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의 욕망과 욕심을 버리기 위해 마음을 비우는 구도의 길이 과연 어떤 것인지 살짝 맛보고 싶어, 언제든 기회가 되면 산사에서 머무는 템플스테이를 한번 해 보려고 맘을 먹고 있는지는 오래 되었지만 차일피일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던차, 비내리는 가을의 끝자락인 이번 월요일 마침 서울대학병원에 진료예약이 되어 있던 틈을 타 근처의 조계사 앞에 있는 템플스테이 본부룰 찿아 여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들에 대한 상담을 하였습니다.
알아보니 템플스테이도 무쟈게 다양하군요. 스님들과 똑같이 일어나고 불경드리고 공양하며 지내는 프로그램 부터 그냥 부담없이 산사에서 쉬기위해 지내는 숙박 프로그램까지....
템플스에이에 대한 모든것을 알아 볼 수 있는 Korea Temple Stay 본관. 조계사 앞에 있음.
함평 국화축제때 사용했던 국화들을 고대로 옮겨와 이곳에 전시를 해 놓고 있다고 하더군요.
국화로 장식된 코끼리가 특별. 안가본 사람들은 다 치우기 전에 잠깐 들려 보시길..
조계사 마당을 가득채운 각종 국화들
전에는 별다른 감흥을 받지 못했던 한국식 불교의 간절함과 경건함에 대해 요즘들어 묘한 매력이 느껴지곤 합니다.
언제였던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오래전에 미국에서 구입하였던, 미국 청바지 회사 LEVI STRAUSS & CO 의 오리지날 리바이스(LEVI'S) 가죽 하프자켓을 증말루 오랫만에 다시 입어 보았네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미국에서 구입한 가죽자켓들의 특징은 일단 후도가 국내 가죽자켓들에 비해 휠씬 두껍다는 것...^^ (미제가 귀하던 당시 미제랍시고 좋다고 구입, 나중에 포켓 안쪽에 붙어있는 자그마한 원산지 표시 made in Korea !!! 물 건너갔다 다시 물 건너 온 녀석..)
잔인하게 동물의 가죽을 벗겨 옷을 만들어 입기 시작한 몰인정스런 인류의 역사는 사실 까마득한 기원전부터 지만, 모피의류 반대론자들의 주장에는 나름 공감하면서도, 이미 공표한 바 데로 가죽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워낙 높아 모피옷 입는 사람들을 비난하지는 못하겠네용..ㅠㅠ
인류가 만들어 입었던 여러 옷감들중 가장 오래된 재료중 하나 이면서도 최신 최첨단 소재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 기능이 탁월한 재료가 바로 천연가죽 입니다. 탁월한 방풍기능과 천연가죽 특유의 통기성을 갗춘 가죽자켓은 주행풍으로 부터 체온을 보호해야 하는 모토사이클리스트에게는 꼭 필요한 필수 아이템중 하나. (전도 되었을 경우 가죽의 마찰저항력이 일반 원단들에 비해 휠씬 강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을 감소 시켜 주기도 하죠). 매일매일 단거리 라이딩을 하는 시티 라이더들에게는 어진간한 보호복 자켓 보다는 잘 만든 가죽자켓 한벌이 막입기도 편하고 휠씬 더 유용 합니다.
* 옛날 물건들에 대한 애정
세월이 흘려 이젠 나이를 먹다보니(^^), 오래전 사놓았다가 썩 맘에 들지 않아 방치하였던 여러 제품들에 대한 보는눈이 살짜쿵 달라지는 것을 확연이 느끼곤 합니다. 스타일이 맘에 들지 않아서, 칼라가 맘에 들지 않아서, 피팅이 맘에 들지 않아서....등등등...이런저런 이유로 그냥 장롱 한구석에 내버린채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 우연히 어느날 다시 사용해 보니 요즘 겉멋만 잔뜩한 제품들에서는 쉽게 찿아 볼 수 없는 뭐든 단단하게 만들곤 했던 그당시 장인들의 크래프트맨쉽에서 베어나오는 특별함을 단방에 알아 볼 수 있더라구요.
수십년을 방치한 끝에 어느날 우연히 다시 사용하기 시작한 투미(Tumi) 올가나이저 사이드백과 리바이스( LEVI'S) 검정 자죽 하프자켓(윗 사진)은 요즘같은 늦가을에 단거리 시티 라이딩을 할 때마다 뛰어난 방풍성으로 가장 애용하는 아이템으로 거듭 나게 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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