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헌팅사진기록

수렵강습

Steven Kim 2013. 6. 22. 01:33

오랫동안 맘은 먹고 있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던, 엽총을 사용 할 수 있고 공기총은 상시 자가소지 할 수 있는 1종 수렵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벼락치기 준비후 6월4일 필기시험에 도전, 6월10일 합격통지를 받았고, 오늘 수렵면허를 받기위한 기본 필수과정 중 또 하나인 "수렵강습"을 마쳤습니다..^^ 

 

과정이 복잡해 어진간 해서는 쉽사리 도전하기 힘든 1종 수렵면허 발급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매년 2회 실시하는 수렵면허 필기시험 통과

2. 수렵강습 수강(4시간)

3. 총포소지 신체검사

4. 수렵면허 신청

5. 사법기관 전과기록 조회

6. 수렵면허 발급

 

서울경기지역 필기시험 합격자들의 1종 수렵면허를 위한 강습장소가 서울에서 꽤 먼 "경기도 종합 사격장"에서 금요일 오후 2시 부터 열린다는 공문을 받고 오전 업무를 하는둥 마는둥(??) 후다닥 처리하고 부랴부랴 채비를 차려 길을 나섰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지방나들이가 익숙치 않아 네비게이숀에 100% 의존하며 가다보니 생전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고속도로들로 안내를 해 당황스럽고 낯설긴 했지만, 다행히 제시간에 잘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약 2시간 드라이빙)

 

5만원씩인 등록비를 지불하자 제공받은 참고책자와 회원가입 신청서 및 보험가입 안내서 

 

수렵강습비가 5 만원이면 국가에서 시행하는 자격면허 과정 치곤 꽤나 비싼편 이지만, 4시간의 현장강의와 20발의 엽총을 사용한 클레이 실사격이 포함되어 있어 그럴 수 도 있겠다는 생각. 수렵면허 강습과 유해조수 구제단을 운영하는 유관단체인 "야생생물관리협회"의 회장이 탤렌트 송재호씨(윗사진 참조) 인 것 은 오늘 강습장에 와서야 처음 알았네요. 

 

그동안 밀렵관리로 멧돼지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현재 한국에는 약 20만 마리 이상의 멧돼지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급기야는 도심에 까지 빈번하게 출몰하는 심각한 상황. 덕분에 포획마리당 100만원씩만 치더라도 대략 2000억원 이나 되는 잠재적 수렵마켓이 형성되면서 이권을 노린 듣보잡 수렵단체들이 우후죽순 처럼 생겨나 이들간의 불미한 잡음이 끊이질 않는 상황인거 대충 감을 잡을 수 있더군요. 암튼 탤렌트 송재호 이분도 지난 이명박정권 시절 안하무인 유인촌 처럼 이명박과 친한 덕분에 전국규모의 관변 수렵단체의 회장을 맡은게 아닌가 하는 괜한 의구심이 살짜쿵 들랑말랑 ~~ 제발 아니시길 바랍니다..^^ 

 

어느 관변단체건 설립명분은 죄다 그럴듯 하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 보면 전국어버이연합이니 애국연합 어쩌구저쩌구 하는 보수색이 짙은 관변단체 일수록 국가보조금 빼먹을 목적으로 끼리끼리 모인 세금도둑놈들이 대부분이며, 이들의 비열한 의도를 뻔히 알면서도 정치적인 목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단체들에게 정부지원금을 푹푹 퍼주며 혈세를 낭비하는 정권들의 행태는 아직 갈 길이 멀고도 먼 대한민국의 정치후진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생각 (이명박 사기정권시절 우후죽순 처럼 생겨난 듣보잡 관변단체들은 한시라도 빨리 해산조치 해야 합니다) 

 

상하쌍대 엽총을 사용한 클레이 사격

 

군 복무를 최전방에서 철책 소대장으로 마친 덕분에 M16 사격은 신물이 나도록 했던 터라, 까짓 엽총쯤이야 싶었는데 실제 사격을 해 보니 엽총의 사격반동(리코일링) 과 총성이 생각보다 커서 살짝 놀랐네요 (총 들 중 가장 사격반동이 심한 강력한 무기에 속하는 Shotgun 엽총에 대한 이해가 살짝 부족했던 탓..사격후 귀가 멍멍한 상태가 꽤나 지속..ㅠㅠ  앞으로는 엽총사격시 고막을 보호 할 수 있는 방음 귀마개의 사용이 꼭 필요 할 듯~~), 암튼, 그동안 양눈을 뜨고 조준하는 이미징 사격훈련을 수시로 했던터라 금방 사격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

 

난생처음 해보는 상하쌍대 엽총 클레이사격 이었지만, 한번에 2개씩 날아가는 원판을 반 정도는 두개 다 맟출 수 있었고, 첫발을 놓쳤더라도 두번째 디스크는 한번도 미스샷 하지 않은채 사격실습을 끝냈슴다..^^(옆에서 사격보조를 하여 주는 분이 혹시 전에 클레이사격을 했었었냐고 물어 보더군요~~)

 

 상황에 맟춰 카무플라지 캡과 셔쓰로 수렵강습 기념촬영 ^^

 

최종적으로 수렵면허를 취득하고 염두에 두고있는 엽총이나 공기총을 구입 하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출퇴근 해야하는 회사원들에게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 가장 큰 걸림돌이던 필기시험을 통과했고 이제 수렵강습까지 마쳤으니 거의 8부 능선은 통과 한 듯..^^ 1종 수렵면허는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도 있는 실총을 사용하고 소지 할 수 있는 특별하고도 특수한 면허이기 때문에 면허취득의 절차가 매우 까다로울 수 밖에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