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기타 아웃도어 장비

FEC 내열페인트

Steven Kim 2010. 9. 12. 02:55

요즘은 일반매장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는 구닥다리 구식 석유버너는 오래됬어도 절대 썩지도않고 녹도쓸지않는 튼튼한 황동으로 만들어져있어, '히마리'없는 플라스틱이나 철로 만들어진 최신의 가솔린버너나 가스버너(무게를 줄이기위해)에 비해 내구성이나 내열성이 비교가 않될 정도로 강력짱 튼튼하기 때문에 동계 야영시 버너용도보다는 살짝 간이난로로 전용하여 쓰면 좋습니다. (석유버너는 예열과정이 필수이기 때문에 버너용도로는 번잡스럽고 불편) 

 

혹한의 동계 알파인 야영시, 흔히들 가스버너에 간이난로철망을 올려놓고 몸을 녹히는 캠퍼들 많이 있을겁니다. 그러나 잠깐씩이면 몰라도 오래 올려놓고 사용하면 가스버너 얼마못가서 빵구(??) 납니다요. 간이난로망의 아래쪽으로 발생되는 열기에 플라스틱 부품이 녹아버리는 경우도 있고, 노즐구멍이 강력한 열에 변형이되며 완전 맛이 갈 수 도 있슴다(열 받아서 가스통이 터질수도 있겠다싶은데...그런 경우는 아직 못들어봤음)

 

밤새(??) 켜놔도 큰 무리가 없는 황동버너지만 그러나 역시 '버너는 버너일뿐' 난로가 아니기 때문에 간이난로로 전용하게 될 경우 고장이 날 개연성은 아무래도 높겠죠 ??. 선택은 사용자의 몫 입니다. (환기가 않되는 텐트에서 버너로 난방할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질식할 수 있는거 다들 아시죠 ?? 환기필수..)

 

온천지가 꽁꽁 얼어붙은 혹한의 동계야영시 북풍한설 칼바람을 쉘터안에서 피하며 간이난로의 열기로 추위를 물리칠때의 기분이 얼마나 고마운지는 겪어본 사람만 압니다..^^

 

 

석유버너중에서 휴대와 사용이 편리한 슬라이딩 버너의 경우 황동으로 만든 버너본체는 광약을 사용하여 거의 새것처럼 깨끗히 닦을 수 있지만, 슬라이딩 케이스들은 세월의 흔적으로 녹슬거나 페인트가 벗겨져 있어 아주 보기가 흉한 제품들이 거의 대부분 입니다. 중고 슬라이딩 석유버너들중에는 가격도 싸고 튼튼하고 화력도 짱인 실사용하기에 좋은 제품들이 많지만, 모르는 사람이보면 쓰레기같이 생긴 녹슬고 칠이 죄다 벗겨진 흉한모습을 보면 가지고 다니기는 커녕 두번다시 쳐다보기도 싫을정도..ㅠㅠ..

 

녹슬고 벗겨져서 보기 흉한 슬라이딩 버너케이스를 내열페인트를 사용하여 도색하기로 작정했는데, 평생 한번도 페인팅 작업을 해본적이 없어 뭣부터 해야할지 난감백배..ㅠㅠ.. 인터넷을 통해 페인팅 작업하는 법을 열공하고 직접 도색을 해본 결론....

"엥 ?? 이거 별거 아니네, 뭐 또 칠할 거 없낭 ??"..^^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여 보기흉하였던 슬라이딩 버너가 마치 새것처럼 산뜻하여지면 직접 작업한 수고덕분에 더욱 애착이 갑니다.

 

 

작업을 시작하기전, 막상 어떤 페인트를 사용해야 할 지 무슨 작업부터 해야할지 깜깜...처음 몇번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실수를 몇번 반복하다 보니까 나름 요령이 생기네요. (페인팅 작업은 요령이 금방 생기는 작업입니다)

 

슬라이딩 버너의 케이스는 버너를 사용하는 동안 만만치 않은 열을 받기 때문에 기능성 페인트인 내열페인트를 사용하여 도색하여야 하는데, 초짜들이야 페인트중에 열을 견디는 내열페인트가 있다는 사실도 '사실' 모르죠. 페인트의 종류 진짜루 무쟈게 많더만요. 철재용, 목재용, 하도용, 중도용, 수성, 유성...등등등....지금도 뭐가뭔지 모를 정도로 많슴다..ㅠㅠ..

