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해외사진기록(Picture:Trip)

2014년7월 이스탄불

Steven Kim 2014. 7. 29. 18:23

터키는 사실 오랫동안 한번 가보고 싶은 곳 이었지만 사전지식이 너무나 없어 지금까지는 엄두가 나질 않았던 상황 이었지만 이번 독일에서 귀국하는 길에 중간경유지로 잡아 난생처음 터키에서의 트랙킹을 실행에 옮겼네요..^^  


터키에 대해서는 지리적특성이나 국민적 성향등등 사전정보가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여행을 계획하자니 조금 막막한 상태였고 더군다나 얼마전 이스탄불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였던 정정불안에 따른 소요사태도 있었던터라 그냥 익숙한 타일랜드에 들려 정글 트랙킹을 하자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불과 얼마전에 친탁신과 반탁신 진보보수세력간의 국론분열로 인한 쿠테타 발생등등 극도로 불안한 태국내부의 정치상황과 맛물려, 한국정부의 태국 노동자들에 대한 입국비자 비토에 대한 보복으로 최근 방콕공항에서 무작위로 한국인 관광객들을 찍어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연일 들려오는터라 두 눈 꾹감고 무작정 터키로의 여정을 확정. 


참고로 최근 태국 공황세관원들의 치졸한 보복식 한국여행객 입국거부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내에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보도가 전혀 이뤄지지않고 있고, 태국영사관 역시 구경만 하고 있다는 여행객들의 불만이 폭주 중 이더군요.....ㅠㅠ  대한민국에는 자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정부가 도대체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를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느낌.


1. 이스탄불 중간경유 

터키를 중간경유지로 잡고 터키항공을 이용키로 확정 . 터키항공의 경우 가격도 저렴하고 기내승무원들의 서비스도 아주 원더풀 하더군요. 서비스와 친절도면에서 다른나라 항공사들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한민국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외에 지금까지 타 본 외국항공사 중 승무원들의 서비스와 친절도면에서 가장 훈련이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별반 기대를 하지않고 탔는데 너무나 훌룡 했던 항공사는 터키항공, 최악의 서비스는 역시 루프트한자, 그리고 큰 기대를 하고 탔던 항공사 중 기대에 못미쳤던 항공사는 일본항공 JAL, 그저 그랬던 항공사는 타이항공 ~~) 이번 터키항공의 경우 딱 한가지 문제는 이스탄불에서 트란지트를 할 경우 뮌헨행 비행기로 갈아탈려면 할때 무려 13시간을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대기해야 하는 것. 더군다나 이스탄불 도착시간이 현지시간으로 저녁 6시이고 뮌헨행은 다음날 7시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아무도 없는 밤중에 한밤을 공항에서 지내야 할 판..ㅠㅠ 


지난번 중간경유지로 선택했던, 사시사철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방콕도 새벽에는 인기척이 뚝 끊기고 공항을 연결하는 교통편이 12시 이후에는 뚝 끊겼던 경험이 있어 과연 터키의 경우는 어떨지 내심 살짝 걱정이 되긴 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이스탄불에 대한 정보를 종합해 본 결과 이스탄불의 경우 24시간 내내 공항으로 연결되는 셔틀라인이 연결되어 있고 라마단기간 중엔 구시가지인 술탄아흐넷 쪽에는 밤새 많은사람들이 붐비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정보에 따라 아타튀르크 공항에 도착한후 주저함 없이 바로 지하철과 트램을 이용 이스탄불 시내로 나가,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이스탄불의 밤거리를 돌아다닌 사전정찰을 통해 지리를 익힌후 새벽 3시 공항행 셔틀버스로 아타튀르크 공항으로 돌아아 다음날 7시에 이륙하는 뮌헨행 비행기를 잡아 탈 수 있었네요..^^ (오히려 13시간의 트랜지트 타임이 좀 부족하다 싶었던 상황 ^^)


장장 13시간의 트랜지트 타임 때문에 이스탄불 시내로 나와 밤새 돌아다니는 부엉이 어드벤처를 실행 ^^  윗사진은 왠만큼 돌아다닐데는 다 돌아다니며 이스탄불의 술탄아흐넷을 둘러본후 12시경 블루모스크 앞 벤치에서 느긋하게 비박하는 모습. 라마단 기간이라 새벽에도 사람들이 블루모스크 광장에 많이 모여있어 전혀 위험스럽진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 최류액 분사기는 단단히 준비. 여성 여행객들의 경우 이런식의 비박은 절대 비추천 !!! 


