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폭우스럽게"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7월 첫주 화요일 새벽
우중산행 채비를 단단히 차리고 북한산 자락길로 새벽산책.
숲속에 비가 내리면 이렇게나 좋은데 왜들 비가오면 사람들은 산에 올 생각을 안하는 거징 ??
비오는 날이라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아에 든든한 삼각대를 챙겼음..^^
비안게가 자욱해 신비스럽기 까지 한 비내리는 숲속길
비오는 날 산행을 해본 등반 동호인 이면 비싼 고아텍스나 최신 하이테크의 심파텍스나 우중산행에는 그다지 효용스럽지 않다는 거 느꼈을 겁니다. 한곳에 가만히 머물러 있을 경우라면 몰라도 가파른 산길을 오르거나 내려올때는 안에서 땀이 비오듯 나고 내부의 습기를 비에 젖은 기능성 원단의 표면으로 배출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비 때문이 아니라 땀으로 홀라당 다 젖어버리곤 하죠.
윗사진의 잔뜩 구겨진 우의는 오래전 이곳 블로그에 소개한바 있는 매일 비가 내리는 스코틀랜드 지방의 북부도시 인버네스를 여행하다 구입하였던 일종의 스코틀랜드식 우의인 "레인케이프" 입니다. 몸통부분의 천과 어깨를 가리는 천 두개를 오픈형태로 걸치고 있는 방식으로 이 케이프를 입고 과격하게 움직여도 사방이 펑 뚤려 있기 때문에 공기유통이 잘 되 내부에서 땀이 베이지 않습니다. 우의 만드는 업체들이 이런 형태로 우의를 만들면 참 좋을텐데 왜 이렇게 안만드는 건지.... (복잡한 재봉질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져 판매하기 힘들기 때문??)
참조 --> 인버네스 레인 케이프 http://blog.daum.net/stevenkim/15710406
내친김에 심파텍스 원단을 사용해 "인버네스 레인케이프"랑 똑같이 생긴 우의를 한번 만들어 보라고 시켰습니다..^^ 자켓과는 다르게 생긴 코트형태이기 때문에 원단소요량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도 비싸질 것이 뻔해 실제 상업성은 별로겠지만 기능성 면에서는 최고 일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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