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아웃도어 의류

보통바지 처럼 생긴 DryTech 방수Trouser

Steven Kim 2011. 6. 29. 13:16

지난 6일간 게속내리던 비(이렇게 계속오기는 40년만에 처음이라고..^^). 화요일 잠깐 게이더니 오늘 또다시 굵은 빗줄기를 뿌립니다.(오늘은 "水요일"이 아니라 '비요일' 이래요..^^). 장대비가 내리면서, 아침마다 운동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칼바위길 뒷동산 숲길에 인기척이 뚝 끊겼네요..^^

 

인기척이 뚝 끊긴 비내리는 숲속은 괜한 고독이 절절한 '센티멘탈리티"로 넘쳐납니다.~~

 

비내리는 숲속에 하염없이 앉아 비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겨보는 "로망".

(아직 한번도 않해 본 분들, 한번 해보세요. Very Good 이에요~~)

(아니 뭣허러 빗속에 그러구 앉아있어 !!?? 미친놈처럼 !!),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내립다(미친놈처럼 방수채비없이) 그러구 비에 쫄딱 젖게되면, 로망은 무신놈의 로망..ㅜㅜ.. 꾸질꾸질한 것은 둘째치고, 체온이 떨어져 한여름에도 저체온증으로 목숨까지 왔다갔다 할 수 도 있슴다.(이거 공갈이 아니라 진짜예요..^^). 

 

먼산을 가던 가까운 산을 가던 등산을 할땐 무조건 방수장비를 배낭에 챙기는 것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토바이 탈 때도 마찬가지..~~)

 

장대비 내리는 '비요일'의 아이템은, 일반 등산바지인데도 기특하게 방수가 되는 마무트 DryTech 하이랜더(HIghlander) 팬츠. (이제품은 출시된지 꽤 된 제품이기 때문에 계속 판매가 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슴다. 이런 컨셉의 방수 아이템도 있으니깐, 관심있는 분들은 여러 브랜드에서 동일 카테고리의 제품을 찿아보세요..^^). 

 

그냥보면 일반 등산바지와 똑같이 생겼지만, 알고보면 방수바지라는 특별함과 입으면 나름대로 다리가 길어보이는(??) 똑 떨어진 룩킹의 등산복

 

 

마무트에서 독자개발한 DryTech 원단이 사용된 제품. 유명 브랜드면 사죽을 못쓰는 몹쓸'병'을 누구나 쪼금씩 다 가지고 있는 울나라 사람들은 "고어텍스"하면 죄다 최고인줄 알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기능상 고어텍스보다 뛰어난 원단들도 많습니다. 실제, 거센 주행풍의 영향으로 옷속까지 파고드는 총알로 변한 빗방울과 마주하며 달려야 하는 우중 모토사이클 주행시,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독일의 방수투습 스마트 원단인 심파텍스(Sympatex)가 훨씬 더 믿음직 스럽습니다.(심파텍스에 대한 포스팅은 조만간..^^) 

 

하이랜더 팬츠는 겨울철 등산시 맨살 위에 입어도 보온효과가 탁월해 춥지않습니다.(방수니깐 당연 방풍이 되서 그럴겁니다. 안쪽으로 메쉬 레이어가 덧대어져 있어 촉감도 좋고 휘감기지도 않고..). 설산등산시, 바지가 젖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버트라우저를 껴입는 대신 방수바지 하나만 입으면 여러가지 잇점이 있겠죠..^^  

 

'비요일'에는 괜한 센티멘탈리티를 곱씹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에겐, 일반비옷 입고 움직이다 보면 땀으로 범벅, 결국은 비맞은거와 다름없이 속이 몽창 다 젖곤 하는 것과는 달리, 몸 안쪽에 습기도 훨씬 덜 차고, 가뿐한 느낌의 드라이텍 하이랜더 팬츠와 같은 방수바지 하나정도 있으면 여러모로 편하죠.^^..(위, 아래로 비옷을 입더라도, (등산과 같은) 격한 운동을 계속하면 땀으로 결국은 비맞은거랑 똑같이 되고맙니다. 비의 침투는 막아주고, 몸에서발생하는 땀(수분)은 증발시켜준다는 '고어텍스'도 별 수 없슴다).

