌이지만 달리는 성능 하나만은 정말 짱이다 싶은 글랑이, 그동안 작정하고 달려 볼 기회가 거의 없었던 터라 이번에 정거리 고속도로 주행의 기회가 생겨 작심하고 달리기 성능을 테스트 할 겸 엑셀을 끝까지 밞아보니 주행을 해보니 글랑쿠페 "글랑이" 이녀석 정말 고속주행성 완전 수퍼 베리베리 원더풀 !!! 구간구간 과속카메라가 있어 속도계에 표시된 최고속력인 260km까지 꺽어 볼 욕심은 접어야 했지만, 엑셀에 힘이 들어가나 싶으면 순시간에 200km/H 를 가뿐히 넘기는 토크빨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에쿠스와 같은 일반형 세단의 소프트한 셋업 보다는 살짝 더 하드한 세팅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스포티한 주행성을 가미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보통 세단형 자동차와 크게 다르지않는 쿠페가 이정도로 잘 달려주는 걸 보면 진짜 제대로 된 페라리나 람보기니 같은 달리기 위해 태어난 스포츠카들은 얼마나 잘 달릴까 미뤄 짐작이 가고도 남네요.
이번에 글랑이의 엑셀을 끝까지 밟으면서 최대토크로 직선주행 해 본 결과, 글란쿠페 보다 휠씬 더 빠른 2-3초대의 제로백을 가진 진짜 수퍼카들의 경우 초고속 스피드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활주로와 같은 충분한 직선거리의 고속화도로가 있어야만 가능하겠다는 결론과 함께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수퍼카를 제대로 받쳐 줄 만한 충분한 거리의 직선도로를 찿기가 거의 불가능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인데..글쎄요. 새벽 뻥 뚤린 고속도로지만 쿠페인 글랑이 정도의 속도감으로도 직선거리가 짧어 맘껏 속도를 내기 힘든데 하물며 무지막지하고 잘 달리는 수퍼카들의 속도을 어떻게 감당하겠어요~~ㅠㅠ (잘 달리는 차는 직선도로에서의 속력도 속력이지만, 와인딩로드에서도 획가닥거리지 않고 편하고 안정적으로 달려주는 차)
독일의 속도무제한 고속화도로인 아우토반을 이용하면서 놀랠놀짜 수퍼카들이 얼마나 빠른지 여러번 목격했었기 때문에 왜 많은 사람들이 수퍼카에 열광하는지를 제대로 확실히 알고있는 사람 중 한명으로 한국에서는 간지빨 내고 폼재는 용도 외에 수퍼카의 진짜 값어치인 스피드를 제대로 즐기기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선 아직은 여렵겠다는 판단.
평일새벽 고속도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뻥 뚤려있고 교통정체가 전혀 없더군요(스피드매니아들 이라면 평일 새벽 고속도로를 제대로 한번 달려주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팍 뚫릴듯~~ ^^) 이번 드라이빙의 목적지는 부산으로 휴계소 2군데에서 쉬면서 집에서 출발 부산근교의 목적지까지 가는데 대략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제대로 작정하고 미친듯 달려주면 휠씬 더 빠르게도 도착 할 수 있었을 듯. 비행기로 가려면, 김포공항에 1시간전에 도착, 비행시간 1시간, 다시 공항에서 부산의 목적지까지 가는데 1시간 합쳐서 3시간 정도 걸리는 거 랑 거의 엇비슷.
업무미팅을 끝나자마자 그길로 대한민국 대표 해수욕장인 해운대 백사장을 잠깐 들려 볼 까 싶었지만 휴가철 백만명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는 해운대로 들어가는 길은 그야말로 완전 주차장으로 변해있어, 미쳤냐 이 마당에 해수욕장 가게 ?? 하며 바로 포기, 기수를 거제도 방향으로 급회전~~ 전에는 한참을 돌아야 했기 때문에 제법 거리가 있던 부산과 거제도가 이제는 부산의 아래쪽 끝부분과 거제도의 윗쪽 끝부분이 가거대교로 연결되어 자동차로 불과 몇십분 거리.
거제 도장포로 진입하자 영화촬영 덕분에 졸지에 유명해진 "바람의 언덕"이 저멀리 보여지네요.
옛날 대학생 때 우연히 이곳 도장포에 오게 됬을때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호롱불을 켜야했던 아주 작은 오지의 어촌마을 이었더랬습니다. 거제도 해금강을 다녀오던 중 가빠른 절벽길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길을 걸어내려 갔더니 집도 몇채없었던 조그마한 어촌이 짠 하고 나타났었는데 그곳이 바로 지금의 도장포 마을~~ 지금처럼 간척을 해 항구앞 주차장 자리를 넓히지 않았던 그때는 해금강으로 통하는 위에 있는 도로에서 절벽길 아래에 있는 도장포 마을이 보이지도 않았었구요.