2. 술탄아흐넷 블루모스크

이스탄불은 크게 신시가지인 탁심지구와 구시가지인 술탄 아흐넷지구로 나눌 수 있더군요.  이번 이스탄불에 머무는 동안은 주로 술탄아흐넷 지역에서만 머물렸고 탁심쪽은 서울의 명동컨셉과 비슷하다 싶은 쇼핑가인 "아스티클랄" 스트리트를 둘러보는 정도로 땡 !!!


인터컨티넨탈이나 하얏트와 같은 5성급 호텔들은 전부 탁심쪽에 몰려있었지만, 이스탄불에까지 와서 호텔에 죽치고 있을 것 도 아니고 발바닥에 불나도록 돌아댕겨야 되는데 구지 비싼돈 주고 특급호텔에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 이 나홀로 배낭여행자인 내 생각(물론 가족이 있을경우는 또 다르겠지만~~) 암튼 신시가지 탁심 보다는 구시가지 술탄아흐넷쪽에 숙소를 잡는게 여러모로 편하다 싶으니깐 이스탄불 가시는 분들은 참조하삼~~ ^^  옛날 집들을 개조해 싸고 시설좋고 친절한 호텔들이 널리고 널린곳이 바로 술탄하흐넷 올다타운 지역. 이번에 묶었던 진짜 원더풀 한 "세나토스" 호텔에 대해선 별도로 포스팅 예정  

 

독일출장을 끝내고 다시 이스탄불에 늦게 도착, 무작정 찿아들어가 첫날을 보냈던 자그만한 호스텔의 옥상 테라스에서 바라다 보이는 블루모스크의 모습. 이 호스텔의 테라스 경관은 아주 훌룡했지만 숙박시설은 너무 아니다 싶어 다음날 바로 호텔을 옮겨야 했네요. 도미토리 형태로 한방에 여러사람이 잠만 자는 시스템인 이 호스텔의 숙박료는 달랑 1박에 12유로 였지만 침대도 그렇고 샤워실도 그렇고 너무 불편. 그래서 옮긴 호텔이 바로 일박에 44유로짜리 "세니투스" 호텔이었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시설도 좋고 너무 좋았습니다. 


이스탄불에 머무는 동안 블루모스크는 질리도록 봤지만, 반바지를 입고는 내부출입이 않된다고 해서 내부로는 들어가보진 못했네요. 뭐, 나중에 언젠가는 들어가볼 기회가 생기겠죠~~ ^^


3. 아야소피아

블루모스크 앞쪽으로 아야소피아 성당이 우뚝 서 있더군요. 유럽의 건축물 이란게 다 그게그거기 때문에 어진간해서는 유명건축물의 내부엔 구지 들어가지 않곤 하는데 여기는 짬을 내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정도의 대규모 돔은 바티간시티에 있는 성베드로 성당 돔 외에는 본 적이 없었다 싶을 정도로 규모가 웅장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실제로도 성 베드로 성당 다음으로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의 돔이라고 하더군요. 


이곳 근처에 지하궁전과 갈레네 공원인가 뭔가하는 파크가 있어 삐끼의 대부분은 이곳주변에 어슬렁. 누가 말을 붙여오면 그냥 무시해 버리는게 상책인거 아시죠~~


라마단 기간이라 수많은 사람들이 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아 근방 곳곳의 잔디밭에 음식을 나눠먹으며 모여 앉아있더군요. 마치 70년대 우리나라의 유원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야소피아 성당의 내부. 그야말로 웅장 !!

