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해외사진기록(Picture:Trip)

2014년 7월 카파도키아

Steven Kim 2014. 7. 30. 08:59

터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석회암 온천지인 파묵칼레 와 기이한 지형으로 유명한 카파도키아 일겁니다. 지중해 연안의 바닷가 피서지와 에페소 같은 유적지들도 있긴 하지만 충분한 시간이 없을 경우엔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파묵깔레 정도만 둘러봐도 터키에 대힌 이해가 휠씬 빨라지죠. 


아무런 픽스된 플랜없이 무작정 터키에 도착해 이스탄불에 머물다 보니 이정도면 어느정도 터키와 터키인들에 대해 나름 익숙해졌다 싶어, 남은 기간은 터키 로칼여행사와 상담 파묵칼레와 카파도키아로의 여정을 선택. 


우리나라 분들은 대부분 국내에서 미리 빈틈없이 여정을 확정짓고 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터키에 와서 보니깐 영어가 되는 분들은 구지 그럴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워낙 관광객들이 많은 이스탄불이다 보니 곳곳에 로칼여행사들도 무척 많았고(사기치는 여행사는 거의 없었음), 컴퓨터 예약체계도 아주 잘 되있어 현지에서 상황에 따라 프렉시블하게 스케쥴을 조정하는 편이 휠씬 편리하다 싶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플랜을 짜고 출발해야 속이 시원한 분들도 많을테니 사람마다 좀 다르긴 하겠지만~~ 


술탄아흐넷 메인대로에 있는 "마르코폴로"라는 여행사에서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까지의 비행편, 괴레메 호텔예약, 그리고 괴레메에서 파묵칼레까지의 야간버스여행과 파묵칼레 호텔예약, 마지막 파물칼레에서 다시 이스탄불로 오는 비행기표 까지를 일괄예약 했는데 호텔이나 각 구간별 차량 픽업 모두 톱니바퀴 맞아떨어지듯 딱딱 진행되며 아무런 문제없이 아주 훌룡하게 준비되었더군요.^^ 


이스탄불 술탄아흐넷 트램정류장 바로 건너편에 있는 현지 터키여행사 "마르코폴로" . 가격도 적당하고(위에 언급한 전체구간의 로칼비행기 호텔비 등등 모든경비 포함 270유로) 카파도키아와 파묵칼레 여정을 완벽하게 어렌지 해주었습니다. 영어가 어느정도 되면 현지여행사를 이용하는 것도 여러모로 장점이 많습니다. 특히 일정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는건 큰 혜택이죠~~ 


카파도키아는 우리나라로 치면 경기도니 강원도니 하는 지역이름이고 카파도키아 지역에 그동안 소문으로 듣던 여러동네들이 있더군요. 비행장도 여러곳 있다고 하던데, "카이세리" 공항에 도착해 숙소가 있는 괴레메까지 가는데 꽤 멀더라구요(택시타면 왕창 쓰겠다싶은정도의 거리). 미리 여행사에서 어렌지해준 셔틀버스 기사가 이름표를 들고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아무런 걱정이 없었지만, 그냥 무작정 온 사람들은 빈자리가 남은 셔틀버스 운전자들과 적당히 네고해서 자기들 목적지까지 타고가더라구요. 기사들과 가격네고 하는걸 가만히 들어보니 "우르굽"과 "괴레메"로 갈 경우 좀 멍한 중국사람에게는 35 터키리라 정도 부르고, 그외 대부분은 25 터키리라 !! 


여러동네들 중 관광지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 은 "우르굽"과 "괴레메" 인 것 같던데, 나는 여행사에서 예약해준 괴레메의 홀리데이 케이브 라는 동굴호텔에 묶었습니다. 기이한 지역의 대명사인 "괴레메"는 아주 자그마한 시골동네로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동네 메인스트리트르르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 중 반은 바로 한국사람들....^^   우르굽은 괴레메 보다는 규모가 제법 큰 마을로 관광상품을 파는 상점들도 제법 많고 식당들도 많았지만 관광 온 기분내기는 관광객들 천지인 괴레메가 더 좋은 것 같았습니다. 지금의 고속버스 화장실 같이 일률적으로 호텔촌을 만들어 놓은 정내미 뚝 떨어지는 설악동 대신 아주 옛날 다 때려부수기전 지멋대로 여관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던 설악동에 온 그런 느낌~~


괴레메에서 묶은 동굴호텔방 입니다. 천연동굴느낌이 제대로 나더만요.

