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지고 있는 아웃도어 스포츠 의류들중 가장 특별한 아이템 중 하나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 아깝기 짝이없는, 이태리산 핸드메이드 수상스포츠(요트)용 하프코트 Fly3 Lipton 소개
요트레저 문화가 아직은 요원한 우리나라에서는 평범한 하프코트와 똑같이 생긴 FLY3 Nautical Jacket(노티칼 자켓: 요트용 하프코트)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겠지만 언젠가 우연히 자리를 함께한 이태리 사람이 이 옷을 입은 나를 보더니 깜짝 놀라며 FLY3 코트를 알아봐서 나도 덩달아 깜짝 놀라며 반가웠던 기억~~^^
이 제품의 특징은 천연소재인 Wool 소재로 제작됬지만 Water Repelenet가 아닌 100% Waterproof 방수가 된다는 점. 형형색색의 화려한 첨단소재의 원단을 사용한 요트용 자켓들이 출시되는 요즘 옛날 증기전 시절의 전통소재인 모(Wool)를 사용하여 완벽한 100% 방수기능을 보증하는 정통세일러 스타일의 하프코트는 아마도 찿아보기 힘들듯..
얼마전 소개했던 알프스 산악지역의 소규모 가내업체들에서 만들어 파는 전통 알파인 순모제품들에서 최첨단 원단들과는 차별되는 기능적 특징과 함께 은근한 매력이 느껴지는 것처럼,돗단배나 증기선 시절 멋쟁이 세일러들이 입었을 순모 세일러 하프코드의 은근한 모습에서 이태리 가내수공업 장인의 손재주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달레 오브 놀웨이 같은 브랜드에서 울원단에 윈드스토퍼 기능을 첨가한 제품들은 봤지만 울 원단으로 완벽한 방수기능을 갗춘 제품은 이제품 이외에는 본 적이 없는것 같네요. 겨울바다의 메서운 찬바람을 막는 윈드스토퍼의 기능은 당연하고, 특유의 투습기능과 젖어도 체온을 그대로 보온하여 주는 Wool만의 독특한 방한기능이 돋보이는 제품
FLY3 의 디자인은 보통 네이비 스타일의 하프코트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눈썰미 좋은 사람들이 보면 뭔가가 다른 고급스러움이 절로 느껴지며 요즘같은 멤브레인을 사용하는 스마트 첨단소재가 뭔지도 몰랐던 젯트기 대신 증기선으로 대서양을 넘더 그시절에 장인의 손재주만으로 방수방풍 기능을 가진 자켓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참 놀랍기 까지 합니다.
코트안쪽으로는 지퍼로 착탈이 가능한 방한실리콘이 내장된 핸드메이드 퀼팅내피가 달려있어 보온성을 높혀 줍니다.
매서운 겨울바다에 맛서야하는 세일러의 체온을 지켜주기위한 기능들이 수작업으로 집약된 특이한 제품으로 최신식 화려한 자켓들과는 전혀 다른 고전적 세일러 웨어의 고급스러움이 특별. 실제 비오는날 입어보았더니 겉은 축축해지지만 물이 안으로 스며들지않아 참 신기 (Water-repellant가 아닌 Water-proof)
LIPTON
Tailored collar, shoulders and armholes.
Lining in quilt-stitched by hand with a silicone fill
Fabric is waterproofed
Horn buttons
이 회사에서 출시되는 아웃터코트들을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려고 했지만 정보를 얻기도 쉽지가 않네요 (아마도 이 자켓을 만들던 이태리 베네도 지역의 업체도 최신 스마트제품의 홍수 속에 경영란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을 가능성. 수백년 전통의 이태리 볼사리노 햇 도 요즘 경영란이 심각하다고 하던데~~)
인터넷을 통해 더블버튼의 신모델 사진은 구할 수 있었지만, 아주아주 오래전 베니스의 고급상점에서 구입했던 원버튼의 구형(??) Lipton Jacket 디자인은 찿을 수 없었습니다. 구형(??) Lipton은 안쪽으로 방풍용 인너지퍼가 달려있고 천연 소뿔로만든 원형 버튼을 사용하여 2중으로 잠글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입니다.
