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마운틴클라이밍 시즌이 열리면서 등반모임에서는 한해동안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엽니다. 주말에도 놀수없는 일정이 잡혀있어 잠깐 틈을 내 안전을 기원하는 산제에만 참가하였습니다. 암벽팀은 1박2일로 비박야영을 하며 산신제를 지내지만, 아쉽게도 토요일 늦게 산신제만 참석 하고 다시 어둠속을 걸어 하산.
밤중에 산길을 따라 걷는 맛은 역시 특별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두운 숲사이에 내린 산안개의 느낌이 상큼하고 내 발걸음 소리와 내 숨소리만 들릴뿐 완벽한 적막과 절대어둠속에 살짝 실루엣만을 드러내 보여지는 까만 산속의 모습이 언제나처럼 신비합니다.
많은 경험이 있는 비박야영 동호인이라도, 암흑에 잠긴 깊은 산중을 혼자 걸을때 가끔은 누군가 뒤에서 "오빠~~같이가용~~" 할것 같아 등꼴이 오싹해지는 것을 완벽하게 막을 수 는 없을것 같은데..글쎄요..^^
포스터링으로 2011년 즐겁고 안전한 산행의 바램 full smiling
밤 9시에 예정된 산제에 늦지않게 참석하기위해 부랴부랴 짐을꾸려 껌껌한 산길을 따라 등반팀이 머물고 있는 산신제 장소로 향했습니다. 어둠을 뚫고 모임장소에 도착하는 모습이 찍혔네요..^^ 가운데 길게 늘어진 자일은 이곳에서 줄을 타고 오르는 저글링 훈련용으로 걸어놓은겁니다.
모처럼만에 선후배 회원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져봅니다. 어느새 봄이 확실히 왔네요. 산중에 어둠이 내렸는데도 그다지 춥다 느껴지지 않습니다. 작년 산신제 때는 설산용 두꺼운 우모복을 입고도 추워서 벌벌 떨며 야영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완전 봄느낌 입니다. (그러나 산속에서 머물다보니 추워집니다. 우모복은 환절기 산행시 선택이 아닌 필수품목..^^)
오랫만에 독일 알프스 지방의 전통 산악복인 무플론(Mufflon)자켓을 입었습니다. 고어텍스니 윈드스토퍼니하는 첨단의 기능성 스마트 소재보다 장인의 손을 거쳐 만든 전통적인 천연Wool 자켓의 기능이 여러모로 더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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