대학생 때 우연한 기회로 장승포에 있는 애광원에 한달여 머물게 되는 기회가 있었고, 이때 거제에 사는 대학친구와 함께 희뿌연 먼지를 휘날리고 달리는 버스를 타고 덜컹대는 비포장길을 달려 해금강을 찿았다가 절벽아래에 있던 마을 도장포에 들렸었는데, 도장포에 단 하나뿐이던 구멍가게의 이쁜소녀 때문에 정신줄 놓고 있다보니(??) 장승포로 나가는 마지막 버스를 놓쳐 버리고 말았어죠..ㅠㅠ 그때는 어디 남에 집에가서 잔다는 것 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때라 칠흙같이 어두훈 산 길 을 따라 장승포 애광원까지 친구랑 밤새동안 걸어왔던 기억이 생생~~ (걷는게 너무나 힘들어서 친구도 나도 밤새 한마디도 않고 무작정 뚜벅뚜벅 걷기만..ㅠㅠ) ~~ 호롱불이 하나둘씩 켜지고 있던 저녁무렵 도장포 어촌마을을 떠나 걷고 또 걷다보니 먼동이 밝아 올 때 쯤 장승포에 인접한 지세포 해변의 불빛이 어스름하게 보여졌고, 그때서야 이제 다 왔다는 안도감에 얼마나 반가웠던지 눈물이 날랑했던 기억이 새롬~~.
작년에도 글랑이를 몰고 도장포에 왔었지만 추억을 되새김하는 정도로 스쳐 지나가며 도장포 대신 학동에 잠자리를 마련 했었고, 이번에도 학동에서 콧텐트 야영을 할 생각이었지만 피서객들로 넘쳐나다보니 자그마한 콧텐트 조차 세울만한 마땅한 장소도 없어 내친김에 그냥 도장포에서 하루밤을 보내게 된 것. 이번엔 제대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옛날 기억을 되살려 지금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절벽계단길도 올라보며 도장포 주변을 찬찬히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저녁을 먹기위해 어느 멍게 비빔밥 음식점에 들렸슴다.
서글서글 하신 서빙하는 아줌마가 도장포 토베기라고 하시길래 수십년전 대학생 시절 도장포 구멍가게의 추억을 이야기 했더니, 아줌마의 눈빛이 금세 호기심에 빤짝빤짝 빛나며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어떤 다른 아줌마의 손을 어거지로 잡아끌고 다시 리턴 !! 당시 그 구멍가게에서 엄마를 도와 장사를 하고 있었던 수십년전의 그 소녀인 호롱불 구멍가게 큰 따님~~^^ (윗 사진. 아직도 기억에 또렷이 남아있던 이 큰따님께서는 거제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결혼 후 오랫동안 부산으로 나가 사시다가 도장포가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얼마전 남편과 함께 귀향해 지금은 이곳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계시더군요. 당시 기억에 남아있던 두 여동생 중 둘째는 학교선생님이 되어 인천에 살고있고, 막내동생은 외국에서 살고 있다고...세월무상...) 전기도 들어오지 않던 오지 어촌마을의 이쁘장하던 구명가게 소녀가 지금은 중년의 아줌마로 변해 수퍼마켓 사장님의 안주인이 되어있어 세월의 무상함을 다시한번 절감..^^ 그당시 어둠이 내리던 저녁무렵 느닷없이 찿아들었던 서울에서 온 대학생들을 이 분 역시 어렴풋이 기억하고 계신게 참으로 신기..^^ (허락을 받지않고 사진을 올리게 되서 미안한데 좋은 이야기니깐 괜찮겠죠 ??~~ ^^)
그옛날 옛적 기억 속에서 처럼 지금도 그자리에서 열심히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들어갔던 멍게비빔밥 음식점의 주인 할머니가 이분의 엄마로 그때 그 구멍가게의 주인이셨고 50년째 도장포 한사리에서 장사를 하고 계시답니다.. ^^
거세게 몰아치다 흔적도 없이 사리져 버리는 허리케인 태풍의 속도로 세월이 흘렸고 모든 것 이 다 세월의 태풍속으로 휩쓸려 사라지고 말았지만 그때의 기억만은 변하지 않은채 여전히 수십년전 그대로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그때 전기도 들어오지 않던 오지 어촌마을이 지금은 이처럼 수많은 관광객들이 찿아오는 거제도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어 있더군요.