인터넷을 보니 Lipton 이란 모델명은 유명한 요트맨의 이름에서 따왔군요. 윗사진의 모습은 Lipton이 영국의 왕과 함께 세일링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라는데 누가 왕이고 누가 Lipton인지 모르겠네요..^^
화려하고 럭셔리한 요트용 자켓이 대세인 요즘세상에,이런 전통적인 디자인의 세일러 블루 하프코트를 비싼돈 주고 사입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지만 요트나 카약등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동호인의 경우 찬바람 쌩쌩부는 바닷가나 강가에서 가끔 이런 19세기 정통 스타일의 노티칼 자켓을 입어주면 멋쟁이라는 소리 저절로 들을 수 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이태리에서도 베니스 같은 옛날도시의 수상 스포츠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입소문으로 알려진 아이템이다 보니 국내에서는 구입이 불가능하며, 잘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야만 겨우 구할 수 있을겁니다.
당시 베니스 현지 구입가격은 대략 600-700유로 정도였던 기억.
개그맨 신정환씨가 귀국하면서 200만원짜리 라던가 (??) 하는 "몽클레어" 패딩자켓을 사입고 들어와 입방아에 오른 모양인데, 화학섬유를 사용한 패딩점퍼가 어떻게 200만원씩이나 하는지 수긍이 어렵고 그 큰돈을 기꺼이 지불하면서 "명품"으로 포장된 브랜드 패딩점퍼를 사입는 "무식한" 소비성향을 이해하기도 힘드네요 (몽끌레어 브래드의 현지가격은 관심이 없어 알아보지도 않았지만, 패딩점퍼 하나에 200만원이라고 하면 정상적인 정신의 유럽사람 치고 사입을 사람 한명도 없을것 같은데...). "명품"이란 바로 이런 FLY3의 LIPTON 코트 같이 호들갑스럽게 유명하진 않지만, 솜씨좋은 장인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특별한 기능, 혹은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진 제품이 바로 진짜 "명품"
오리지날 명품은 허영심을 자극하는 마켓팅으로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붙여 말도 않되게 비싸게 팔면서 5초에 한명씩 똑같은 옷이나 똑같은 가방을 든 사람들을 마주치게 하는 그런 흔한 제품들이 아니라 백여년의 세월이 흘러도 유행을 타지도 않을뿐더러, 제품의 가치를 알아보고 즐기는 극소수의 사람들끼리 서로 명품대접을 해주는 Fly3 Lipton 같은 제품이 진짜 명품.^^
런던 테임즈강에서 이스탄불까지 노를 젖어가는 모험을 시작한 River Man을 후원하는 FLY3 기사내용이 재미있네요.
Fly3 is one partner that supports the project of Giacomo de Stefano: Man of the River, from London to Istanbul. With a rowing boat, using only his arms, he will begin in the Thames, and then to the English Channel, the French canals, the Rhine, the Danube, the Black Sea arriving to Istanbul. A journey across the heart of Europe, a green heart that is searching to destroy a black and polluted heart, with the cry "Change if you can".
For who lives travelling, and travels for a better world.
FLY 3
Nautical apparel
HISTORY
1979 ? FLY3 is founded ? after gaining experience in his father’s company, Luciano Bilancioni, inspired by his passion for sailing, conceives a water-repellent, superwash and anti-pilling yarn. With the aid of expert knitters, he updates several handmade processes to create a unique sailor-style knitwear collection.
1981 ? the range is enlarged ? “Flytex,” the new waterproof and breathable fabric is introduced, while the typical approach based on quality, technicality and sobriety is applied to jackets, shirts, trousers and accessories.
1983 ? I.W.S. Award ? the Pure Virgin Wool Secretariat grants Fly3 the award for best manufacturer of superwash yarns: from this moment on, each Fly3 item ? whether sweater, cap or shoe ? becomes machine washable.
1985 ? the ARCHETIPI line is launched ? beside the continuous evolution of its products, some items remain unaltered and are thus named “Archetipi” (i.e. “archetypes”): the materials and handmade processes will remain unchanged until 2008.
1989 ?“Fusion” is launched ? after 10 years of very dry and water-repellent wool, constantly striving to achieve greater comfort, the company launches the combination of wool on the outside with cotton on the inside. This way will lead blending cashmere, cotton, bamboo and hemp. By dyeing the sweater, an unusual “Fusion” effect is achie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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