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사이클 보호복/모토사이클 이야기

"발키리 룬" 마스터실린더 셀프리콜

Steven Kim 2016. 5. 18. 18:52

골드윙 타는 분들은 대부분 다 알고계실듯 하지만, 혼다에서 출시한 골드윙 전모델에 브레이크 마스터실린더 리콜이 공지되었더군요. 요즘은 모토사이클 관련 사이트들을 거의 들어가보지 않은지 오래되다 보니 이 소식을 얼마전에야 알게 됬습니다(부품결함이 공지되도 실제 리콜내용을 인지하고 제때 적절한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은 채 50%가 않된다고 하던데..)


대부분 골드윙과 똑같은 부품을 공유하는 룬의 경우도 당연 문제가 될 것 같아 관련 웹사이트들을 폭풍검색 해 봤지만 룬의 경우 브레이크 마스터 실린더 리콜에 대한 내용은 발견 할 수 없어 찜찜, 2004년도에 2000여대 2005년에 500여대 정도 한정수량으로 출시된 룬의 경우 당시 출시된 전체 댓수 중 아마 1000-1500대 정도가 전세계 통틀어 현역에서 운용되고 있을거란 생각이며 이기간 출시된 골드윙이 모두 리콜대상이기 때문에 똑같은 부품을 사용한 룬도 마찬가지 일테지만 지구상에 남은 총수량이 1000여대에 불과한 한정출시 모델 "룬"을 위해 새로운 마스터 실린더 부품을 제작하기는 제조사측 입장에선 쉬운일은 아닐듯~~ (아무리 적은 수량만 남았어도 그래도 문제가 있으면 리콜부품을 공급해 줘야징 !!) . 암튼, 리콜이 결정난 부품을 알면서도 그냥 어물쩡 넘어갈 일은 아니죠. 이번 리콜대상 부품으로 문제가 된 골드윙 마스터 실린더의 오작동 증상은 브레이크 레바를 잡았을때 브레이크 패드가 브레이크 판을 꽉 물어줬다 브레이크 레바를 놓으면 브레이크 판에서 충분한 유격으로 떨어져야 되는데 마스터실린더 압력 구동부의 문제로 브레이크 패드가 브레이크 판에서 충분히 유격되지 않아 브레이크판과 패드를 조기에 갉아먹는 상황이 발생되는 경우라고 함. 


총 주행마일리지 이제 2만3000km를 겨우 넘겼을 정도로 거의 모시다 싶이 관리해 출고상태 대비 90% 정도의 신동품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본인의 "룬"은 과격하게 주행 할 일도 없고 비를 맞출일도 없으며 흙길을 달려 본 적도 없고 지하주차장에 항상 더스트커버를 덮어 보관하고 있어 세차도 거의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옛날에는 매일매일 하던 육안검사를 하지않고 있는지 제법 오래된 상태. 몇일전 지난겨울 동안의 먼지를 말끔히 씻어내주기 위해 오랫만에 꼼꼼한 세차를 하면서 각 구동계 부품들을 육안검사로 살피다 보니 뒷바퀴 브레이크 판에 마모의 흔적이 있는 것 을 발견. 옛날 골드윙을 탈 때 부터 지금까지 20여년 가까이 모토사이클들 정비를 전문으로 도맡아 주고있는 서비스센타에 문의한 결과 골드윙과 동일한 부품을 공유하는 룬 역시 이번에 리콜이 결정된 골드윙 브레이크 마스터 실린더를 사용하고있기 때문에 아에 내친김에 신형 골드윙용 브레이크 마스터실린더로 교체키로 결정.


리콜서비스로 제공된 골드윙 신형 브레이크 마스터실린더가 룬의 마스터 실린더와 제대로 호환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압력을 조절하는 구동부는 두 부품이 쌍둥이 처럼 똑 같지만 마스터 실린더에 연결된 로드의 길이는 확연히 다른 것 을 발견(룬 부품이 골드윙 부품보다 로드의 길이가 약 2배정도 더 깁니다). 두 기종의 마스터실린더를 그냥 바꿔끼울 수 없다는 것 을 확인했지만 룬 용으로는 리콜용 마스터실린더가 없기 때문에 신형 마스터 실린더 구동부에 연결된 짧은 로드를 풀어내고 룬 용 로드와 똑같은 길이의 로드를 새로 깎아서 만들어 교체하는 전문기술력이 아니면 엄두를 내기힘든 작업을 하기로 결정


룬 라이더들은 본 포스팅의 내용을 참고하여 혼다 모토사이클 코리아 정비부나 믿을만한 골드윙 전문 정비소에 이번 브레이크 마스터 실린더 리콜에 대한 세밀한 사항을 확인하고 적절히 조치하시기 바랍니다.



출시된지 벌써 12년째지만 여전히 신품과 같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2004년 출시된 발키리 룬의 멋진 자태. 현재 총 주행마일리지는 23000km로 이 특별한 바이크는 라이딩을 즐기는 용도 보다는 빤짝빤짝 관리해주며 즐기는 콜렉숀용으로 평생 고히 간직했다 나중에 필요한 누군가에게 좋은선물로 물려줄 생각 ^^


12년전에 출시된 바이크지만 2016년 지금도 여전히 미래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발키리룬"은 혼다가 왜 이런 멋진 바이크를 딱 천여대만 만들고 더이상 생산을 하지않은 "리미티디 에디숀" 으로 출시했는지 그 자세한 내막을 알고나면 더욱더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며 평생 쇼바이크로 소장하기에 충분한 가지가 있는 스페셜한 모토바이크 입니다 (본인 블로그에 그 내막을 자세히 소개한 포스팅이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찿아보세요~~^^).  이젠 더이상 신품을 구할래도 구할수도 없지만 얼마전 유럽에서는 최상의 콘디숀을 유지하고 있는 신동품급 발키리룬이 출시가격의 2배가 넘는 고가에 거래되기도 했더군요. 처음 출시됬을 당시 양산바이크들 중 가장 비싸다는 모토바이크들 중 하나였던 골드윙 보다 무려 100만엔(한화 약 1200만원)이나 더 비싼 당시 양산바이크로는 최고가의 바이크 중 하나였던 룬은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된 수량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략 50 여대 정도일거로 추측됩니다. (최근 청계천의 한 모토바이크 숍에서 상태가 괜찮은 총주행마일리지 19000마일(30,000km) 짜리 중고를 3000만원에 내놓은 것 을 봤는데 그가격에 아마 팔기는 어려울듯 하지만 룬을 가지고 있는 라이더들은 외국의 경우 룬의 소장가치가 계속 상승 중이기 때문에 왠만하면 홀라당 팔아먹지말고 가지고 계시길...^^) 


아래사진은 골드윙보다 100만엔이 비쌌던 당시 일본에서 룬의 가격을 보여주는 2005년도 일본 모토바이크의 잡지를 스캔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