햇빛이쨍쨍 내려쬐는 한낯에는 서늘하고 저녁이 되면 낯동안 데워진 공기로 포근, 완전 자연산 에어컨 시스템

한쪽에는 벽을 뚫어만든 화로대도 있고, 욕실에는 빵빵한 월풀 욕조도 갗춰져있어 아주 편했습니다.

이곳 홀리데이 케이브 호텔의 방값은 싱글일 경우 일박에 55유로

홀리데이케이브 호텔은 사진에서 처럼 야외풀장도 갗추어져 있고 투숙객들은 거의 대부분 한달씩 와서 느긋하게 쉬다가는 유럽인들 


카파도키아에서는 구지 레드투어니 그린투어니 하는 그룹투어 같은거 할 필요없이 자세한 여행안내서인 "로운리플라넷" 참조하면서 구글맵 네비게이숀이 알려주는데로 자동차를 렌트해서 돌아 다니는 것이 아주 좋더만요. 첫날 레드투어를 신청할까 하다 오후 4시 부터 자동차를 렌트해 그냥 이곳저곳 맘내키는데로 드라이빙하며 주변지형을 정찰 하였고(그러다가 길을 잘못들어 완전 절벽길 오프로드 탄 이야기는 나중에~~), 둘쨋날은 새벽 4시에 일어나 카파도키아의 명물 벌룬투어를 하고 호텔로 돌아와 한숨 더 잔 다음 호텔 관광안내서를 참고하며 소문난 곳 들을 찿아다니며 구경했습니다 (한국에서 사간 터키여행 책을 어디선가 잃어버리는 바람에 난감 ㅠㅠ). 셋째날은 아침에 호텔을 체크아웃 해놓고 그린투어를 신청해 하루종일 투어를 했는데 몇군데 안가고 끝나는 것 이 솔직히 좀 실망스럽다 싶었네요.(그룹투어객들 중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온 촌놈 4명이 차내에서 술 처먹고 시끄럽게 구는 바람에 다들 눈쌀을 찌푸리고..호주사람들 특유의 몰매너는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듯...특히 호주인들이 깽판치러 놀러오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엄청 불유쾌했던 기억들이 새삼 생각남~~)..


(사진이 정리되는데로 올릴 카파도키아 유명지들)

1. 젤베 Open Museum

한국여행객들이 여기는 왜 안들리는지 안타깝다 싶을정도로 오픈뮤지엄으로 잘 보존된 특이한 지형. 옛날 초기 기독교인들이 로마군의 박해를 피해 이 먼곳까지 도망와 동굴에 벽을 파고 살았던 고대도시의 원형이 아주 잘 보존되어 있더군요. 한국여행객들의 필수코스인 파샤바 계곡에서 멀지않은 곳 에 있는데 여행사에선 왜 그냥 지나쳐 버리는건지 I don't know~~ 입장료 때문인가 ??? 


 

2. 으흘라라 계곡

그린투어의 도중 으흘라라 계곡을 트랙킹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냥 혼자 자동차를 렌트해 왔었으면 참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평지에서 밑으로 푹 꺼진 으흘라라 계곡에는 푸른숲이 우거져 있고 중간쯤에는 역시 로마군을 피해 숨어들었던 초기기도교인들의 절벽동굴집과 절벽 수도원들이 있더라구요. 


계곡의 절벽에는 어김없이 초기 기독교인들이 파놓은 동굴들이 있었습니다.


