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 삼아 이런저런 자동차관련 글들을 읽다보니 그동안은 관심대상이 되지 못했던 뚜껑열리는 스포츠카의 스타일링에도 나름의 눈썰미가 생겨나면서 얼마전 2014년식 부터 GTS 트림이 새롭게 추가출시 되면서 일취월장한 성능으로 세인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포르쉐 복스터 GTS에 관심이 가네요.
미드쉽 스포츠카인 복스터는 포르쉐의 대표 스포츠카인 리어엔진 911기종과는 또다른 뭔가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이먹은 아저씨가 화려한 디자인의 람보기니 뚜껑열리는 차를 타고 폼재고 다니면 아무래도 좀 어색하죠. 그러나 포르쉐 박스터나 911카브리올레는 다릅니다. 젊은남녀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오픈에어 드라이빙을 하던 머리 하얗게 쉰 백발의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뚜껑을 열고 타던 누구에게나 다 잘 어울리는 마법의 디자인을 가진 두리뭉실한 스포츠카.
사람마다 다 취향이 다르니까 복스터의 다양한 칼라컴비네이숀 옵숀 중 어떤 칼라가 제일 많이 팔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Youtube를 보면 대부분 포르쉐 특유의 카민레드(좀 어두운 빨강색)에 블랙톱과 불랙 알칸트라 내장재를 채택한 박스터가 주로 많이 나오더구요.그러나 내 눈에는 아래사진의 흰색바디에 Red top & Red leather Interior로 칼라컴비 된 복스터 실물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유투브의 영상으로는 정말 압권인듯 합니다 (아래사진은 복스터 GTS가 아니지만 복스터 기종은 거의 다 똑같이 생겼슴). 카브리올레는 역시 폼생폼사. 개인적으론 너무 비싼 포르쉐의 대표명차인 911 GTS 보다 한 급 아래라서 더 작고 더 싼 복스터 GTS에 더 매력이 느껴집니다. (911 기종들 중에서도 3억원대의 터보S 기종 보단 GTS기종에 관심이 가는데 가격대비 성능이나 밸류면에서는 GTS가 갑 이란 생각. 스포츠세단인 파나메라의 경우는 성능 보다는 실용성 위주로 가는 것 이 좋고, 스포츠카인 911, 카이맨, 복스터는 좀 무리해서라도 성능위주로 가는게 정답 !!!). 돈 걱정없는 사람들이야 물론 최고의 성능을 자타가 공인하는 터보나 터보S를 선택하는 것 이 당근이겠지만, 보통사람들에게는 스포츠카의 경우 가격이나 활용도면에서 최상급 911 터보S 보다 한급아래인 복스터나 카이맨 GTS, 파나메라는 무조건 기름값 싸고 유지비 적게드는 디젤~)
람보기니 아베타토르나 페라리 488 같은 눈깔 튀어나오는 화려한 디자인의 스포츠카들 보다 포르쉐만의 차분한 디자인에 열광하는 포르쉐 마니아들의 심정을 전에는 정말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파나메라를 통해 포르쉐에 조금씩 알아가다보니 포르쉐만이 지닌 마약과도 같은 중독성을 이젠 조금씩 알 것 같습니다. 안겪어 본 분들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포르쉐는 정말 묘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손 때가 묻을수록 더욱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데 아마도 다른 스포츠카들은 섹시한 애인같은 차라면, 포르쉐 스포츠카는 믿음직스런 와이프 같은 스포츠카라고 할까, 아무튼 느낌이 확 다릅니다. 그래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오래된 포르쉐라도 거의 대부분 아직 도로위를 달리는 차 가 대부분이라고 하더군요.
