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침낭·우모제품

우스꽝 스러운 "카나디안 구즈" 광풍

Steven Kim 2013. 12. 5. 03:03

너무 비싸게 책정된 국내가격 때문에 "등꼴 브레이커" 라는 별명까지 붙은 카나다산 방한복 "카나디안 구즈"에 대한 한국인들의 광적인(??) 구입열풍이 요즘 심심치 않게 보도되곤 합니다. 일상복으로 입기에는 적합지 않은 극지용 방한복을 단지 남들이 비싼옷 입었다고 알아준다는 이유 때문에 줄서서 눈땡이 가격으로 구입해 입고 다니기 위해 난리법석인 모습이 좀 이상스럽기 까지 하네요. 수입물량이 매진되니까 뒷돈까지 주면서 사달라고 조르는 일부 한국소비자들의 성향이 한편으로는 좀 소말리아스럽다 싶기까지(??) 느껴지는데...글쎄요. 명품이라고 소문만 나면 불물을 안가리고 묻지마 쇼핑을 즐기는 일부 한국사람들의 유난스런 구매성향은 살짝 괴기스럽다 싶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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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한국인들의 비이성적 명품 선호성향은 이미 "루이비똥" 핸드백에 대한 국가적 열풍으로 이미 잘 증명된 바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극지용 방한복을 몇백만원씩 주고 일상복으로 사 입을려고 난리치는 것 은 좀 아니다 싶어서 새벽일찍 눈이 떠진김에 한마디~~.


외국의 아웃도어 트랜드를 비교적 잘 알고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특별한 카테고리의 잘만든 극지용 방한복인 카나디안 구즈에 대해서도 이미 오래전에 이곳 블로그에 여러차례 소개의 글을 포스팅 한 바 있습니다. 당시 한국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카나다의 소규모 브랜드로 매년 시즌말이면 프랑스의 전문 아웃도어 몰 "오비캄뿌르"에서 500유로 정도의 세일가격이면 카나다인구즈 라인들 중에서도 최고로 비싼 라인의 제품을 쉽게 구입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내친김에 한벌 구입하려다 카나디안구즈 특유의 원색적인 칼라가 솔직히 맘에 들지않고, 우리나라에서 입기도 좀 그렇다 싶은 극지용이기 때문에 구입하지 않고 대신 파리의 "레알(Les Halles)"의 어느 조그만 상점에서 너무나 특별한 국방색 칼라의 노스페이스 멕버도 자켓이 눈에 띄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면서 "카나디안구즈"는 그야말로 완전 관심이 없어져 버렸었죠. 그당시 멕버도 구즈다운 자켓 구입기를 여기 블로그에 포스팅 했었던적이 있는데 그때가 벌써 2008년이네요.  이때로 부터 무려 6년이나 지난 2014년도 대한민국에 느닷없이 "카나디안 구즈" 등꼴 브레이커 자켓 열풍이 불고 있는 것 을 보니 참으로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노스페이스 멕버도 자켓 구입기 ---> http://blog.daum.net/stevenkim/15709710

 

요즘 어디를 가던 "카나디안 구즈"를 입은 사람들 천지 입니다. 명동에도 동대문에도 압구정에도.....게중에 약 20%는 눈땡이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고 보란듯 사입은 돈만 많은(??) 사람들이고, 80%는 오리지날 보다 무려 70-80%나 싼 가짜 (그러나 똑같이 보임) "카나디안 구즈"를 사입은 매우 프라그마틱 하지만 좀 베알이 없으신(??) 사람들 입니다.  내 눈에는 두부류의 사람들 모두 살짝 좀 Strange(??) 하신 분들로 보인다고 이야기 하면 기분나쁘실 까용?? ..ㅋ... 근데요, 사실 얼마전 한국을 방문한 독일사람들이 길거리에 나가면 어디서나 눈에 띄는 한국인들의 "카나디안 구즈" 패숀열풍을 보고 코미디를 보는 듯 하다며 실소를 금지 못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나도 살짝 창피스럽다 싶었더랫죠...ㅠㅠ. (정말 왜들 갑자기 이 난리들 이징..???)

 


외국 어디에를 가도 우리나라 처럼 극지용 방한복을 일상복으로 입고 돌아댕기는 사람들의 숫자가 이리도 많은 나라는 단 한군데도 없슴다. 그것도 전부 똑같은 "카나디안 구즈" 로고가 달린....(나, 카나디안구즈 입은 여자양 ~~ 나, 이대나온 여자라규~~ ^^)

 

 "카나다안구즈" 구입돌풍 만큼은 아니지면 우리나라에서도 한동안 최고의 방한복으로 자리 잡았고 지금도 월드 베스트셀러인 노스페이스의 두툼한 "맥버도" 자켓도 솔직히 우리나라의 기후에서 일상복으로 입기엔 너무 더워서 괜히 샀다 싶을정도. 이런류의 극지용 방한복의 경우 실질적인 방한기능은 솔직히 다들 도진개진 입니다. 전문 아웃도어용 우모복 같이 팩킹시 무게가 깃털처럼 가볍고 사이즈가 일반 가방에 집어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아야 된다는 절대적인 요구가 없기 때문에 극지용 방한복은 가벼워야 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팩킹사이즈가 작아야 될 이유도 없는 그야말로 일단 따듯하면 최고인 옷 입니다. 무게와 사이즈를 줄이기 위한 별도의 기술력이 적용될 이유가 없죠.

 

구지 눈땡이로 수백만원을 주고 사입지 않아도 진짜루 방한효과 짱인 혹한용 다운자켓들이 참 많고 저럼하지만 따듯한 그런 옷 들이 오히려 내 눈에는 더 멋져 보입니다. (솔직히 지금 같아선 하두 입고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서 카나디안구즈 공짜로 줘도 입고 다니기 쪽팔린다 싶을 정도..ㅋ) 그 돈 주고 그 옷 사느니, 차라리 진짜 제대로 만든 전문 극지용 우모복 사는편이 휠씬 더 좋긋당~~ (물론 한국에서 진짜 그러옷 입어야 할 날씨는 10년, 아니 20년에 딱 한번이나 두번 정도 이겠지만스리~~)

덕다운 자켓들 ----> http://blog.daum.net/stevenkim/15710681


카나다안구즈, 물론 아주 잘만든 좋은 제품이긴 하지만 수백만원씩 주면서 줄서서 까지 사서 입고 다니면서 "나, 카나디안구즈 입은 여자양~~" 하고 다니면 솔직히 조금 무식하고(??) 촌스러워 보일 수 도 있으니깐, 혹시 나중에 카나다나 유럽에 여행가서 세일하는데 보여 하나 집어왔다고 하면서 입으면 딱이다 싶은 제품 입니당..^^ 


(아직 입담 끝나지 않았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