 

내열페인트중에도 외산제품도 있고 국산제품도 있고 비싼제품, 싼제품 어쩌구 저쩌구 하도 많아서 도대체 어떤 페인트를 사용해야할지 헷갈려 시작하기도전에 그냥 때려치고 싶을정도..도색경험이 없는 쌩초짜들은 어쩔수없이 그냥 대충 찍어서 제품을 선택할 수 밖에 없슴다. (등산장비처럼 남의 시행착오 경험을 공유할 방법도 거의 전무). 암튼 페인트 종류가 하두 많아서 더 이상 신경쓰기 귀찮아 그냥 대충 찍어서 사용해본 제품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FEC 내열페인트 인데요, 써보니까 괜찮네요.(이제품보다 더 싸고 더 좋은 페인팅이 있는지도 모름...).

 

암튼, 녹슬고 벗겨진 케이스를 도색해 볼까 싶어서 정보를 찿는 사람들이 있을지 몰라(오래된 석유버너 쓰는 사람들이야 몇사람 되지 않겠지만), 하찮은 정보라도 공유하면 언젠가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정보공유 지지론자로 이글을 포스팅 합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스펙상 내열온도는 1100도 까지라고 하는데 실제 그만큼 견디는지는 모르겠지만 슬라이딩 버너에 가해지는 버너열은 충분히 커버 하고도 남더군요.

 

도색하기전 스프레이 통안에 든 구슬소리가 날때까지  통을 충분히 흔들어 준 다음, 멀리서(반드시) 살짝살짝 뿌려만 주면 작업 끝 입니다. 처음에 겁먹었던 것 보다 진짜루 아주 쉽습니다. 손이 무딘 쌩초짜가 하더라도 페인팅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나같은 남들이 보면 존경의 눈으로 바라볼 만큼 제법 그럴듯하게 나옵니다. 원래 도색을 하기전에 초벌도색(페인팅 용어로 '하도' 라고 하던데..)을 하라고 인터넷에 설명되어 있어 고지곳대로 초벌용 코팅제(프라이머 라고 하더군요)를 구해서 뿌려보고 별짓 다했는데 결론은 슬라이딩 버너 케이스 정도는 괜히 번잡스럽게 프라이머 작업이고 뭐고 할 것 없이 그냥 원색만 직접 도포해도 괜찮더라는것...

 

내열페인트를 도색하고 경화된후에는, 오븐을 사용하여 뜨거운 열에 구워주면 도색이 더욱 단단하게 고착되어 잘 벗겨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슬라이딩 버너를 집어넣고 구워볼 수 있는 적당한 오븐이 없어 한심스럽던 차(토치를 사용하여 지지는 사람도 있음), 에라 그냥 사용 !!!  군거나 안군거나 세임세임 아무렇지도 않더군요.

 

물론 적당한 오븐이 있으면 한번 구워보는 것도 괜찮겠지만(오븐에 굽는 방법은 해보지 않아서 모릅니다) 슬라이딩 버너 케이스의 경우는 구지 번잡스럽게 오븐에 구워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페인트를 구워줄려면 페인트가 완전히 다 말라서 충분히 경화된 다음 구워야 합니다. 습기가 조금이라도 페인트속에 남아있으면 뜨거운 열이 가해지는 순간 페인트가 부풀어 오른상테에서 경화고착되어 보기 흉해집니다.(채 마르기전인 상태에서 버너 열이 가해져 잘 도색된 슬라이딩 버너를 두번이나 다시 벗겨내고 다시 작업해야 했슴다..ㅠㅠ..)

 

스프레이 페인트 가격은 9000 원 정도이며, 스프레이 한통사면 거의 평생동안 사용 할 수 있을것 같은데..글쎄요...(느즈막해서 배운 도적질이 더 무섭다고 닥치는데로 아무거나 끄집어내어 마구 뿌려댈려고 씩씩대지 않는 이상...^^)

 

슬라이딩 버너 케이스의 도색은 아무래도 검정색 계열이 무난할 듯 싶습니다.

 

 

사진의 왼쪽 옵티무스 8R 미니 슬라이딩 버너로 녹슬고 벗겨진 원래 케이스의 녹을 제거하고 오리지날 페인트를 벗겨낸 다음 직접 도색한 제품 입니다. 멋지죠 ??..^^

(오른쪽 제품은 미사용 옵티무스 하이커 플러스 슬라이딩 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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