 

땀이 많이 나는 등산용 비옷으로는 죄우가 뻥뚤린 판쵸우의나 얼마전 이곳 블로그에 소개한 스코틀랜드 '인버네스 케이프'같은 사통팔달 개방된 방수옷이 비싼 고어텍스 방수복들 보다 오히려 더 효과적 (가격도 휠씬 싸고 펑 뚤려서 땀도 않나고....)

 

인적이 뚝 끊긴 장대비 내리는 숲속에 하염없이(비맞으며) 앉아있어 보고 싶거나, 괜히 빗속을 걷고 또 걷고 싶은 "고독을 즐기는 병"을 가진 (자연의 품에서 Absolute Freedom의 삶을 사는 숲속의 동물들과 같이 숲속을 돌아댕기면 고향에 온 것 같이 포근하고 아늑하게 느껴지는 토템속 '신'과 같은 심성을 지닌) 솔리타리 족(Solitary man) 들은 그냥 돈 날린다 치고 딱 한벌정도 준비해놓으면 평생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요일"용 제품..^^..(일반바지하고 똑같이 생겼다고 비싼 방수바지를 일상용으로 아무때나 막 사용할 분은 안계시겠죠..??..^^..그렇게 아무때나 막 입고 다니면 이런 기능성 바지는 몇일 못 입고 아작나용...)

 

(고독을 즐기는 사람은 딱 두 종류; "야수" 이거나 "신" 이거나..아리스토텔레스)  

 

 

마무트 드라이텍 하이랜더 바지. 일요일은 '숲속 바람'을 보러(to see), 수요일엔 '숲속 비'를 느끼러(to feel)...

이태리 투르카노 우르바노 방수장갑으로 손까지 방수. 장대빗속에서도 손이 뽀송뽀송..^^ 

완벽한 방수기능의 로바 티벳GTX 등산화. 방수 가이터와 함께 사용하면 종다리까지 빠지는 깊이의 왠만한 개울은 룰루랄라 건널 수 있는 완벽한 장화로 변신..^^. 가죽등산화는 사용후 잘 손질하고 때대로 가죽보호 방수크림을 발라주며 관리하면, 구지 고어텍스가 아니더라도 물속에서도 방수가 되며 아주 오랫동안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어텍스 등산화 철썩같이 믿고 비오는 날 룰루랄라 등산갔다가, 등산화 쫄딱 다 젖어서 황당했던 경험하신 분들 많쵸 ??. 등산화 안쪽에 고어텍스 레이어를 사용한 고어텍스 등산화는 고어텍스 레이어가 낡아 헤지면 말짱 도루목이기 때문에, 지리산 종주, 설악산 등산과 같이 장거리 설산산행을 할땐 가죽등산화에 방수크림 잘 발라 잘 괸리한 등산화가 사실은 훨씬 믿음직 스럽습니다. (내손으로 내가 직접 손질해 논 등산화니깐 더 믿음직 스러울 수밖에..)

 

사진에는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방수모자를 푹 놀러버릴만큼 쫙쫙내리는 장대비 속에서 비 쫄딱 맞고 서있는 모습..^^ (도로에 밧방울 튀기는거 보이죵??)  이런 장대비를 한시간 이상 맞았지만,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뽀송뽀송.

 

오늘의 방수장비:

요트용 Tribord 방수자켓(가격은 저렴하지만 독특한 유럽풍 파스텔톤 칼라의 세련된 느낌의 프랑스 제품), 

노스페이스 고어텍스 방수모자(챙을 넓게펼수 있어 완벽한 우산대용),

투르카노우르바노 방수장갑(방수투습 기능),

로바 티벳GTX등산화(이 등산화는 장화와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