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스팅 제목은 My Zippo 입니다. 제목 그대로 저렴한 제품들이지만 정이 듬뿍 든 내 지포라이터들..^^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지포사가 요즘 진짜루 힘들다고 합니다. 담배피는 사람들은 원시인, 미개인 취급받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뚝 !!!!...대신 아웃도어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니깐 지포의 신화가 계속되길 바랍니다..)
1. My First Zippo
2005년도 2월 독일의 뮌헨에서 귀국할때 골치거리인 현지 동전을 없에기 위해 그냥 손가는 대로 마구 집어들었던 녀석, 당시 구입가격은 대략 10 유로 안팍이었던 것 같은데..담배 피울일도 없고, 아웃도어용으로는 휴대용 토치라이터가 최고인 줄 알고있던터라(물론 지금도 휴대용 토치라이터는 아웃도어링시 지포와 함께 꼭 지참하는 아이템 이지만..),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구석에 내팽겨쳐졋고 기억에서 조차 잊혀져 버렸던 녀석.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어느날 캠핑, Piezo 타입(라이터돌이 아니라 전극으로 불꽃을 일으켜 점화하는 방식)의 가스라이터들은, 강력한 토치이더 터보 방풍라이터든 죄다 먹통이 되버렸던 상황발생 이후, 아날로그식 Zippo 라이터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 비로서 My first Zippo가 빛을 보게되었죠..^^ (그야말로 우연한 기회에 아날로그 방식의 휘발유 지포 라이터의 숨겨져있던 진가를 발견)
지금까지 구삭스런 Zippo 라이터는 단 한번도 본인에게 관심의 대상이 된적이 없었습니다. 고급스럽거나 특별한 점이라곤 눈꼽만큼도 없고, 소유욕을 자극할 만한 섹시스러움과는 아예 담쌓은 평범수수한 라이터에 호감을 느끼기엔 너무 세속적이었던 탓. 냄새나는 휘발유를 사용해야하며, 수시로 수명이 다하면 라이타돌과 심지를 다시 갈아끼워줘야하는 아날로그식 구닥다리..(이런 라이터를 뭐허러 써 ??)..근데 속을 알고보니 조강지처의 깊고도 깊은 속마음처럼 요즘 쫙빠진 쭈쭈빵빵들과는 차원이 다른 뭔가가 있더군요.
뒷골목길 하나하나 까지 고향집처럼 눈앞에 어른거리는 독일 뮌헨의 추억이 살곰 어려있는 이 Zipppo 라이터는 제품의 품명조차 뭔지도 모릅니다. 수수하다 못해 진짜 시시콜콜한 제품이지만, 필요할때마다 불을 붙여주는 임무를 단 한번도 거부하지 않았죠. (연료가 다 떨어져버린 것을 모르고 가져갔다가 안켜져서, 이판사판 깽판 꺼꾸로 탈탈 털어서 켜 보니깐 불이 짠하고 붙기도...). 오래동안 사용하다 보니 인서트의 화구부분에 검정 그을음이 짙게 끼었고, 케이스에 상처도 많이생겼지만, 끈끈한 정이 듬푹 들은 제품.
얼마전에, 녀셕에게 커스텀을 해줬네요...^^. BMW 에폭시 엠블렘을 더해주고(라이드앤캠핑용 독일댁 BMW R1200GS와 매칭되게), 뒷면에는 대학시절 항상 폼잡고 중얼거렸던 윤동주의 "서시"를 각인.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My First Zippo로 확실히 자리메김을 시켰슴다. (각인된 내용은 금색처리 했는데 사진에는 노란색으로 나왔네요..ㅎㅎ..)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아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 My Second Zippo
두번째 Zippo 라이터의 정식 모델명칭은 Black/Red Satin Chrome 24830 입니다. 2009년도 9월엔가 홍콩에 들렸다가, 이제품 역시 동전처치용으로 탑승시간에 쫒기며 대충 집어들었던 역시 범용 Zippo. 이 지포라이터와의 인연은 환전이 되지않는 외국의 동전들을 황급히 처치하기위한 상황에서 만들어 졌지만 그이후 절대 잊어버리면 않되는 아이템으로 자리메김하며 인연이 엮어졌슴다. 인연이란 정말 우연스럽습니다.
지포 라이터의 디자인 카테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디자인 타입마다, 특장점이 다 다름)
1. 아무런 디자인이 되어있지않은 일반제품.
2. 케이스에 양각이나 음각 조각을 해서 디자인을 꾸민 조각제품.
