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엠 i8 시승행사에 참석.
재작년 독일 뮌헨에서 로드 테스트 중인 희안하게 생긴 비엠 i8을 처음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BMW의 본사가 있는 뮌헨에서는 위장막을 씌운채 시내주행 테스트를 하는 새로운 BMW 차량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늘상 있곤 했지만 이 차종은 위장막을 씌운 상태에서 조차 기존의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서 정말 특별하다 싶더군요.
보자마자 한 눈에 매료되었고 기회가 되면 꼭 저 자동차를 사고싶다는 바램이 간절..^^ (저런 자동차 탈려면 주름살 깊게 빼이기전에 타야지, 다 늙어서 타면 뭔 소용이 있냐고요 ~~ 꿈을 가진자는 좌절하지 않는다는 말만 믿고 일단 꿈 부터 가지기로...^^)
그후 뮌헨에 들릴 때 마다 BMW Welt Zentrum에 가 i8의 실물이 전시 되었는지를 확인했고, 작년에는 드디어 실물을 직접 볼 수 있었네요, 내외부의 자세한 디테일을 확인하느라 약속시간을 건너 뛰었을 정도. 플러그드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자동차의 정수를 보여주는 BMW 기술력의 산물로 세인의 관심속에 드디어 올해초 우리나라에도 수입되어 판매되기 시작.
아쉽게도 국내에 출고되는 i8은 다른나라 출고분과는 다른 몇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걸림돌이 된 것 은 i8을 특징 지워주는 "레이저 라이팅" 시스템이 우리나라의 말도 않되는 엉터리후터리 법 규제 때문에 한국에 출시된 i8에서만 쏙 빠져버린것..ㅠㅠ 맨날 말로만 규제혁파니 창조경제 어쩌구저쩌구 하지만 실상은 국민세금으로 연봉 1억원에 플러스 수억원씩 보조금 받아 챙기시는 대한민국 국회의원님들 께서는 새롭게 변화되는 현대의 다양한 상황에 적합한 법을 신속하게 제정하는 본연의 임무 보다는 국민세금 삥치고, 연수 가신다는 핑계로 가족들 다 데리고 해외여행 다니시기 바쁘다 보니, 일본이나 미국 같은 선진국은 물론 하다못해 인도나 중국에서도 조차 아무 문제가 없었던 "레이저라이팅" 시스템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에서만 문제가 되었던 것 이죠.ㅠㅠ (이후, BMW New 7 시리즈, 아우디 New 8 시리즈 등등 유수한 자동차 회사들이 레이저라이팅을 기본기술로 적용하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부랴부랴 규제혁파니 어쩌니 생색내며 법을 개정 지금은 수입통관에 전혀 문제없게 되긴했슴다). 다음번 통관분 부터는 다른나라 출고분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i8에도 똑같은 가격에 레이저라이트가 장착 된다고 하더군요.)
모토사이클의 고속도로 통행금지 역시 전세계에서 대한민국만이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규제 중 하나 입니다. 내 가족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99%의 한국인들이 모토사이클 고속도로 통행 금지는 당연한 것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참으로 송구한 말씀이지만 여러분께서는 "모토사이클은 고속도로에 들어가면 위험하다"는 검증되지도 않은 "유언비어"에 자기도 모르게 세뇌 당하신 겁니당. 서울에서 부산까지 모토사이클을 타고 간다고 할 경우, 모토사이클 라이더에게는 국도로 가는게 위험할까요?? 아님 고속도로로 가는게 위험 할까요?? 당연 여러가지 장애물이 많은 국도로 가는게 휠씬 더 위험 합니다.(아니라고?? 직접 타보숑~~). 고속도로는 위험해서 통행금지 시킨다는 핑계는 군사독재정권시절, 야밤에 사람들 돌아다니면 간첩들 한테 큰 일 당할 수 있다며 밤 12시 땡 !! 하면 싸이렌 요란하게 불어제키며 죄다 "통행금지" 시켰던 것 이랑 비슷한 거라 보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국민들에겐 위험하다며 꼼짝 못하게 만들어놓고선 독재권력자들은 밤새 텅빈 거리를 좋다고 돌아댕기며 고급요정들 드나들며 지들끼리 총질하고 쌩난리 부루스..ㅠㅠ). 당시에도 통행금지 폐지하라고 주장하면 어버이연합 할어버지 할머니들 내세워 "너 빨갱이지??"하며 "종북"으로 몰아부치곤 한 것 도 지금이랑 별반 다르지 않슴다.
