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기타 생활아이템 리뷰

추억의 가먼트 백(Garment Bag)

Steven Kim 2011. 9. 4. 09:53

지나주 하루 날잡아, 안쓰는 물건들을 쳐박아 두고있는 창고 대정리. 오랜전 기억들이 생각나는 이런저런 물건들이 먼지를 뒤집어쓴채 하나둘씩 모습을 들어내는 순간마다 감회가 새롭네요..^^

 

카메라에 올인했던 당시 사용하던 가죽 카메라백도 눈에 보이고, 해외여행 간다고 호들갑떨며 구입했던  구닥다리 여행용 가죽가방이 장구한(??) 세월동안 어둠속에 묻혀있다 모습을 들어내며, 처음 구입할 당시 기억이 가물가물한 스킨스쿠버용 장비들도 쏟아져 나옵니다.(잠수경, 숨쉬는 막대, 오리발, 오리발안에 착용하는 아쿠아슈즈 등등. 십수여년은 족히 넘었을법한 가스랜턴과 양초랜턴이 여전히 삐까뻔쩍한 모습을 간직한채 옛날 모습 그대로...

 

한동안 까맣게 잊고 지내던 '부가티(Bugatti) Leather Garment Bag'. 항공수화물 표시들이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주는듯 누렇게 변한채 가방의 연륜을 말해주며 여기저기 붙어있고, 가방 구석구석 짐을 챙겨넣고 세계 여러곳들을 돌아댕겼던 추억들이 주마등 처럼 스칩니다..^^  양복을 구겨지지 않게 팩킹해 이동할 수 있어 나름 요긴했던 출장장비였지만, 편리한 바퀴달린 캐빈백들이 봇물처럼 출시되면서부터는 거추장 스럽고 짐스럽기 때문에 시장에서 퇴출되었던 비운의 특별한 가방, 가먼트백. (요즘은 주로 항공승무원들이 캐빈백위에 간단히 걸을 수 있는 가볍고 단순한 디자인의 간이용 가먼트백(양복사면 따라오는)을 사용할뿐, Old 룩킹의 헤비한 가죽 가먼트백들 사용하는 사람은 어진간해서는 볼 수 가 없더군요.,^^)

 

The Leather Garment bag for the business man makes it possible to arrive in style. 

 

 

 

 

지난주 창고를 정리하며 짐들의 대부분은 다 버렸지만, 많은 기억들을 함께햐였던 가먼트백은 그냥 버리기가 괜히 아쉬워 한구석에 치워두었다가,일요일 아침 작성하고, 십년동안 먼지가 달라붙어 딱딱하게 굳어버린 가죽의 재생작업을 시작했습니다.곳곳에 붙어있는 항공수화물 표시들을 스티커, 타르 제거제를 이용해 말끔하게 제거,SOF SOLE GEL Leatehr Cleaner를 쑤세미에 묻혀 오랜세월 동안 가죽에 달라붙어 누렇게 굳어버린 먼지를 씻어내고,잠발란 "하이드로블럭" 가죽 방수젤을 골고루 도포하여 주었더니 가죽에 윤기가 거짓말처럼 새것처럼 다시 살아나네요..^^(작업시간 약 1시간).

 

재생작업을 끝내니,100% Full Genuine Leather로 만든 무식하게 튼튼한 독일브랜드의 수십년된 가방이, 요즘 하나 살려면 "뭐가 이리냐, 증말 !!!" 할 정도의 가격을 지불해야하는, 제뉴인(Genuine) 가죽보단 합성피역이 휠씬 더 많이 들어간 트라벨백들 보다 휠씬 더 좋다싶네요..^^ (아래사진)

 

 

장기출장엔 번잡스럽고 짐되기 때문에 가먼트백을 사용하기가 뭣하지만, 1박 정도의 국내여행때 항공승무원들처럼 캐빈백과 혼용하여 양복을 팩킹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면 제법 유용할 것 같습니다. (친구, 그동안 햇빛들지않는 창고에서 갇혀지내느라 고생했구먼, 이젠 옛날처럼 다시 돌아댕기자구....^^)

 

오늘(일요일) 12시20분에, 오랜 독일인 친구 "올라프 두루바"가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수요일 갑자기 결정된 또다른 해외거래선과의 미팅후 다음주 추석전 날잡아 후닥 부산에 다녀와야 하는데. 이번 출장에 실로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다시 가먼트백을 사용해 봐야 겠다는 생각..^^ (양복과 넥타이차야하는 하루정도의 Overnight 여행에는 사실 가먼트백만한 가방이 없죠..^^)

 

 

가먼트백은 양복 1벌과 간이복 1벌 정도 걸 수 있는 라이트한 제품이 유용할 듯 한데...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