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혼자쓰는 이야기

"雪國"으로의 겨울여행

Steven Kim 2014. 1. 16. 20:24

소설 속 "雪國(유끼구니)"의 풍경이 왜 그렇게나 강렬하게 어린시절 가슴 한구석에 각인되게 되었는지 알 수 가 없지만, 막연히 언젠가는 꼭 그곳에 가봐야겠다고 꿈꾸어 왔던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소설 속 "雪國"을 찿아 떠나는 일본여행을 드디어 실행에 옮깁니다.(니카타현이 후쿠시마에서 가까워 방사능오염이 걱정되긴 하지만...ㅠㅠ) 


지난 수십년간 셀 수 도 없이 다녀왔던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매번 하루이틀 일정으로 번개불에 콩 튀겨 먹듯 다녀오곤 해서 번잡스런 도쿄를 제외하곤 혹카이도 지방은 물론 오사카,나고야, 쿄토와 같이 많은 한국사람들이 찿는 도시조차 근처에도 못가봤으니 어쩌면 가장 익숙하지만 가장 낯설은 나라 일수도 ~~ 지난날의 여행기록들이 하나씩 쌓여가며 어느덧 일기장 역활을 대신하게된 블로그 포스팅을 찿아보니 바로 엇그제 인 줄 알았던 지난번 마지막 일본여행이 벌써 햇수로 5년이나 지난 지난 2008년 카이힌마쿠하리로의 출장 때 였군요. 쉬지않고 어디론가 흐르는 무심한 강물과도 같이 세월은 덧없이 속절없이 꾸준이도 좔좔 잘도 흐르고 있습니다..^^

카이힌마쿠하리 출장기 --> http://blog.daum.net/stevenkim/14875099

 


쉽지않은 여정이 될 이번 2014 F/W ISM 독일출장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한적한 일본의 시골마을 "료칸온센(온천여관)"에 들어 아무걱정없이 몇일 머물며 마음과 몸을 추스려 볼 생각으로 익숙치 않은 JAL 일본항공의 항공권을 망설임 끝에 발권하였지만 일본항공은 목적지인 뮌헨까지 직항편이 없어 프랑크푸르트까지 가서 다시 기차로 뮌헨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 갈 때는 대륙을 횡단하는 장시간 비행후 다시 4 시간 이상 기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좀 많이 힘들긴 하겠지만, 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귀국길에 중간경유지인 나리타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지 않고 그냥 도쿄로 들어가 머무르며 몇군데 일본열도의 도시들을 배낭만 베고 바람과 구름따라 돌아다녀 볼 생각. 나카타현의 유자와 마을까지의 여정이 만만치 않을경우 현지에서 상황을 판단 쿄토와 나고야 까지 기차나 버스와 같은 로칼 교통수단을 이용한 정처없는 여행도 고려중  (상황에 따라 2월1일 - 2월10일 사이 첫째주 중 귀국합니다)


지난번 들렸을때 나름 괜찮다 싶었던 태국의 방콕에서 이번에도 지친 몸을 달래는 힐링타임을 가져볼까 했는데 요즘 방콕의 정정이 워낙 불안하고 급기야는 여행주의보까지 발령되어 포기하고, 꼭 한번 가봐야겠다 싶었던 터키의 이스탄불을 경유할까도 싶었지만 터기가 비록 유럽은 아니라고 해도 사람들 생김새도 그렇고 여전히 코케이젼 같은 냄새가 베어있는 곳이라 좀 지겨울 것 같아 이런저런 이유로 망설임 끝에 이웃나라 일본경유 하기로 변경..^^ (요즘 엔화도 상대적으로 싸고~~)



 



니가타(新潟) 현 유자와(湯澤) 다아칸 료칸

그리고 애련스런 상상 속의 그녀 "요코"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 펼쳐졌다. 밤 마저도 하얗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요즘 블로그에 글을 쓸 땐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는 거의 사용을 하지 않고 속도도 빠르고 편리한 Chrome만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크롬에서 작성한 글 을 익스플로러로 보니깐 아주 이상하게 보여지는군요. 사진들도 너무 크게 보이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