이쪽동네 유럽의 옛건물이 다 그렇듯 아야소피아 성당 역시 아주 웅장하다 싶은거 왜에는 큰 감흥이 없었지만, 한쪽 구석에 손가락을 넣어 끊기지 않고 한바퀴 180도를 돌리면 행운이 찿아 온다는 "눈물의 벽" 이란 곳 이 있었는데, 한번에 돌릴려면 요령이 필요하더군요. 윗사진의 아줌마 처럼 손들을 비틀어 꺽어 넣어야 한번에 돌릴 수 있슴다..^^ 그냥 넣고 돌리면 절대 한번에 돌릴 수 없으니 참고~~


4. 지하궁전

과거 물 저장소로 썼다는 곳 인데 들어가는 입구는 쬐그마한데 안에는 규모가 참으로 대단!!!!  특히 밖은 섭씨 40도를 넘다드는 폭염이라 이곳 지하에서 나가고 싶지 않을정도로 서늘~~.  거대한 화강암 축대가 천정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특히 메두사의 머리를 받침대로 한 두개의 기둥이 특별.


여기가 그 유명한 지하궁전 맞아?? !! 싶을 정도로 들어가는 입구는 살짝 초라


근데, 안으로 들어가니까 짠 !! 하고 이런 웅장한 모습이 나오더군요

이 메두사는 옆으로 눌려있고,

이 메두사는 거꾸로 눌려있고.....

어두운 지하궁전의 물 밑에 먼가가 움직임이 있어 자세히 봤더니 이렇게 칡흑의 어둠속 물속에 고기들이 살고 있더군요.


5. 그랜드바자

이스탄불에 가면 꼭 봐야 되는 곳이라고 해서 물어물어 찿아가 봤는데 사고싶은 것 은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네요. 자그마한 상점들이 정신없이 쭉 붙어있어 그야말로 미로 중에 미로. 그래도 천정있는 시장 중에서는 세계최대라는 그랜드바지에 온 기념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터키의 눈깔"로 부르는 부적인 "나자르 본죽(Nazar Boncuk)" 하나 구입하고 끝 !!! 서양사람들은 이걸 Devil's Eye 라고 부르던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부르는 "터키눈깔"이란 어감이 더 친숙하고 좋네요~~


그랜드바자로 들어가는 메인 엔터란스. 여기말고도 입구가 여러군데로 있슴다.



그랜드바자의 내부 모습인데요, 분위기가 어떤지 대략 감이 가시죠. 복잡복잡 ~~

이건 밤중 야아소피아 앞쪽 모습으로 술탄아흐넷 올드타운의 분위기가 대충 이렇게 시끌버끌 복잡복잡 합니다.


이것을 지내고 있으면 악령들이 들어오는 것 을 확실히 막아준다는 부적인 "터키의 눈깔"

진짜 이름은 "나자르본추"


아야소피아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유명 유적지가 죄다 엎어지면 코 닿을때 있고요,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으면 "Ask Me"라는 파란옷을 입은 관광도우미들에게 물어보면 부담이 될 정도로 친절하게 길안내를 해줍니다 (아래사진). 터키인들의 경우 영어가 거의 한국인들 영어하는 수준이랑 비스므리 하다싶을 정도로 엉망진창. 나중에 알고보니 터키어도 우랄알타이어 언어군으로 일본, 한국이랑 어순이나 문법이 똑같은 언어더군요. 그러니 잘 못 할 수 밖에....(대신 한국말 잘하는 터키인들은 무척 많았슴다).


