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기타 생활아이템 리뷰

리모와 토파즈 티타늄 기내용 가방

Steven Kim 2015. 8. 3. 18:16

독일을 자주 다니다 보니 독일에서 쇼핑하기 좋은 아이템이 무엇인가라는 질문들을 많이 받습니다. 이왕 독일까지 먼 길을 온 여행자의 경우 독일현지에서 구매하면 한국에 비해 많이 싼 제품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것 은 당연한 관심 일 듯...


내 경우 독일에서 꼭 한개씩 사들고 오는 것 은 다름아닌 아웃도어 Knife 들~~ ^^  허걱소리나는 비싼 다마스커스 강으로 만든 독일산 아웃도어 나이프들을 지속적으로 습관처럼 사곤 하는 것 은 옛날 아버님께서 남자는 좋은 칼을 한자루는 늘 몸에 지니고 있어야 된다고 하시던 말씀이 은연중 뇌리에 깊숙히 박혀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암튼, 전에는 독일에 가면 개인적으론 모토사이클 용품(특히 헬멧이 많이 쌈. 뮌헨의 경우 오스트 반호프에 있는 루이스와 폴로, 그리고 프랑크푸루터링에 있는 BMW 모타라드센터) 과 아웃도어용품들을 쇼핑(슈스터, 스포츠쉑)하는 나름 즐거움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마저 귀찮아서 뜸해 졌네요.


암튼, 국내가격에 비해 독일에서 직접 구매 할 시 많이 싼 제품들 중 하나가 바로 독일제 여행가방으로 유명한 리모와 입니다(독일사람들은 리모바 라고 발음). 리모와(Rimowa) 여행용 가방은 요즘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는 일종의 패숀 여행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며 인기가 높은 듯 하더군요. 비행기가 발명되기전 원거리 기차여행이 많았던 유럽에서는 튼튼한 알미늄으로 제작된 리모와 가방이 여러모로 쓸모있는 장거리 여행용 가방이었지만, 가방 제한무게에 신경을 써야하는 비행기여행이 일반화 되면서 무거운 무게 때문에 사양길로 접어 들었던 리모와 알미늄 가방이 새로운 활로 모색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기존의 알미늄을 대신하는 알미늄과 비스므리하게 생긴 플라스틱 재질인 폴리카보네이트로 된 가방을 내놓으면서 기사회생 하게된 사연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오랫동안 리모와 "살사"라는 모델의 대형 여행용가방을 사용하고 있는데, 사실 리모아 "살사" 폴리카보네이트 여행가방에 대해서는 솔직히 만족감 보다는 실망감이 큰 편..ㅠㅠ 총을 쏴도 안깨진다는 폴리카보네이트 케이스가 허무하게 박살이 난 채 짐 벨트를 돌고있는 것 을 보고 완전 황당했던 시추에이션이 아직도 생생 하네요 (여행보험 덕택에 새 가방으로 교체 할 수 있었지만 새 가방 역시 얼마되지 않아 안쪽 조임끈이 떨어져 버려 AS를 받아야 됬던 경험)...ㅠㅠ 


리모와 가방을 사기전 오래동안 사용했던 "삼소나이트" 하드케이스가 역시 여행용 짐가방으로는 튼튼하고 막써도 되고 싸고 여러모로 최고라는 개인적인 선입관. 


리모와 여행가방 라인들 중 가장 비싼 라인은 오리지날 리모와 제품을 유명하게 한 알미늄 제질로 만들어진 "토파즈" 라인 입니다. 토파스 라인의 블랙칼라는 "토파즈 스텔스" 라는 모델명으로 판매되고, 황금색칼라의 알미늄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토파즈 티나늄"이란 모델로 판매가 되는데 독일 현지가격은 두 모델 다 똑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티타늄 라인이 더 고급스럽다는 느낌.



알미늄으로 만들어진 여행용 가방은 항공짐으로 부칠 경우 공항에서 짐을 내리고 실고하는 과정에서 함부로 다뤄지며 바로 찌그러지고 상처가 나기 때문에 항공용 짐으로 부칠 대형 여행가방을 토파즈 알미늄 라인으로 구매하는 것 은 절대 바람직 하지 않다는 것 이 개인적인 확신. 찌그러지는 것 도 찌그러지는 것 이지만, 알미늄 토파즈 라인은 무게도 무거워서 자칫 허용된 무게를 넘어 오버차지를 물어야 할 경우도 생기게 되죠. 토파즈 같은 비싼 여행용 가방 보다는 항공짐으로 부쳐야 하는 대형 짐가방은 부담없이 막사용 할 수 있는 저렴한 제품들이 정답 입니다. 보기는 좀 그렇지만 넓이를 줄였다 늘였다  할 수 있는, 천으로 만든 짐가방이 무게도 가볍고 짐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여행용 가방으로는 가장 합리적이란 생각인데...글쎄요. 어떤사람은 토파즈 알미늄 대형가방의 여기저기 찌그러진 모습이 여행경력을 대변하기도 하고 휠씬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고 하기도 하던데 이거 다 괜한 소리라는 생각.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서 여기저기 찌그러진 토파즈 알미늄 여행가방 진짜 보기 싫어요.


* 여행용 가방의 바퀴는 반드시 바퀴 2개짜리 대신 4개가 달린 멀티휠 제품으로 구매해야 편함. 싸구려 제품의 경우 바퀴가 잘 굴러가지 않고, 비뜰빠뚤 지멋대로 이리저리 굴려가기도 하는데 바퀴가 직진하지 않고 이리저리 지멋대로 구르게 되면 많이 힘듭니다.  바퀴작동이 잘 되는지 꼭 확인하고 구매 할 것.


항공짐으로 부쳐야 하는 대형여행가방용으로 알미늄으로 제작된 리모와의 토파즈 라인은 그야말로 젬병이지만, 직접 항공기내에 개인이 가지고 들어 갈 수 있는 기내용 가방일 경우는 이야기가 또 달라집니다. 알미늄 소재 때문에 좀 무겁다 하더라도 기냉용은 무게제한에서 자유롭고, 바퀴로 굴리기 때문에 살짝 더 무거운 무게감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기내용 가방으로는 남들이 비싼가방(??) 으로 알아주고 알미늄으로 만들어서 특히나 뽀대나는 리모와 토파즈 티타늄 라인이 역시 최고의 여행패숀아이템이 아닐까 하는데...글쎄요.


토파즈 티타늄 기내용 가방의 국내가격은 대략 100만원-150만원선으로 알고 있는데요, 독일현지에서 구매 할 경우 대략 500-600유로면 구입 할 수 있습니다.



기내용은 알미늄 제질인 토파즈라인, 항공짐용 대형은 가벼운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살사 라인 사용중. 혹시라도 외국항공 탈 때 대형가방의 짐 무게가 초과되 오버차지 내라고 하면 그자리에서 바로 꺼내 기내용 가방에 넣으면 되고, 바퀴로 굴리니까 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