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가 온다고 하더니 비 대신 제법 탐스럽게 눈이 내리내요. 지지난주 서울에 큰 눈이 욌을땐 홍콩에 있었기 때문에 사실 이번이 나에게는 올해의 첫번째 눈 입니다. 오랫동안 그해의 첫눈 내리는 날에 대한 포스팅을 계속 해 오고 있던참이라 오늘도 그냥 지나칠 수 없쬬..^^ 인사동에서 눈 내리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기록..^^
평범한 차림새지만 나름 독특한 아웃도어용 웨어장비들^^
일상 타운용 기능성 웨어를 장비라고 하기는 좀 뭣하지만 각자 독특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들 입니다. (산에서 사용하는 옷들은 패션이나 룩킹 보다는 그야말로 기능을 최우선으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장비들로 보는 것이 맞슴다..^^)
- FLY3 Lipton 하프코트 : 요트용 방수방풍 해상자켓 자켓으로 100% Pure Wool 제품.
FLY3 Nautica 자켓 소개기 --> http://blog.daum.net/stevenkim/15710389
- Multidelli 방한모 : 다양한 스타일의 모자가 넘쳐나는 이태리에서도 요즘은 귀한소재인 100% 캐시미어로 만든 모자를 찿기가 쉽지 않더군요. 물건 잘 만든다는 이태리에서도 솜씨좋은 장인이 죄다 모였다는 베네토 지역의 트래비죠에서 오래전에 우연히 눈에 띄어 구입한 오리지날 캐시미어로 만든 털모자 만큼이나 따듯함을 제공해 주는 녀석.
* Cashmere 캐시미어 --> 인도 북부 카슈미르 지방과 티베트 고산지대에서 기르는 캐시미어 산양에서 채취한 양모를 사용하여 짠 순모로, 촉감이 부드럽고 특유의 광택이 나며 보온성이 뛰어나 최고급 보온원단으로 분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오리지날 캐시미어는 가격이 비싸 메리노종의 양모 혹은 목면과 혼방하기도 하며, 목면만으로 캐시미어를 모방한 능직의 천을 코튼 캐시미어라 부르기도 함.
- GEOX 방수방한 부츠 : 눈 오는 날 신을라고 구입했지만 기회가 없어 잘 모셔두고 있던, 구두 밑창에 공기구멍이 나있어 발에 땀이 차지 않는 기능성 구두. 이태리에서는 범용의 중저가 브랜드로 "숨쉬는 기능성 신발"로 잘 알려져 있는 제품이지만, 우리나라에는 홀라당 명품으로 둔갑해 고가로 판매되고 있어 아쉽더군요.
요즘 아웃도어 열풍을 타고, 등산복 스타일 최첨단 화학소재들의 기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나들 관심이 많지만, 캐시미어나 순면, Fur, 희귀가죽 등등 천연자연산 고급 천연원단의 탁월한 기능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죠 (특히 돈 벌어 가져다 바치느라 자신들의 삶을 잊어버린 한국남자들중 캐시미어가 뭔지 메리노가 뭔지 모르는 사람도 무지 많슴다). 천연소재를 사용해 솜씨좋은 장인의 손을 거쳐 탄생된 방한보온 제품들을 보면 그냥 단순한 물건이라기 보단 예술품 갔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녀석들도 많습니다. 비단결 보다 더 부드럽고 맑은유리와 같은 광택이 나며 거위털 보다 오히려 더 따듯한 진짜 오리지날 캐시미어 양털로 만든 제품들은, 헉소리가 나는 가격표에도 불구 제대로 된 제품 하나 잘 장만해 놓으면 대를 물러 사용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그 구매밸류면에서는 값어치가 충분 합니다. (요즘은 무늬만 비슷한 값싼 중국 양모털 짜가 캐시미어들이 많아지면서 "캐시미어" 라는 단어의 가치가 많이 하락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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