3. 라이터 케이스 겉면에 별도의 형틀을 부착햐여 모양을 낸 부착제품.
4. 케이스에 직접 그림을 그려넣은 페인팅제품.
아랫사진의 제품이 별개의 형틀 디자인을 겉면에 부착한 부착형 제품 입니다.
실사용(현역기)으로 쓰고 있으며, My First Zippo 덕분에 지포 라이터에 대한 고마움을 알고난 다음 구입한 제품이기 때문에 나름 대접받으며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녀석. (사람이나 물건이나 지 복은 지가 타고 나는듯, My first Zippo는 한동안 버림받다, 나중에는 혹사를 당하며 불을 땡긴 화구가 시꺼멓게 그을리며 고생하였지만, 이녀석은 쉬엄쉬엄 사용하며 여전히 새것 같슴다..^^). 밑바닥 각인을 살펴보니까, 2009년형 미국가공 제품 이군요. 앞판 부착 디지안으로 인해, 두께가 조금 늘어나서 손에 쥐는 맛이 듬직.
지포 라이터 케이스는 대부분 브라스(황동) 재질이며, 그위에 여러종류의 다른 코팅을 하여 주는건데, 이 제품은 "사틴크롬" 코팅을 해줘 은은한 칼라가 나름 고급스럽고 맘에 듭니다. (게중에는 솔리트 티냐늄, 솔리드 코퍼, 솔리드 알미늄 재질로 만든 Zippo들도 있지만 괜스럽고 드물죠..)
지포 콜렉터들은 케이스에 각인으로 훼손하는 것을 꺼린다고 하던데, 뭐 라이터를 콜렉터 할 것도 아니고, 언제 시간되면 간단한 각인을 세게 죽을때까정 내곁에 두고 애용해 줄 생각....^^
3. My Zippo Third Edition
세번째 지포라이터는 조금 특별하네요. 국내의 지포가격이 외국에 비해 조금 비싼편이긴 하지만, 우리나라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특별한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합니다. 지포 라이터를 사면 레이저 각인을 공짜로 해주는거...Wonderful !!! 대한민국의 마켓팅서비스는 증말루 세계최고 임다 !!! (마트에서 물건을 사면 집까지 배달 해 주고, 전화 한통화면 않되는 것이 없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아마도 유일무이 할 겁니다)
My Third Zippo는 특이하게도 두개가 한쌍인 커스텀 Zippo Lighter 입니다.
1. Valkyrie Rune과 BMW R1200GS를 라이딩 하는 이미지를 앞뒷면에 각인한 지포품명 Black shadow Ebony 24756.
2. 할리데이비슨 로고와 뒷면에 Valkyrie Rune을 라이딩하는 본인의 사진이 각인된 지포품명 HD 284 98 made USA.
자타가 공인하는 모토사이클 매니아로, 지포의 유명한 라이센스 로고인 할리데이비슨 문양의 zippo는 하나쯤 있어야 겠다고 생각하던차, 저렴한 가격에 공짜로 레이저 각인 서비스가 되는 제품이 눈에들어 주문을 했는데, 이녀석의 케이스에는 레이저 이미지 각인이 제대로 받지않는다고해, 이미지 각인용 Ebony Shining Case Zippo를 내친김에 하나 더 골라 작업. (그래서 My third Zippo는 두개 한쌍이지만, 이중 하나는 누구에겐가 forget-me-not 의 징표로 주면 좋겠다 싶기도..^^ 같은날 함께 만들어진 세계에서 단 두개밖에 없는 Zippo 라이터를 하나씩 나눠가지고 있는 옛날 이야기 같은 로망도 멋질듯..^^..누구 등산 좋아하고, 캠핑좋아하구, 오토바이 좋아하는 여성분 있으면 댓글 남기삼..ㅎㅎ..)
MY third Zippo의 겉케이스에 내친김에 간단한 문구와 지포를 구입한 년도를 각인하였습니다. 이 녀석들 언젠가는 내손을 떠나게 될 테지만, 이 각인은 영원히 남겼지요. (서로간의 우정이나 사랑, 기타 특별한 상황을 기념하여 이름들이 각인된 지포 라이터를 소장하고 있는 사람들은 각인된 이름의 연관자가 나타나면 해당 지포라이터를 마다하지 않고 되돌려주는 지포 콜렉터들만의 훈훈한 이야기는 오늘도 계속 됩니다)
Making a life is,
better than making a living
(보람찬)인생을 만들어가는것이, (억지로)삶을 살아가는 것 보다 훨씬 좋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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