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도락중에 식도락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들 하던데, 이상하게 먹는것에는 전혀 욕심이나 즐거움을 못느끼는 편. 즐기는 음식을 대라면 당장 생각나는거는 그냥 함흥냉면 정도..(내 블로그에는 음식에 관련된 글이 단 한건도 없슴다. 그래서 오늘은 구지 음식에 관한 특별한 포스팅 하나 올려 봅니다..^^)
식도락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맛있는 음식을 찿아 전국방방곡곡을 돌아 다니기도 하고, 세계 각지를 돌며 그 나라 특유의 먹을거리를 맛보고 즐거워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곳을 돌아댕기면서 특별히 맛있다 싶어 희열을 느낀 음식을 먹어본 적이 거의 없는것 같네요..ㅠㅠ (유명한 프랑스 파리의 식당 "맥심"에서도 맛있다기 보다는 솔직히 맛없다라는 느낌이 더 들었었으니깐...ㅠ.ㅠ.).
음식 이야기가 나온김에, 아주 아주 어렸을적 할머니께서 담가 주시던 씨뻘건 무우김치를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간절해 기회 될 때 마다 그와 비슷한 무우김치를 찿아 헤맷지만 할머님이 돌아가신 이후 무쟈게 맵고 맛있던 "시뻘건 무우김치"는 다시 본 적이 없습니다. 언젠가 어느곳에선가 그 옛날 할머님 씨뻘건 무우김치를 어느 시장 반찬가계에서라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만 간절 합니다. 따뜻한 하얀쌀밥에 올려 한입 깨물으면 메워서 더 이상 먹지도 못하고 눈물 콧물 흘리던 그 씨뻘건 무우김치 생각에 갑자기 입에 침이 도네요..^^
또 하나 입에 침이 돌게 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작년 영남지방을 모토사이클로 여행 했을때 해운대에 못미쳐 있는 "기장" 근처 어느 작은 해안가 식당에서 먹었던 성계알 비빔밥. (다시 맘먹고 찿아 간다고 해도 그 식당을 다시 찿을 수 없을 것 같아 많이 아쉽네요).
그때의 그 맛있던 성계 비빔밥 사진을 찿았슴다..^^ 2011년 4월 6일 이었군요. 하도 맛 있어서 반쯤 먹다말고 사진기를 꺼내 기록을 남겼습니다. 기장 근처 어느 바닷가 자그마한 식당이었는데, 이름은 생각이 않납니다. 다음부터는 식당 사진도 찍어놔야된다는 교훈..(찐짜 찐짜 맛있었는데..)
2011년 4월 영남 모토사이클 투어 당시, 기장근처의 간절곷. 바람이 거세게 불던 그곳의 추억..
다음은 이번 유럽 여행중 먹었던 음식들에 대한 간단한 포스팅과 몇가지 이야기들..^^
음식 이야기에 앞서 우선 뮌헨에서의 2012년 기록사진 한장..^^
연수기간중 호텔에서 제공된 Fish.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지만 나름 먹기는 편했습니다(독일). 독일에는 육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군요(특히 여자들 중에). 살아있는 동물을 죽여서 먹는 것에 대한 반성의 표시로 일부로 육류 먹는 것을 포기 한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그래도 생선요리는 좋다고 먹더군요..^^ 그러나 생선의 경우도 "어두일미"를 치는 우리와는 달리 절대 눈이 달리 머리가 붙은 생선을 통째로 한 음식을 식탁에 올리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생선이 빤히 자기를 쳐다 보고있는 것 같아 못 먹는듯..^^)
역시 연수기간중 선택한 Beef Steak. 정확한 이름 역시 모릅니다..^^ (독일 스타렌베르그)
뮌헨의 유명한 돼지 뒷다리 요리인 "학센" . 나름대로 입맛에 맞아서 먹을만 합니다.(독일 뮌헨). 뮌헨에는 유명한 전통식당인 "학센바우어"가 있지만 이번엔 들리질 못했네요. 대신 프브로이 하우스 앞쪽에 있는 식당가에서도 먹음직 스런 학센을 포함한 여러 바바리안 전통음식들을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파리. 개선문에서의 2012년 기록사진 한장..^^
파리에 들릴때마다 늘 찿곤하는 노틀담의 중국식당 "미라마"의 Lean Fork and Rice. 이 집은 점심때와 저녁때에는 정말 줄을 서서 기다리다 겨우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현지인들이 많이 찿는 곳 입니다. 홍콩것과는 달리 담백하지만 또 다른 특별한 맛이 있어요. 이번에 보니까 노틀담 먹자골목의 한국식당 "명동"이 문을 닫았더군요.파리에 갈때마다 참 오랜기간 동안 줄기차게 들리곤 했던 곳인데 고만 갑자기 없어져서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소고기를 날로 먹는 나라는 아마도 프랑스와 한국 뿐 일 듯. 프랑스의 생소고기 음식인 "타타르". 파리에 갈때마다 어김없이 늘 주문하곤 하는 음식인데, 취향에 따라 살짝 익힌 상태로 주문 할 수 도 있고, 완전 생고기로 주문 할 수 도 있습니다.
한국이 개고기 음식문화를 욕하는 프랑스 사람들에게, 니들은 이것도 먹잖아 하며 맛대응 하곤 하는 프랑스의 생거위 간 요리 "프아그라". 느끼한 맛 때문에 잘 못 먹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랑은 입맛이 맞는듯, 그럭저럭 맛있어요..^^ 외국에는 수없이 종류가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먹지 않는 "빠테"라는 고기로 만든 버터와 같은, 빵에 발라먹는 음식의 일종.(왜 우리나라에서는 "빠테"를 팔지 않지??)
한국의 "육회"처럼, 프랑스의 "타타르"를 많이 좋아하는편이라 여러곳의 "브라세리"를 돌면서 그집 특유의 "타타르"를 맛보곤 하는데 "에콜밀리테어"근처의 로칼 프렌치 브라세리에서 맛 본 맛있는 또다른 "타타르". 각 식당의 주방장에 따라 생고기의 맛이 조금씩 다 다릅니다.
프랑스에서는 물을 사먹어야 하는데요, 대부분 "바두와" 라는 프랑스산 스파클링 가스 워터를 많이 마십니다. 스파클링 워터에도 두가지 종류가 있더군요. 가스 기운에 쎈놈과 보통놈. 빨강병에 든 물은 쎈놈 입니다..^^ (이태리의 "산 펠리그리고" 워터도 널리 펴져 있는데, 가스워터는 "프리잔떼" 라고 주문해야 하고, 일반 물은 그냥 "내츄랄레" 라고 주문 하더군요.(무슨 말인지는 하나도 모르지만, 먹지 않으면 배고프니깐 오랜경험을 통해 대충 눈치밥으로 배운 음식 오더링 하는 방법..^^)
웃고 떠들고, 먹고..^^ |
프랑스 바켓트 빵이나 롤빵, 너무 딱딱해욧.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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