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텐트·야영제품

겨울캠핑 필수품 텐트슈즈

Steven Kim 2012. 12. 25. 09:12

암벽산악회에서 12월29일 한라산 동계훈련을 떠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어제 동계훈련에 참가한 대원들의 예비모임에 참석하여 여러 장비들에 대한 점검을 하던중 텐트슈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네요.

 

온통 눈으로 뒤덮힌 설원에서의 캠핑을 하려면, 완벽한 방수가 보장된 등산화가 필수 입니다. 작년 외설악의 오지 마장터에서 2박3일을 온통 온세상이 눈속에 파묻혀 있는 설국에서 지내다 보니 겨울철 등산화로 절대 신뢰하며 마장터로 출발전 워터프루프 크림으로 꼼꼼하게 방수처리한 한바그 히말라야 중등산화에도 가죽에 물기가 베어 결국 발이 시럽더라구요(물이 스며들지는 않았지만) . 그래서 올해 마장터에 가게되면 일반 중등산화 대신 한국에서는 주로 빙벽화로 사용되고 있는 라스포티바 네팔 에보 고산 등산화를 신어 볼 생각.

 

눈덮힌 설상에서 2박3일 이상 야영을 할 경우 보조신발인 텐트슈즈는 선택이 아닌 필수 !!! (어제 한라산 동계훈련 장비를 점검하는 등반대장님도 꼭 텐트슈즈 가져오라는 강력한 지시). 몇일간의 캠핑을 하다보면 항상 등산화를 신고 있을 수 없죠, 혹한의 산속에서 등산화를 벗으면 벗자마자 바로 발이 깨질듯 시려오는 경험들 다들 있을겁니다. 와 !! 이정도야 ??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발이 얼어옵니다. 텐트안에서 등산화를 신고 있을 수도 없고 발시럽다고 왠종일 침낭속에 들어가 있을 수도 없구..(그래서 동계에는 바닥이 없는 텐트가 인기. 텐트안에서 등산화를 신고 있을 수 있기때문). 바로 이때 텐트슈즈가 답 입니다.

 

 

지금까진 범용 보온양말 위에 믿음직스런 "발란드레" 우모슈즈를 하나 더 껴신는 방법으로 캠핑시 발 보온을 했었는데, 올해는 조금 방법을  달리 해보려 생각해 준비한 대용 제품들의 모습(윗사진). 양털 보온슈즈와 모토사이클용 밑창 달린 방수 덧신..^^ (우모슈즈 위에 모토사이클 방수 덧신을 신어 동계캠핑에 사용해 온지는 오래 됬지만, 지난번 체코의 프라하에서 이 양털 보온슈즈를 본 순간, 그래 바로 이거다!!! 싶어 우구입후 우모슈즈 대신 이제품과 방수덧신과의 조합을 시도. Very Good !!! )

 

땅바닦이 아닌 눈위에서는 텐트슈즈만 신고도 대충 왔다갔다 할 수 는 있지만, 아무래도 우모슈즈가 오염되거나 젖게되면 대낭패 !!!  오염이나 젖는 것을 막기위해 비닐봉지를 씌워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야말로 꽃거지 스타일의 임시방편일뿐.  이경우, 설상 캠핑용 텐트슈즈 보호용도로 모토사이클용 방수오버슈즈를 사용하면 아주 좋아요..^^. 오토바이용 방수 오버슈즈 밑바닥은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어진간한 노면에서는 그대로 신고 걸을 수 도 있도록 생고무가 달려있기 때문에 등산화로 갈아 신을 필요 없이 텐트주변을 맘대로 활보 할 수 도 있고, 자체로 완벽한 방수가 되기 때문에 눈위에서 사용하기에 안성마춤..^^

 

방수덧신은 찍찍이로 아주 간단하게 신고 벗을 수 있습니다.

 

사진의 왼쪽발은 안에 양털보온 슈즈를 신고 그위에 방수 오버슈즈를 신어준 모습 입니다. 아주 편하고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