도장포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
도장포에 올 때 마다 다음번에는 저기에서 자야지 찍어두었던 정자에서 하루밤을 지세려다 마음을 바꿔 바닷냄새가 바로 코 앞에서 느껴지는 포구 주차장으로 글랑이를 옮겨 구석 한 켠에 텐트콧 잠자리를 셋업(윗사진). 자동차 뒤에 바로 콧텐트를 세우니까 텐트에서 바로 손 만 뻣으면 자동차 뒷 트렁크에 있는 필요한 짐들을 아무때나 손쉽게 꺼낼 수 있어 너무 편하고 원더풀 !!! (앞으로 콧텐트를 세울 땐 가급적 이렇게~~)
나름 serious한 아웃도어 매니아로 여러 종류의 텐트들을 구입해 사용해 오고 있지만, 지금까지 사용한 텐트들 중 본전 제대로 뽑아먹은 텐트를 꼽으라면 바로 윗사진의 야전침대와 텐트를 결합 시킬 수 있는 미국 캄프라이트의 콤비텐트 일 것 같습니다 (엣날에는 콤비콧텐트 라고 불렀는데 요즘은 "콤팩 콜렙서블 콧텐트"라고 명칭이 바꿧더군요). 자동차나 모토사이클 여행을 하면서 경치좋은 곳 이 보이면 바로 그자리에 나만의 원더풀한 호텔을 만들어주는 아이템 !! (구지 수천만원짜리 굼 띤 캠핑카 타고 다닐 필요 전혀 없슴다. 캄프라이트 콧텐트 만 있으면 어디든지 원하는 곳 이 다 아늑한 잠자리가 되거들랑요~~^^). 모토사이클이나 자동차여행시 언제든 간편하게 사용 할 수 있어 센티멘탈리티를 찿아 길을 떠나는 나홀로 여행자들에겐 아마도 이보다 더 편한 텐트를 찿으라고 하면 불가능 할 거 란 생각. 깜깜한 밤 중 에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눈감고도 후닥 콧텐트를 셋업하고 편하게 잠을 잔후 아침에 다시 정리라고 할 것 도 없이 후다닥 접어서 뒷 트렁크에 집어넣는데 길게 잡아야 한 2분 정도 걸릴까?? (아마 그보다 덜 걸릴겁니다.) 자동차 캠핑시에는 야전침대(콧)를 케이스에 넣어 팩킹하지말고, 다음날 사용을 위해 그냥 바로 접어서 뒷트렁크에 집어 넣기만 하면 되니까, 야영 후 모든 짐을 반드시 다시 팩킹해 뒷자석에 단단히 묶어메야 하는 모토사이클 라이드앤캠프에 비해 사용하기가 한 백열다섯배 정도는 쉬운 것 같더군요.
이것저것 다 좋은데 콧텐트의 좀 아쉬운 부분은 텐트부위의 내구성이 약해 박음질 부분이 벌어지며 터지고, 야전침대 부분은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다 보면 접혀지는 면이 헤지는 현상~~ ㅜㅜ. 어짜피 텐트는 소모품이란 생각으로 똑같은 콤비 콧텐트를 미국에 다시 직구매로 구매. 새 콧텐트를 직구매 하는 참에 아래사진의 전용 모기장텐트도 같이 구입.
* 여행 중 잠시 낯잠을 자면서 쉬고 싶을때 시원한 나무그늘 밑에 야전침대만 펴면 온세상이 다 내 껏 !!! 문제는 모기떼와 인간육즙(땀냄새)에 환장한 날벌례들~~ ㅠㅠ . 그렇다고 한 낯에 낮잠자기위해 두꺼운 텐트까지 결합 시켜놓고 있기는 뻘쭘하고~~ 그래서 잠깐 쉴 때 간단하게 사용 할 수 있는 모기장 텐트가 있으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었든듯. 캄프라이트 콧텐트 전용 모기장텐트에 대한 피드백은 나중에 제대로 필드에서 사용해 보고 다시 포스팅 하겠슴다..^^
현재 콤비콧 텐트와 오버사이즈 콧 텐트를 모두 가지고 사용해 봤지만 나홀로 여행시는 뭐니뭐니 해도 설치 간단하고 장소의 제약을 거의 받지않는 콤비 콧텐트가 최고, 실제 경치좋은 곳 들은 대부분 장소제약이 있는 곳 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설치면적이 적은 콤비텐트가 유리 하지만, 만약 장소의 제약이 없는 넓은 곳 이라면 밑바닥에 메트리스까지 이미 깔려있고 사이즈가 넉넉한 아래사진의 오버사이즈 콧텐트가 좀 더 편합니다. 오버사이즈 콧텐트는 야전침대와 텐트가 분리되지 않는 타입으로 그냥 쭉 펼치기만 하면 되지만 팩킹사이즈와 무게가 콤비 콧텐트 보다 휠씬 큽니다 (2사람이 사용 할 수 있는 더블콧도 있는데 이 제품은 너무크고 무거워서 실제 활용도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2사람이 야영 할 땐 그냥 일반텐트 사용하는게 더 좋아요~~)
첫날을 추억이 샘 솟아 오르는 도장포에서 보내고 둘째날 역시 또다른 추억이 물씬한 남해로 들어왔습니다.
