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에는 어디든 여행을 좀 다녀와야 겠다 싶었는데 게으름을 떨다보니 훌쩍 시간이 흘러버려 아쉽던차, 스치듯 눈에 들어온 천안과 안성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세계민속 축제 소식. 금요일 오후 오랫만에 라이드앤캠프 짐을 꾸려 출발 !!
첫번째 목적지는 춤 한마당이 벌어지고 있는 호두과자의 도시 천안. "실비"와 한 몸으로 어우려진 다이내믹한 주행으로 눈깜빡 할 사이에 목적지 도착. 각국에서 참가한 경연자들의 퍼레이드를 재미있게 구경하고(공연자들과 어울려 한참동안 설레발..^^), 근처의 인스턴트 숍에서 햄버거로 배를 든든히 채운다음 느긋하게 두번째 목적지인 세계민속축제가 열리고 있다는 안성을 향해 출발..^^
천안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인 안성까지는 크게 힘들지 않고 가겠다 싶었는데, 어두워진 상태에서 23번 국도를 찿지못해 38번 국도로 아산, 안중 평택을 삥삥 돌아 저녁 8시가 넘어서 겨우 도착..ㅠㅠ.. (안성에 도착해서도 행사장으로 가는 길을 찿지못해 또다시 삥삥 돌기를 수차례..지방도시에 갈 경우 모토사이클용 네비게이션 꼭 필요하다는 것 다시 한번 절감 !!)
라이드앤켐프용으로 최상의 초이스라고 날이가고 해가 갈수록 더욱 확신하게 되는 듀얼퍼포스 라이딩 머신 BMW R1200GS. 이 걸출한 모토사이클의 고질적인 트러블인 밧데리 방전문제와 엔진오일을 잡아먹는 문제에 대해서는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실비"에게서는 지금까지 그런 현상이 전혀 없었더랬는데. 안성시내를 빙빙 돌다보니 느닷없이 엔진오일 경고 사인이 떠서 깜놀 !! 이제 "실비"도 예외없이 엔진오일을 잡아먹는 독일식 노망이 들기 시작하는 건지 불안..(암튼, 좀 더 두고 봐야 겠슴..ㅠㅠ)
* 집에 돌아와 오일을 조금 보충해 줬더니 오일 경고표시는 바로 사라졌지만, 오일이 자체 소진되는 현상이 확실 한 듯..
물어물어 겨우 세계민속축제가 열리고 있는 행사장에 도착 했지만, 개방된 공터에서 열리지 않고 여수 엑스포처럼 표를 끊고 행사장에 입장을 해야 구경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아쉽군요..ㅠㅠ 일상복을 챙겨오지 않아 행사장에 입장해 라이딩 복장으로 돌아다니며 구경하기도 거북 할 것 같고, 야영 할 만한 곳을 물색 겨우 자리잡은 곳에서 고기썪는 것 같은 이상한(??) 냄새가 나고해서, 그길로 짐을 챙겨 귀경키로 결정. 안성 세계민속축제장을 출발한 시간은 밤 11시, 45번 국도를 달려 용인, 광주, 성남을 거쳐 집에 도착한 시간 새벽 2시경(어둠속을 주행하는라 갈 때 와는 달리 올때는 오래 걸렸넹..)..
구름따라 달려갔다, 바람따라 달려온 세계민속축제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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