복스터 GTS의 리스트 프라이스는 1억500만원이지만, 아주 기본적인 옵숀이 포함된 코리안팩키지의 경우 1억2000만원, 이것저것 괜찮다싶은 옵숀을 조금 더 붙이면 대략 1억4000만원까지 뛰어오르죠. 포르쉐의 옵숀질은 정말 답이 없습니다. 포르쉐 911이나, 복스터, 그리고 복스터의 뚜껑달린 버전인 카이맨 트림들 중 상위기종인 GTS급이 가장 매력적이란 생각. 그보다 더 성능이 뛰어난 터보급은 가격도 너무 비싸고 보통사람이 운전하기도 좀 부담스럽고, 성능이 좀 못한 S급은 비싼가격에 비해 출력이나 힘이 좀 아쉽고~~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911, 카이맨, 복스터는 GTS를 선택하면 딱이다 싶고, 파나메라는 누가 뭐래도 디젤이 갑, 그리고 SUV 카이엔은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4.2리터 디젤엔진이 장착된 디젤S를 선택하면 크게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데..글쎄요. 최근 새로 출시된 소형SUV 마칸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고....
2017년 모델체인지가 되면서 복스터는 기존의 6기통 엔진이 4기통으로 터보로 다운사이징 되고, 성능은 구형보다 더 높아진다는 소문이 들리던데, 포르쉐에는 정말 소문대로 외계인을 잡아다 고문시켜 엔진을 만드는 비밀연구실이 있는거 같기도 합니다. 아님, 어떻게 똑같은 인간이 어떻게나 이렇게 남다른 엔진을 만들어 낼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흡기 6기통을 포기한 4기통 터보엔진으로 다운사이징 되면 좀 어색 할 것 같기도 한데...글쎄요. 모르죠 가벼워진 엔진때문에 차체더 더 가벼워 질 것 이고 그럼 주행성능도 더 걸출 해 질테니까~~.
"포르쉐가 만들면 다르다"라는 마니아들 사이의 정설을, 파나메라디젤 에디숀 기종을 타게되면서 확연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포르쉐가 만든 스포츠카들의 성능이 어떨지는 안타봐도 당근 !! 잘 만든 차와 못만든 차이는 뭘까요 ?? 요즘은 자동차 만드는 기술이 상당부분 평준화 되어있기 때문에 최첨단 편의기능이나 소위 직빨이라고 하는 고속주행 성능은 독일차나 미국차나 한국차나 심지어 중국 짝퉁차나 다 비스므리 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진짜 잘 만든 차는 200km로 달려도 일반차들 100km 정도 달리는 정도의 스테빌리티가 최고고, 200km로 미친듯 코너를 돌아도 쏠림이나 미끄러짐 없이 그냥 50km 정도로 도는 것 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스윽 돌아나가는 차 더만요. 겉모양만 삐까뻔쩍뻔쩍한 중국 짝퉁차로 그렇게 코너링을 돌다간 끼이이이이익 ~~~~ 바로 황천길 이죠.
자동차블로거라고 할 만큼 지금까지 탄 본 차들이 많지는 않지만 암튼 타 본 차들 중 코너링이 예술이다 싶었던 기종은 비엠 640D xDrive 그란쿠페와 파나메라디젤이 역시 갑이었습니다. 비싼차 몰고 미친듯 내립다 인천공항고속도로를 내달리는 오랜지 같은 인간들을 보면 제들이 미쳤나 싶었는데 막상 잘 달리는 차를 타게 되니까 한번 제대로 달려보고 싶은 욕망이 생기고, 빨리 달려도 빨리 달리는 것 같지 않으니까 저절로 빨리 달리게 되더라고요~~ (빨리 달릴 수 있는 차라도 빨리 달리면 꼭 사고가 납니다. 특히 코너링때 속도를 제대로 제어 못해서 그대로 들이박는 경우가 대부분. Youtube를 검색해 보면 코너링에서 속도를 줄이지않고 달리다 그대로 들이박는 수퍼카들의 사고모음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엔트리급인 스포츠세단이 이정도로 잘 달리고 잘 도는 것 을 보면, 제대로 달리라고 만드는 스포츠카들은 주행성이 얼마나 대단할까 정말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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