이스탄불에는 유난스레 삐끼들이 많으니 조심해야 됩니다. 말 걸어오는 4명중 한명은 "삐끼"라고 보면되고 다른 3명은 한국인들 처럼 외국인이라면 간 쓸개 다 빼줄정도로 도에 넘치게 친절한 사람들 (괜히 쉬고있는데 한국어나 영어 할 줄 아냐고 말 걸어오면 귀찮더라고요)

  


세계각국의 관광객이 넘쳐나는 이스탄불에는 영어를 할 줄 아는 대학생들이 관광도우미로 시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6. 갈리타 브릿지

술탄아흐넷에서 트램을 타고 두정거장인가 세정거장 정도가면 커다란 모스크가 나오는데 거기서 내리면 이집트 향신료시장과 갈리타교를 둘러 볼 수 있슴다. 갈리타교에선 사람들이 다리난간에 쭉 서서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구요, 다리 아랫쪽으로는 각종 피쉬레스토랑이 즐비 한데요,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곳 이다보니 가격이 조금 만만치 않지만 맛은 있더라구요. 배낭여행객들에게 유명한 "야민"인가 "자민"인가 하는 아저씨가 파는 고등어케밥은 못 먹었슴다 (모든 음식들 중 딱 한가지 알레지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등푸른 건강생선인 고등어~~ㅠㅠ)


갈리타교가 보이고 다리 건너편으로 갈리타 타워가 보입니다.

내친김에 위아래로 걸어 건너가 보았는데 너무 더워서 헉헉~~



7월 중 이스탄불의 날씨가 너무 더워서 낯에 돌아다니는 거 정말 쉽지않더군요.

이집트 향신료마켓 앞에 있는 커다란 규모의 모스크 그늘에서 쉬는 모습. 모스크의 이름은 너무나 더워서 관심도 없슴..ㅠㅠ


7. 탁심

위에서 대충 몇몇군데 유명한 유적지들을 소개했는데 보시면 알겠지만 이스탄불을 얼렁뚱땅 둘러보는데는 2박3일이면 뒤집어 쓰고도 남을정도. 그러나 몇몇군데 후다닥 들려서 증명사진만 찍고오면 무슨놈의 여행의 기억이 남겠슴까 ??  이스탄불에서만 5박6일을 설렁설엉 지내다 보니 그제서야 이스탄불이 어떤 곳 인지 살짝 감이 오기시작~~ ^^  터키여행을 확정하면서도 구지 다른 지방도시로의 여행계획을 세우지 않았던 것도 수세기 동안 동서양이 만나는 역사적 고도였던 과거의 "콘스탄티노플"인 오늘날의 이스탄불을 확실히 알고 느껴보고 싶어서였는데, 솔직히 5일 정도 지내다보니 살짝 무료해지기 시작해 예정에도 없던 카파도키아와 파묵칼레로의 여정을 잡았던 것. 이스탄불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지만 탁심쪽으로는 딱 2번 가봤을뿐이네요. 유럽의 다른도시들 쇼핑가랑 별반 다를게 없고 여기저기 걸어다니기 너무나 더워서~~~


탁심광장에서 만난 아타튀르크(터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건국의 영웅 "무스타파케말"의 동상. 자신들 욕심채우는데 거추장스런 잔말많은 사람들은 망치로 머리를 내리쳐 죽인다음 절벽에 내던지거나, 멀쩡한 사람 간첩으로 몰아 인생을 망쳐버리는 악마스런 짓거리를 서슴치 않는 한누리정권하의 국정원과 같은 악의 무리들은 절대로 "과거사와의 화해"니 뭐니하며 비겁하게 타협하지 말고, 호랑이서 부터 파리새끼 한마리 까지 죄다 발본색원, 법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가장 강력하게 응징해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기초를 다져줄 "아타코레안"의 등장을 고대~~ 

 

탁심광장에서 아스티클랄 쇼핑스트리트로 연결되는 신시가지의 중심부


쨍쨍 내리쬐는 터키의 뙤약볓 아래서 쇼핑가의 길이가 십리는 넘을 것 같이 느껴지는 "아스티클랄" 쇼핑거리를 끝에서 끝까지 걷자니 완전 기진맥진 !!  전차길이 있길래 전차를 탈려고 기다렸는데 이놈의 전차가 일종의 관광객용으로 100년 마다 한대꼴로 오는듯...ㅠㅠ 뙤약볓에서 서서 기다니느라 더 죽을맛 !!

 

8. 보스포러스 브릿지

9. 이스탄불 관광팁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