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아지른 듯 한 절벽을 오르는 클라이머들이 대롱대롱 메달려 있을 수 있게 해 주는 생명과도 같은 "너트". 그런데 이 너트가 맥없이 빠져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정말 호러 무비에서나 나올 법한 소름끼치는 일 이겠죠. 이런 악몽과도 같은 믿기지 않는 일이 실제로 발생 했네요..ㅠㅠ
"비바스카이" 라는 설악산 한계령에 위치한 암벽 등반루트(절벽)에 설치된 고정너트가 맥없이 빠지면서, 우리 산악회의 선등자가 순간적으로 추락하여 다치는 사고..ㅠㅠ (이번 사고를 보며, 시스템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실력 없이는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아웃도어링 액티비티라는 생각이 들어 전혀 등반을 하지않다가, 올해들어 다시 등반에 대해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말미암아 등반에 대한 관심이 싹 없어져 버렸습니다..ㅠㅠ) 발목을 크게 다쳤지만 다행히 부러지지는 않았다고..(동작이 민첩한 산악회 막내 지훈이의 동물적 운동감각 때문에 추락순간에도 부상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던 불행중 천운이 따랐던 상황. 보통사람 같았으면 6피치에서 10-15 미터 추락시 생사의 갈림길에 섰을듯..ㅠㅠ),
등반루트를 개척하면서 클라이머들의 생사를 가를 수 있는 너트를 이런식으로 엉터리 설치했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고, 한편으로 이 길을 개척한 산악회에 심한 분노감까지 느껴지네요..ㅠㅠ 한편으로 자기가 설치한 확보물만이 가장 믿을 수 있다는 암묵적인 교훈을 다시한번 세기게 됩니다..ㅠㅠ
맥없이 빠져버린 너트의 모습. 전혀 단단히 박은 흔적 조차 없어 정말 화가나고 어의가 없어집니다..ㅠㅠ
도대체 이런 너트를 절벽에 대충 꼽아 두었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ㅠㅠ
이번주 7월5일 예정된 유럽출장에 앞서 설악산 한계리에서 야영을 하며 등반중인 암벽팀과 조인, 출국전 설악산의 맑은공기를 맘껏 들이켜 가슴속 깊숙히 대한의 기운을 가득 채운뒤 출국해야겠다 싶어 토요일 11시 채비를 차려 오랫만에 출발한 라이드앤캠프 였는데 산악회의 막내 지훈이가 크게 다친 모습을 보게되어 마음이 매우 무겁네요..ㅠㅠ
다른 팀들은 추락자를 구조하느라 경향이 없었던 토요일 오후, 아무것도 모른채 암벽팀이 머물고 있던 야영장에 도착해 야영팀이 돌이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모습을 일단 기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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