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사진(Picture)

과거로 흐르는 2014년의 끝자락과 함께 길을 떠난 "남도기행"

Steven Kim 2014. 12. 28. 19:19

아름다운 추억으로 영원히 남았던 2년전 남도여행. 윤선도의 정취가 곳곳에 서려있던 보길도 한적한 몽돌해안에 캠프를 셋업, 속세의 골치아픈 일들일랑 다 잊어버리고 어부사시가에 나오는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을 되내이며 룰루랄라 한가한 시간을 보내며 맘껏 힐링을 취한 후 아쉬움을 잔뜩않은채 떠나며 꼭 다시 찿아오리라 작정하였던 그대의 그 약속을 실행에 옮긴 또한번의 감성충만 남도여행 기록.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한반도에서 가장 한국적인 멋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는 역시 예향의 본고장 남도지방이 아닌가 싶습니다.

2012년 남도여행기 --> http://blog.daum.net/stevenkim/15710609

 

2년전엔 독일댁 BMW R1200GS 모토사이클과 함께 하였던 만만치 않았던 여행이었지만, 2014년 이번은 Auto Leisuring이란 새로운 장르의 아웃도어링을 열어준 4바퀴 640D xDrive 글랑이와 함께 느긋하게 달렸던 담양-->  강진 --> 해남 --> 완도 --> 보길도 --> 땅끝마을 을 경유하는 4박5일간의 여정. 긴장의 연속인 모토사이클 여행과는 달리 자동차 여행은 짐도 맘껏 실을 수 있고 짬나는데로 느긋하게 구경도 할 수 있어 여러모로 편하고 좋지만 모토사이클 여행만의 특별한 감성적인 면에서는 역시 뭔가 살짝 아쉽고 뿌듯함이 많이 딸리긴 합니다.



다사다난 하였던 2014년 한해동안 지칠데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새로운 기를 충전하기 위한 100% "힐링 & 감성재충전을 위한 여행"이란 컨셉을 잡아 떠나며 첫번째 기착지인 담양의 하늘에 만난 구름이 너무나 싱그럽네요.


겨울철 특유의 쓸쓸함이 잔뜩한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담양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죽녹원 대나무 정원에는 수도 서울에선 제법 먼 곳 인데도 불구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와있어 살짝 놀랐네요. 요즘은 관광지마다 수많은 중국인들로 넘쳐나지만, 한편으로는 이들의 몰매너에 혀가 절로 끌끌~~. 한 국가의 국민들 의식 수준이 한단계 올라가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요??  길거리에 침 뱉지않는 것 이 당연한 국민상식으로 자리잡는데도 아마 50년 정도는 걸리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글쎄요. 아쉽게도 대한민국 역시 "보수"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변장해서 국가 보조금 어떻게든 한푼 더 타내려고 노리는 일당벌이 늙은 "어버이연합" 할배할매들 이나 "엄마연합"의 아줌씨들의 몰상식에 가까운 의식수준이 자신들의 행동이 얼마나 창피한 노릇인지 깨닿을 수 있을 정도의 문화인 수준으로 자리잡기 까지는 한누리 정권이 계속되는한 대략 한 100년 정도 더 걸릴 수 도 있을듯~~   


아직도 옛날 시골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담양에서 조금 떨어진 삼지원 한옥마을에 숙소를 정했습니다. 

마을의 개울가를 흘러내리고 있는 맑은물의 진원지가 도대체 어디인데 겨울철에도 끊임없이 물을 흘려내로 보내고 있는지 ??


담양에서 숙소로 정했던 한옥민박 "한옥에서"


이번 여행은 전 일정을 모두 온돌방과 이불의 한옥에서 스테이 하는 스케쥴로 한국스러움을 맘껏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따듯한 아랫목에 이불을 펴고 앉아 있다보면 어렸을적 옛생각이 절로 물씬~~ ^^


이번 여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강진의 다신초당으로 오르는 산길. 

오래된 나무뿌리들로 자연계단이 만들어졌 있는 모습이 더욱 특별.


다산 정약용이 머물었던 "다산초당"

남다른 정겨움이 물씬 느껴졌던 곳


해남윤씨의 예향 "강진"에 머물며 후학양성에 힘썼던 다산 정약용이 바위에 새겨놓은 글씨가 수백년이 지난 지금까지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정겨움이 잔뜩하였던 강진의 다산초당을 둘러본후 해지기전 숙소에 도착 할 요량으로 서둘러 해남으로 차를 몰았는데, 해남과 강진이 이렇게나 가까운 줄 전엔 미쳐 몰랐네요. 해남, 강진, 완도는 그냥 한 동네로 여행일정을 짜도 괜찮을 정도.

안주인께서 여러채의 한옥을 직접 지었다는 해남에서 27km 떨어진 곳에 위치하였던 한옥민박.


해남에 머무는 동안 기거하였던 한옥민박은 천정도 높고 오래되어 윗풍이 세서 많이 춥다싶었지만 전통스런 옛집에서 머무는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이 한옥민박집은 주소는 해남이지만 실은 완도에서 휠씬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해, 2년전 먹었던 떡갈비 정식을 다시 먹어보기 위해 해남의 유명한 떡갈비 정식 "천일식당"으로 가볍게 출발했다가 만만치 않은 거리의 밤길을 왕복운전 하느라 조금 씨껍~~


해남을 떠나 완도에 들려 전복뚝베기로 아침식사를 하고 화승포항으로 이동 보길로로 항햐는 배에 승선. 

2년전 아쉬운 마음으로 이곳을 떠나며 언젠가는 꼭 다시 찿아오리라 다짐하였던 보길도 예송리의 몽돌해안이 다시금 저 멀리 보입니다..^^


겨울의 쓸쓸함이 짙게 베인 예송리 해안가에 다시 섰네요..^^


이번 한옥스테이 체험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보길도 얘송리의 한방황토 한옥. 

아랫목이 뜨끈뜨끈 마치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묶은듯 개운..^^

 


보길도 망끝전망대에서 맞이한 황홀한 일몰의 모습


다사다난 하였던 2014년을 보내며 희망찬 2015년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