으흘라라 계곡에 있는 수도원으로 사용했을 법한 어는 동굴에는 아직도 채색이 벗겨지지 않은 초기기독교도들이 남긴 벽화들이 남아있더군요. 수천년전 이곳에 살았을 인간들이 남긴 벽화를 보며 살짝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공수래 공수거. 잘난놈이나 못난놈이나 때가 되면 다 똑같이 갈 운명인데 잘난척 해봤짜 수백만분의 일초보다 더 짧은 찰라에 불과~~


3. 피젼밸리

여기에 있는 기이한 협곡을 따라 괴레메까지 약 13km 정도 트레일링 코스가 만들어져 있다고 하던데 다음번 기회에 하기로 하고 이번엔 너무 더워서 스킵 !! 아랫사진에 보이는 동네가 피젼벨리가 있는 동네인데요, 숙박업소들이 군데군데 많이 있더라구요. 동네가 너무 쬐그만해서 밤되면 갈데도 없고 좀 심심할 것 같기는 한데 암튼 특별하다 싶었슴다~~


여행을 갈 때 망원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품목 입니다.

4. 차우신

5. 데브란트 계곡

6. 파샤바 계곡

이곳에 가면 한국인들을 잔뜩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투어 관광버스가 정말 쉬지않고 도착해 한국사람들을 내려주고 있더군요. 파샤바계곡 곳곳의 노점상들도 전부 한국말로 호객을 합니다. 여기가 한국이냐 터키냐 ??? 암튼 너무 더워서 멀리까지 걷기는 도저히 불가능. 차라리 겨울에 오면 더 좋겠다 싶네요~~

파샤바벨리에는 버섯모양의 기암괴석들이 잔뜩 합니다. 조물주의 조각솜씨에 완전 감탄 !!

제법 경사진 곳을 올라 사진을 찍었는데 제대로 표현이 되질 않았네요. 암튼 너무 더워서 햋빛아래 서있기가 고통스러울 정도.


7. 카파도키아 벌룬투어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는 부지럼을 떨어야 하고 가격도 120유로로 만만치 않고...주머니도 달랑달랑 하는데 하지말까 하다가 호텔직원이 카파도키아 와서 이렇게 날이 좋은데 벌룬투어 않하고 가면 평생 후회할거라고 해서 속는셈치고 참가!!!! 결론은 벌룬투어 안했더라면 진짜루 평생 후회할뻔~~


이 사진 벌룬 바구니에서 아래쪽을 보며 내가 직접 찍은 겁니당~~

카메라 놓칠까봐 엄청 떨면성~~



벌룬 탑승 고프로 촬영 동영상


8. 지하도시 "데린쿠유"

수천년전 초기 기독교인들이 로마군의 학살을 피해 지하로 숨어들어 오랜기간 동안 숨어살면서 일일이 손으로 파서 만든 놀라운 규모의 지하동굴. 


렌트카로 선택한 르노의 "심볼" 자동차 24시간 렌트비는 110유로고 그린투어 일인당 경비는 40유로. 만약 두사람 이상이 여행한다고 치면 자동차를 렌트하더라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자유롭게 구경을 할 수 있어 여러모로 더 좋다 싶은데....



렌트한 르노의 심볼 자동차. 악셀에 살짝 발만 올려놓아도 금방 200키로를 넘다드는 괴력의 비엠 640D 그랑쿠페와 에쿠스 같은 잘 달리는 자동차를만 몰다가 수동 5단기어가 달린 이차를 몰자니 악셀 응답성이 늦어서 좀 답답하다 싶기는 했지만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오고 연비도 좋고 카파도키아에서만 사용하는 렌트카로는 베리 굿 !!! 패밀리 자동차로는 베리 노 굿 !!!


렌트한 자동차가 없었으면 이런식의 여유로운 시간은 불가능 했겠죠. 

괴레메의 기암괴석 협곡 넘어로 지는 일몰을 감상 합니다.


카파도키아는 2박3일이면 다 둘러 볼 수 있고요, 느긋하게 쉬면서 구경하려면 3박4일도 괜찮을 것 같은데 경우에 따라서는 좀 지루할 것 같기도 합니다. 난 여행사에서 추천하는 정석데로 2박3일 풀데이 일정으로 둘러 보았고 3일째 되는날 저녁 8시에 괴레메를 출발 파묵칼레로 향하는 그 유명한 터키의 야간버스를 타고 드디어 어릴적 부터 동경하던 죽기전에 꼭 한번 가보기로 작정한 석회암 온천 파묵깔레로 향했습니다.


괴레메의 일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