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국내사진기록(Picture)

해운대의 일출

Steven Kim 2016. 12. 1. 06:03

업무차 출장으로 부산에 뻔질나게 다닌지 수십년이지만 부산 갈 때 마다 머무는 해운대에서 일출을 보기는 놀랍게도 이번이 처음~~ 


"바람 과 구름"의 블로그에서 여행기를 읽어본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일출을 보기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곤 하는지도 오래됬고 해외에서도 구지 일출을 보러 꼭두새벽에 일어나 낯설고 위험한 이국의 밤길을 헤메고 다닌지도 한참됬지만, 한달에도 두서너번씩 가곤하는 대한민국의 최대항구도시 부산에서는 어찌된 영문인지 그동안 단한번도 일출을 보지 못했었네요. 


왜 그랬을까??


그동안 부산에 갈 때 마다 습관적으로 머물곤 하는 호텔의 위치도 문제였고, 김영란법이 발효되기전 까지는 저녁 늦게까지 거래선들과 어울러 술 처먹느라 새벽에 일어나지 못했었고, 얼마전 부터 새로운 아웃도어 취미활동으로 등극한 Drive & Camp를 위해 자동차를 주차시키는 장소도 일출방향과 달랐고, 더 큰 이유는 부산은 평생 동안 단 한번도 맘 편하게 놀러 와 본 적 이 없는, 먹고살기 위한 일 때문에 오곤하는 삶의 현장으로 일출을 기다리며 사색의 시간을 가질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글쎄요 

(남들은 평생 한번 가볼까 말까 하다는 아름다운 독일 남부도시 뮌헨을 수십년 동안 다녀오곤 하지만, 매년 2-3 차례씩은 죽으나 사나 무조건 가야만 입에 풀칠하고 먹고 살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입대하는 심정으로 출발하곤 하다보니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이국의 도시라는 느낌은 전혀없고 시차와 업무에 시달리며 밤새 한 숨 도 못자는 피곤한 동네로만 인식이 되듯~~ ㅠㅠ)


11월 한달내내 정말 만만치 않은 일정들이 계속되고 있고 이제 12월 년말 동안은 동해안의 외진 곳 에서 차박도 하고 조용히 앉아 크리스마스 캐롤도 듣는 여유가 생겼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 입니다만 글쎄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ㅠㅠ  남들은 연말연시 준비한다고 쇼핑도 하고 스키도 타고 다니고 하지만 외국사람들과 협업을 하는 직업의 특성 상 매년 이만때면 밀물처럼 몰려드는 친구들 지인들 그리고 거래선들의 끈임없는 방한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지난주 시끌씨끌한 일본손님들을 보내고 이번주에는 백년손님인 독일 본사 임직원들이 다시 방한. 피곤이 겹겹히 쌓인채 마지못해 다시 내려간 부산에서 전혀 예상치 못하게 아름다운 해운대의 일출을 보면서 그동안 쌓였던 걱정과 근심 그리고 육체적인 피곤이 정말 거짓말 처럼 싹 사라지는 기적과도 같은 놀라운 경험을 했네요..^^ 


그동안 부산 해운대에서의 일몰을 여러차례 포스팅 하며, 아쉽게도 해운대에서 일출을 보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여러차례 올렸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이처럼 황홀한 일출을 맞이하게 되니 그야말로 감개가 무량~~(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수십년 동안 해운대를 가면서도 어디서 일출이 뜨는질 몰랐다니~~~) 


그동안 해운대에서는 일출을 볼 수 없다는 정보를 올리곤 했는데, 해운대 백사장 우측부분에서는 일출을 볼 수 있고 좌측 끝부분에서는 일몰을 볼 수 있는 것 으로 그동안의 포스팅 내용을 바로 잡습니다 ^^





독일본사 CEO Dr. Ruediger Fox와 함께 부산에서 대구로 가는 고속도로 중간 휴계소에서 기념촬영


지지난주 방한했던 형제와 같은 오랜 독일친구 Olaf Drubba의 모습도 훗날을 위해 이곳에 기록으로 남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