i8을 포기하게 만든 두번째 거림돌은 충전의 문제. 단독주택에서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 주거문화가 일반적 입니다. 정부가 나서서 아파트가격 펑튀기 투기정책을 부추키며 돈 놓고 돈먹기식 노름판을 만들어 판을 벌리며 경제동력으로 삼았던 덕분(불노소득을 즐긴 기성세대들 덕분에 뼈 빠지게 일해도 집한칸 마련하지 못하며 상대적 박탈감에 빠진 젊은이들은 우리나라를 "헬조선"이라고 부릅니다). 암튼, 여러사람들이 모여사는 공동주택이다 보니 문제점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층간소음 문제라던가 비좁은 주차장 문제 등등...ㅠㅠ 심지어는 이웃끼리 주차시비로 살인까지 벌어지는 세상이니 말 해 무엇하겠습니까..ㅠㅠ 이런 상황이다 보니 공동주택내에 충전기기를 설치 할 수 있는 전용주차구역을 확보해야만 하는 문제는 전기자동차의 확산에 심각한 장애용인이 아닐 수 없죠.(전용주차공간을 확보하여 충전기기를 설치하기 위해선 지하주차장을 함께 사용하는 아프트 동 주민전체의 동의를 받아야 함)
i8을 하이브리드 자동차라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던데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PHEV(플러그드인 전기자동차)와는 다릅니다. 도요타 프리우스와 같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주행중 브레이크 작동을 통해 별도로 전원에 연결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전기모타에 충전을 할 수 있지만, PHEV(플로그드 전기자동차)는 일단 콘센트를 통해 전기를 충전하는 시스템 입니다. i8의 경우 장착된 전기모토는 휘발유을 아끼는 용도보다는 휘발유엔진에 전기엔진의 힘을 보태 어마어마한 마력을 이끌어 내는 일종의 보조엔진이죠. 충전시설이 제대로 갗춰지지 않은 상황에선 엔진성능을 100% 뽑아 낼 수 없는 겁니다.(이번 시승행사를 통해 설명을 들어보니 i8의 경우 스포트모드로 주행하면 하이브리드 처럼 전기모토가 재충전되는 시스템이라 전기충전 시설이 없다고 하더라도 운용상의 결정적 제약요인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동안 외국의 시승기와 차량성능 제원등등 여러 정보들을 종합해 나름대로의 점수를 메기고 있던 i8의 실제 주행성능은 예상했던 것 보다 휠씬 강력하다는 첫느낌. 일반모드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감성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였고 스포츠모드로 전환주행시 마치 모토사이클을 타는 것 처럼 짜릿한 드라이빙 필.
타고 내리기는 생각했던 것 보다 휠씬 불편했지만, 시내로 들어서자 지나가는 사람들의 주목을 집중받는 존재감은 역시 i8만의 압권. 다시는 만들 수 없는 미래형 디자인을 적용한 모토사이클 "룬"의 존재감이랑 거의 비슷할 정도~~
국내 관련법령 미비로 이번 출시된 물량에는 장착되지 못한 레이저 라이팅시스템이 적용되고 공동주택 지하주차장내 충전시스템에 대한 보완만 이루워 진다면 까다로운 자동차 매니아들 사이에도 충분히 핫셀러로 자리잡을 수 있겠네요.
시승행사장에 나란히 주차된 흰색과 블루 i8의 모습. 처음에는 흰색이 멋있어 보이던데 자꾸 보니깐 블루칼라도 나름 특별한 매력이 있어 보입니다. 오히려 흰색칼라가 쉽게 질릴듯....(가장 판매가 많이되는 칼라는 블랙칼라 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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