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타일랜드를 찿아 온 이유는 원래 북부 치앙마이 고산지대 트랙킹을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고산지역 카렌족 마을 트랙킹을 위해 치앙마이로 이동 하려고 했지만, 10시간이나 걸리는 방콕과 치앙마이 간의 이동경로와 시간이 아무래도 부담스러워 현지에서 계획을 바꿔 어릴적 영화에서 보고 강력한 인상으로 남아있던 콰이강 정글 트랙킹으로 프로그램을 변경.
7월21일 - 7월23일 : 에라완 국립공원 및 콰이강 정글 트랙킹
정글과 오지의 느낌을 경험하기 위해 에라완 국립공원과 콰이강으로 이동 롯지에서 숙박하며 일정 정해진 구간을 트랙킹 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해 보았습니다..^^
에라완 국립공원에 있는 7개의 폭포 중 한 곳
에라완 국립공원의 석회석이 섞인듯 희뿌연 계곡물에 살고있는 고기들은 사람들이 들어서면 도망가기는 커녕 오히려 떼로 몰려들어 살을 물기 시작하는데 작은 물고기들에게 물리는 느낌이 아주 오묘(??) 합니다. 이러한 괴상한(??) 특성을 가진 에라완의 물고기들을 잡아다 방콕시내의 마사지 숍에서는 fish Massage 라고 상품화 하였더군요 (아래사진)
에라완의 계곡물에 발을 담구자 마자 고기들이 떼로 덤벼들어 살갗을 물기 시작하는 모습 (윗사진은 실제 내 발 을 직접 촬영 한 것). 근데요, 작은 물고기들이 물면 살짝 간지러울 정도지만 어느순간 팔뚝만한 고기들이 떼로 나타나면서 고통이 느껴질 정도로 아프게 물어서 얼른 물가로 도망나와 살펴보니 에구머니나 다리에서 피가 나더라구요..ㅠㅠ (아래사진). 피라냐 같은 괴물 물고기들 같으니라고..ㅠㅠ
윗사진에 신고있는 오래된 안티크 트랙킹화는 1977년 구입했던 남대문 시장에서 리갈이란 짝퉁 브랜드로 팔리고 있던 제품 입니다. 신발이 오래되면 신발밑창이 삭아 부스러져 더이상 신을 수 없게 되지만, 하드한 생고무 밑창이 손으로 단단히 꿰메져 있는 이 남대문 시장에서 제조된 수제신발은 아마 평생가도 밑창이 삮는 일은 없을정도로 튼튼하게 잘 만든 제품으로 단단한 아스팔트 바닥을 오래 걷는데는 이 짝퉁신발만큼 좋은 신발을 아직까지 만난적이 없는 진짜 명품중에 명품. ^^ (독일 등산화중 최상위 제품인 "로바" 히말라야 보다 더 좋아요^^). 신발 잘 만들기로 유명했던 대한민국의 신발장인이 일일히 손으로 자르고 꿰메만든 진짜 100% 수제품으로 아마 앞으로는 이렇게 튼튼하게 잘만든 신발을 구하기는 어려울듯..~~ 많이 걸을 작정을 하고 떠났던 이번 타이랜드와 타이완 여행을 대비해 비싸고 멋진 신발대신 신기에 편한 이 구닥다리 수제신발을 일부러 신고 갔었던 것인데 결과적으로 매우 잘한 결정이었던듯..
계곡물에 들어가기 위해 배낭을 벗어 기대놓은 바로 옆 나무에서 뭔가가 툭 하고 떨어지길래 처음에는 그냥 나무가지가 떨어진 줄 알았는데 이 나무가지가 바람에 날리듯 슬금슬금 움직이길래 자세히 보니 엄청 희안하게 생긴 진짜 징그러운 초록색 뱀 !!!! 으아악 !!! 완전 기절초풍 !!!! (윗사진). 타일랜드는 자타가 알아주는 수많은 독사들이 들끓는 뱀들의 천국.
징그러운 초록뱀이 도마뱀을 잡아먹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
말로만 듣던 태국의 그 타이거 공원에는 한사람 한사람씩 관리직원들이 관광객들의 손을 잡고 호랑이 우리로 데리고 들어가 호랑이와 사진을 찍어 주더군요. 호랑이굴에 입장 할 땐 개인 소지품을 일절 못가지고 들어가게 합니다. 카메라는 안내원에게 맡겨야 하고 모자도 벗어 놓고 들어갑니다.
파크 입장전에 살짝 촬영한 타이거파크 동영상. 영상으론 별것 아닌거 같지만 실제로는 되게 겁 남~~
가까이서 호랭이를 보니깐 거짓말 조금 보태서 호랭이 발바닥이 내 얼굴 보다 더 크더라구요..후덜덜..ㅠㅠ
코끼리 트레일 할 때 돈을 조금 쥐어주면 관광객용 의자에 앉지않고 코끼리 머리 위에 앉아서 코끼리 트랙킹을 할 수 있어요 (100 바트: 3500원), 코끼리 머리위는 코끼리가 걸을때 마다 바운싱이 심해서 자칫 잘못하면 땅바닦으로 굴러 떨어져 재수없으면 코끼리에게 와그작 밟힐 수 도 있고, 코끼리 헤드랑 부딫치는 엉덩이가 제법 많이 아프니깐 참고 하시길...
