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소식과 함께 2012년의 등반시작을 알리는 시산제에 참석하기위해 토요일 저녁 후딱 장비를 챙겨 산악회 야영에 참가.
한동안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더니, 토요일 밤부터 급강하하기 시작한 기온이 일요일 아침에는 거의 한겨울 한파수준..ㅠㅠ..찬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산속의 체감온도는 영하 7-8도는 족히 되리라 싶은데..댜행히 패딩이 들어있는 피엘라벤 동계용 바지를 착용했고, 발란드레 베링500 우모복을 가져간 덕분에 갑작스런 추위로 인한 큰 어려움은 없었네요
캠프타운의 1인용 자동텐트를 사용. 딱 한사람만이 누울 수 있는 협소한 공간만을 제공하지만, 안에서 일어나 앉을 수 있기 때문에 비박색과는 다른 편안함이 있으며, 텐트를 칠 자리가 마땅치 않은 험한 산악지형에서는 작은 사이즈 때문에 오히려 더 효율적인 제품. 비박야영을 할 때는 잠자리를 먼저 마련해 놓는 것이 중요, 나중에 치지 했다가 지인들과 한잔두잔씩 나눈 술이 꽤 되다보면 어둠속에서 추위에 곱은 손으로 텐트를 셋업하고 에어메트리스에 공기를 넣고 침낭을 펼치는 작업이 여간 만만치 않기때문...
계곡에 자리잡은 비박야영 사이트.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 그만 돌덩어리 천지인 계곡 한구석에...ㅠㅠ
지난번 황홀하였던 설국의 마장터 비박야영을 함께한 조성천씨와 사랑과 인생에 대해 뜨거운 가슴으로 나누는 대화, 오고가는 정이 듬뿍담긴 술잔에 초롱한 달빛, 그렇게 사방은 온통 깜깜한 암흑속으로 잠겨 들었습니다.(다음주 올겨울이 다 가기전 마장터를 다시 한번 가기로 결의. 새로운 텐트 테스트를 위해 다음주에 실행해야겠다 맘먹었던 올해 첫 라이드앤캠프는 한주 더 미뤄야 할 듯)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었지만, 캠프타운 어드벤처는 텐트입구에 달린 사이드윙 덕분에 텐트문을 열어 놓은 상태로도 칼바람을 충분히 피할 수 있는 것 을 새롭게 알 수 있었네요...^^ 이 자동텐트는 오래전 라이드앤캠프를 위해 구입하였었지만, 실제 필드에서 사용 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 인듯..구입한 이후 한번도 사용하지 않고 오랫동안 창고 한구석에 쳐박힌채 잊혀졌던 제품이지만, 텐트에 대한 나름대로의 안목이 생기면서 치고 걷는것이 식은죽 먹기보다 더 쉽고 1인용의 컴팩트한 사이즈에 대한 장점이 느껴지게 되면서 비로소 햇빛을 보게 된 제품. 100만원짜리 비싼텐트나 오만원짜리 싼 텐트나 실제 사용상 장단점의 차이는 오십보백보라는 생각을 강하게 만들어준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산 비주류 텐트들 중 하나..^^(지리산 종주나 백두대간 종주등 운행거리가 긴 산행의 경우는 무게가 가벼운 텐트가 꼭 필요하지만, 비박지까지의 어프로치가 짧은 근교산의 경우는 구지 비싼텐트 필요치 않슴다)
참고--> http://blog.daum.net/stevenkim/15710172
사용기 참고 --> http://blog.daum.net/stevenkim/15710455
새벽 일찍 비박야영 사이트를 정리하고 회원들이 모여있는 메인 사이트로 올라오며 촬영한 기록사진 한장(오전 7시경).
일요일 새벽 칼바람이 세차게 몰아쳐 체감온도는 더욱더 내려갔지만, 두툼한 베링 500 우모복을 입어 충분한 보온(베링 우모복을 입고 배낭을 맨 것은 이번이 처음일듯, 겨울용 장갑을 가져오지 않은것은 후회. 봄이 지척인데 이렇게 추울 줄 누가 알았겠슴까..ㅠㅠ)
지난번 마장터 비박야영때 넘어지면서 심한 타박상을 입은 오른쪽 무릅이 여전히 거북..ㅠㅠ 올라갈 때는 그럭저럭 괜찮다 싶었는데 내려올 때는 통증이 수반되어 활발한 거동이 쉽질 않군요..ㅠㅠ.. 넘어질 당시 순간적으로 과도한 무게가 실리는 바람에 두동강으로 부러져 버린 콤퍼텔 카본파이버 스틱이 아니었더라면 아마도 뼈가 성치 않았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 그나마 댜행이라는 생각
3월10일 토요일 밤, 우리 산악회에서 1994년도 직접 개척한 청원암장에서 열린 차돌산악회(구 청원)의 2012년 시산제를 기다리며 오프라인 암벽등반 산악회의 전통을 지키고 있는 차돌회원들과 함께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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