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사진(Picture)

2011년1월30일 구곡폭포

Steven Kim 2011. 1. 31. 08:29

강촌 구곡폭포를 가기위해 새벽부터 서둘렀지만 약속시간에 맞추질못하고 등반팀이 탑승한 경춘고속전철의 출입문이 닫히기직전 겨우 따라잡울수 있었던 2011년 첫 빙벽등반기록

 

이번 추위를 마지막으로 날씨가 풀린다는 일기예보(제발 꽁꽁얼어붙은 미끄러운 길 좀 풀리길...오토바이 타본지가 벌써 언제냐, 증말..ㅠㅠ..). 서울지역 기온 영하 14도의 한파에 대비하여 보온장비를 꼼꼼히 챙겨 패킹을 하였지만 오랫만에 빙벽등반 팩킹을 하다보니 챙겨야할 장비가 헷갈리며 시간낭비..ㅠㅠ. 

(확보줄, 메인비너2개, 등강기 한짝, 베이직, 8자하강기, 퀵도르 3개..)

 

새로 개통한 경춘고속전철. 아주 좋네요.

 

매 20분마다 서울춘천간 급행이 운행된다고 하는데, 교통정체가 항다반사인 서울에 살면서 모토사이클 보다 빠르고 편한 대중교통수단을 경험한것은 이 고속전철이 처음일듯..^^  서울에서 강촌까지 후닥이네요. 자리도 널널하고 빠르고 깨끗하고 Very Good !! 요금 강촌까지 달랑 2500원. 미화로 2달라정도에 불과한 저렴한 경비에 이런 훌룡한 여객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라도 그리 많지 않을듯..

 

8시발 서울춘천 고속전철의 내부. 주말이라 등산객 차림의 승객들이 많이 보이며, 믿음직스런 산우 강명호씨의 모습도 보입니다.

 

다좋은데, 한가지 눈쌀을 찌푸리게하는 것,

고속전철내부에서 잡상인들의 판매행위.

 

하지말라고 말라고해도, 굶어죽는데 어떻게 않하냐고 막무가내, 한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불법을 마다하지않는 헝그리정신을 이해 못하는것은 아니지만, 못사는 사람들의 "이판사판깽판식" 오기 또한,  가난한자들 노동력 착취하여 자기만 배불리는 못되먹은 부자들의 몰염치만큼이나 혐오스럽습니다.

 

법을 지키며 열심히 일하는것과 영리하게 살짝살짝 법위반하여 남보다 더 쉽고 편하게 일하는것과는 천지차이 입니다. 죽기아니면 까무라치기식 악발이처럼 돈벌이하는 가난한자가 나중에 돈벌어서 부자가되면 바로 불쌍한 사람들 노동력 착취하면서 자기만 배불리 먹으면 만사땡인 한국식 페어플레이하고는 담쌓고 지내는 못되먹은 부자로 거듭나게 되는거죠. (MB가 욕먹는 이유가 바로 이거아닙니까 ? 모로가도 서울만가면 장땡. 거지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면 장땡,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일단 이기면 장땡, 남들이 욕해도 못들은척 철면피노릇하면 장땡...)

 

은근글슬쩍 부추키며 공돈 벌게해준다나까 죄다 한날당에 투표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부우운.~~ 천인천색 수많은 사람들이 섞여 살아가고있는 세상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은 아주 중요하겁니다요. 지더라도 정정당당하게 지면 이긴것과 진배없지만, 치사하게 이길라꼬 모두가 다 이판사판깽판식이면 아프리카의 소말리아같이 되는거 시간문제입니다요.  

 

팔지말라는데서 파는 사람들의 물건은 소비자가 사주지않으면 이런 불법 차내 판매행위는 왈가왈부 할것도 없이 저절로 없어집니다. 차내에서 판매하는것이 뭐 어떠냐고 편하고 좋은데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쪼금 편하자고 너도나도 쬐금씩 꽤부리다보면 얼마못가 전철속이 시장판 되고 만당께요..^&^ .

 

 

 

오랫동안 모토사이클 라이딩 코스로 즐겨찿던 경춘가도 곳곳의 모습을 고속전철을 타고가며 바라다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꽁꽁얼어붙은 하천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여 오랫만에 옛날 생각이 나기도...^&^

 

강촌역에서 구곡폭포 입구까지는 택시를 이용하면 됩니다(강촌역에서 3000원). 봉화산 등반로 입구에서 구곡폭포 등반신청을 하고 (간단하게 개인신상에 대한 기록과 등반비 800원 지불) 봉화산 등반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다보면 얼어붙은 구곡폭포가 나타납니다. 

 

이곳 온도는 대충 어림잡아도 영하 20도는 족히 될것같네요. 얼굴이 따끔하게 아플정도로 공기가 찹니다 그동안 잘 사용하던 캐논 디지탈카메라가 드디어 작동을 멈춰버리네요..ㅠㅠ.  지난번 혹한 야영시 이상증상이 감지되더니 연이은 강추위속에 드디어 카메라 마저 탈이 난모양..ㅠㅠ.