옛날 기억을 더듬어 다시 찿아온 남해의 보리암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려수도
처음 남해 보리암을 찿았던 게 언제인지 블로그 기록을 살펴봐야 겠지만, 골드윙을 타던 시절이었으니까 불과 십수년전 일텐데도, 그때와 비교하면 모든 것이 달라져도 너무 많이 달라져 있더군요. 금산 보리암으로 올라가던 가파른 길 은 당시만 해도 제대로 포장이 되어있질 않아 골드윙을 타고 올라가면서 미끄러워 좀 시껍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광화문 대로처럼 넓적하게 길이 닦여있고 아스팔트 포장이 되있고, 정상 7부 능선쯤에 마련된 제1주차장 까지 올라가 차를 주차시키고 마을버스를 타고 보리암의 제2주차장까지 올라가던지 아니면 좀 더 높은 곳 에 있는 비좁은 제2주차장에 자리가 생길 때 까지 한대씩 대기하다 자동차를 타고 올라가던지 할 수 있게끔 되어 있더군요. 골드윙을 타고왔던 십여년전 그때만 해도 지금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마지막 장소인 제2주차장보다 휠씬 더 위에 있는 절 바로 밑에 있는 주차장까지 오토바이로 올라갔었는데....(인구는 자꾸 줄어간다는데 놀려 다니는 사람들은 더 많아진건가??)
보리암 그늘진 곳 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있었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햋볕에선 잠시 서 있기 조차 힘들정도
보리암 시원한 그늘에 앉아 넉넉하게 쉬다가 느긋하게 내려와 바닷가 잠 잘 곳 을 찿아 남해 여러곳을 이잡듯 살피며 돌아다녔습니다..^^ 어촌체험마을 이라고 소개된 지족 체험마을, 유포체험마을, 어점 체험마을 3군데를 모두 돌아봤지만 하룻밤을 나홀로 센티멘탈하게 보낼만한 장소를 찿기가 힘들더군요. 그나마 이번에 둘려본 3군데 어촌체험 마을중 어점마을이 그럭저럭 괜찮겠다 싶어 그쪽으로 다시 돌아가던중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
적당한 캠핑장소를 물색하면서 돌아다니다 보니 배가 출출해 인터넷을 검색 남해에서 유명하다는 "멸치쌈밥"을 먹어 보기로~~. 둘이 먹다가 혼자 죽어도 모를정도로 맛있다는 멸치쌈밥에 대한 맛집평가가 잔뜩한 식당에 들려 원래는 2인분만 가능하다는 멸치쌈밥을 겨우 사정해 1인분만 시켜 먹어보았지만 전혀 맛있다 느껴지지 않고 나하고는 입맛이 맞질 않네요..ㅠㅠ 남해에 왔으니 멸치쌈밥 한번 먹어봤다는 걸로 만족.
남해의 어점어촌체험마을로 가던 도중 상주 은모래빛 해변 근처의 낭만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이름모를 바닷가에서 하루밤을 보내기에 딱 인 명당자리를 찿았습니다 (아래사진) ^^
안전한 장소에 차 를 주차시키고 자동차를 바리케이트로 삼아 콧(야전침대) 잠자리를 준비하는 모습. 이런식으로 자동차 옆이나 뒤에 콧텐트를 치면 바로 옆에 지나가는 사람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합니다.~~
저녁 11시경 잠에 들어 다음날 아침 6시 까지 정말 세상 모르게 꿀맛같은 숙면을 취 할 수 있었네요. 한 낯에는 잠시 서있기도 힘들정도로 뜨거운 바닷가지만 새벽녃에는 침낭을 덮지않으면 춥다 싶을 정도로 서늘. 원래는 완도로 넘어가려는 계획을 변경 갑작스런 연락으로 다시 서울로 귀경하기 앞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2015년 여름 남해에서의 새벽 모습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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