특별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콰이강 물살을 따라 떠내려가는 뗏목 래프팅(Rafting) 프로그램
이틀동안 묶었던 콰이강가에 위치한 정글롯지의 모습
바로 강가에 위치한 롯지 룸에서 보이는 콰이강
정글속의 밤은 유난히도 빨리 찿아 오더구요. 너무나 조용히 흘러서 오히려 살짝 무서울 정도였던 몽환적인 콰이강에 비치는 달의 모습
타일랜드의 무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로 대략 4km 정도의 트랙킹 코스를 걷는 것 만으로도 땀으로 범벅이 되며 기진맥진 해지곤 하더군요. 수분을 보충하기 위한 물을 반드시 가지고 다녀야 하는 것은 필수 !!! 한국에서는 여름에도 시원스레 입을 수 있었던 몸에 딱 붙은 반팔티는 여기서는 입기 힘들더군요. 아래사진과 같이 넉넉한 속건성 아웃도어 샤쓰를 입는 것이 가장 효과적 이었습니다. 콰이강 정글 트래킹 모습들을 포스팅 합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포로가 된 영국군과 네덜란드군 포로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도구도 없이 손으로 쪼아 일본군의 보급품을 실어나를 철길을 낸 타일랜드와 미얀마 국경의 헬파이어 파스(Hellfire Pass) 루트. 당시 이곳에서 사망한 연합군 포로의 수가 자그만치 2만여명에 달한다고..ㅠㅠ (곳곳에 이때 목숨을 잃은 연합군 포로들을 기리는 추모비들이 세워져 있더군요)
콰이강 정글 트랙킹은 거의 대부분 유럽인들만 신청을 한다고..(실제로 여러 당일치기 투어그룹과 만나는 에라완 국립공원과 콰이강 정글 트랙킹때도 아시아인은 한명도 보지 못했슴. 왜 그렇지??). 특히 곳곳에서 Full Moon Party가 벌어지고 있는 연휴기간이라 참가자가 더욱 적어 1인만으로는 롯지사용이 불가능 할 것 같았는데 다행해 이번 프로그램을 신청한 프랑스인 커플(아래사진) 덕분에 2박3일 동안의 어드벤처를 함께 즐길 수 있었네요..^^
2박3일 동안 함께 정글트래킹에 동행하였던 프랑스에서 온 커플 악셀&에셀 커플
강렬한 태양에 모두들 새까맣게 타서 진짜 정글 탐험가들 스러운 모습
7월24일 타일랜드 여정의 피날레
타일랜드의 일정을 마감하기전 꼭 가보고 싶었던 고대 유적지 아유타야를 찿았습니다. 갈때는 대형버스, 방콕으로 돌아 올 때는 운하를 거슬려 오며 선상에서 만찬을 즐기며 운항하는 유람선을 타는 좀 럭셔리한 투어프로그램을 이용 (남은 타이 바트화 다 쓰기위해~~)
오랜세월 땅속에 묻혀 있으며 거대한 나무와 한 몸이 된 불상의 모습에서 찰라적 인생의 허무함과 오묘함을 느꼈던 왓마하탓 사원의 유적터
함께 유람선 여행을 하였던 포투갈 부부와 스페인 부부. 스페인과 포르투칼도 한국사람과 일본인들 처럼 살짝 묘한 경쟁관계에 있는듯..
운하를 거슬러 방콕으로 향하는 대형 유람선을 타고 유람하는 것으로 타이일정을 마감 ^^
대만으로 출발하는 아침 비행기가 7시20분에 이륙하게 되어있어, 아침시간 방콕의 교통지옥을 뚫고 공항까지 가려면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아에 카오산 지역에서 밤 12시까지 마사지도 받고 먹을것도 실컷 먹으며 즐기다 카오산에서 출발하는 마지막 미니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직행. 공항에서 새벽 5시 체크인 할 때 까지 편안하게 노숙 (아래사진. 타이일정 중 가장 꿀맛같은 단잠을 이렇게 잤슴다..^^ 핸드폰 알람이 없었더라면 못 일어났을 정도로 곤하게 쿨쿨..^^. 공항에는 새벽시간대 비행기를 타기위해 나처럼 공항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이 여자고 남자고간에 무쟈게 많더라구요. 덕분에 호텔비 하루분 세이브 !! )
새벽 7시20분 타이페이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시내에서 공항까지 가는 교통편이 불편하고 5시 체크인을 하려면 3시에는 나서야 될 것 같아 아에 카오산에서 늦게까지 지내다 12시에 공항으로 직행후 느긋하게 쉬고 있는 모습. 다음번에 타이를 다시 가게되면 반드시 폼메트리스 한장 둘둘 말아 가지고 가야겠습니다. (백인 여행객들중에는 아에 메트리스까지 준비해 와서 깔고 편하게 자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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