 

캐논도 AS 잘해주나 ?? 아프터서비스는 역시 울나라 제품들이 최고라는 생각이지만, 사회일각에서 일고있는 반삼성 불매운동 소식을 들으며, 일부러 더싸고 더좋은 일본제품 관두고 삼성제품을 사들고 외국에서 자랑스럽게 들고나다니던 옛날 생각이 나며 만감이 교차합니다. 삼성은 국민들 사이에 왜 반삼성감정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초법집단 무턴트(mutant)로 변한 삼성의 망조들린 특권의식에 애정이 담긴 경고를 줄 수 있는 것은 국민들의 깨인 의식 하나밖에 남은것 같질않군요. 국산품을 애용하자는 입에발린 애국심에 의존하는 마켓팅은 이젠 유효기간 지났습니다. 탈법, 세금포탈 초법집단으로 변모한 재벌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과연 무슨일을 하나요 ??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세금포탈하고, 노동자의 노동력은 최대한 착취하며 이제는 중소상인들의 밥그룻마저 빼앗으러들며 오로지 돈의 힘으로 자신들의 권력을 무한대로 키우려는 욕심쟁이 한국재벌들에게 일상을 살아가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알아서 기어줄 필요는 없다고 보는거죠..

 

그럼 삼성거 안사면 한국사람 엿으로 보고있는 일본 쪽빠리 물건 사줄랫 !! ??

글쎄요...ㅠㅠ..

 

 

싸구, 소비자를 왕처럼 대해주구, AS 좋구, 품질좋구 양심적인 코스모폴리탄 기업이면 상관없겠네요. 외국같았으면 평생 감옥에 가야할 막대한 금액의 세금을 포탈을 하고 쇼하듯 회장직에서 물러난뒤 불과 얼마만에 복귀하면서 던진 일성, "정직하지 못한 국민들 제발 정직해지라"고 막말하는 삼성제품을 사줄이유는 절대 없는거죵...

 

구곡폭포는 60미터 높이의 자연빙폭입니다. 60자 로프를 픽스해서 베이직으로 추락방지 시스템을 구축한뒤 등반하여 상단에 도착한뒤 추락방지 확보후 로프에서 분리하여 빙폭 옆으로 묶여있는 마닐라로프를 타고 하강을 하게끔 되어 있더군요.  

 

완벽하게 얼어붙은 구곡폭포. 다행이 바람이 불지않아 지난번 보다 휠씬 덜 춥다고 하지만, 여전한 강추위에 등반팀들이 붐비지않는 모습.(윗사진은 직접촬영한것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임다)

 

이번 구곡폭포 빙등은 난생처음 겪어보는 극한의 손시러움으로 기억될듯합니다. 

 

아이스바일을 머리위로 올려 얼음을 찍고 등반하다보니 머리윗부분으로 올린 손으로 혈액순환이 되지않아 극도의 손시러움이 종종 발생한다는것을 비로서 알게되었고, 손가락 마디마디를 면도칼로 도래내는듯한 손시러움의 고통을 경험하였네요. 60미터 높이의 구곡폭포를 오르는데도 이정도인데 토왕폭을 오르는 어려움은 과연 얼마나 심할까 지레짐작이 되고도 남습니다.

 

제일 아랫쪽 노란상의를 입고 엉거주춤 등반중인 사림이 바로 나..^^

 

추운겨울철 모토사이클 라이딩을 하면서도 손시러움을 경험하였고, 혹한의 동계야영을 하면서도 손시러움을 경험하곤 하지만, 손시러움때문에 정신이 몽롱해지기까지 하기는 이번이 처음..ㅠㅠ.. 선등자들이 손시러움에 대한 경고를 해줘 이정도면 꺼덕없겠다싶은 두꺼운 장겁을 끼고 출발하였지만, 등반도중 손가락을 끊어내는듯한 고통때문에 등반을 포기하고 도중 탈출하는 아쉬움..ㅠㅠ..

 

빙폭에 매달려있다보니 아이스바일을 잡고 머리위로 올린 손을 가끔씩 아래로 내려 털어주며 혈액을 순환시키지않으면 극한의 손시러움으로 등반이 도저히 불가능하여진다는 귀중한 경험을 배웁니다. 너무나 통증이 심해 바일을 잡을 수 조차 없더군요. 지상에 무사히 도착하였지만 얼은손이 풀리지않아 고통이 한참동안 사라지지 않으며 눈물이 찔끔 나올정도의 상황에서 주머니난로가 정말 구세주같이 느껴집니다.

 

등반 종료후 암벽팀과 기념촬영.

 

구곡폭포로 오르는 방화산 등산로에서 인증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