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만든 좋은 제품을 요리조리 살피며 연구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것, 모방이긴 하지만 긍정적인 모방이기 때문 괜히 베낀다는 단어보다는 그럴듯한 영어로 벤치마킹이라고 하죠. 사실 오리지날을 참고하여 더좋게 더 싸게 만들면 소비자에게 좋은일 하는거 맞습니다..^^
(힘들게 개발하려하지 않고 죄다 편하게 편하게 벤치마킹만 하려하는 사람들만 많아지면, 기술의 발전은 더뎌지겠지만..)
알파인용 돔텐트중 항상 관심이 있는 블랙다이아몬드의 아화니텐트를 벤치마킹(혹은 카피)한 국산 텐트가 출시된다고해서 관심이 갑니다. 이 회사는 이미 그전에도 힐레베르그의 극지용 돔텐트인 아틀라스를 벤치마킹한 텐트를 출시한 바 있어 흥미를 가지고 있던 참 이었는데, 이번에는 블랙다이아몬드의 아화니텐트와 거의 흡사한 텐트를 출시한다는군요.
원단은 자체개발한 결로방지용 특수원단을 사용하였고(뷰텍스라고 하더군요, 블랙다이아몬드의 토드텍스와 어감이 비슷한데...품질은 직접 사용해 봐야 확인할 수 있을듯..), 지난번 아틀라스의 벤치마킹 모델은 제품의 무게나 설치방법등이 아무래도 오리지날인 아틀라스와는 차이가 많았지만, 이번 벤치마킹 제품은 알파인 텐트의 구조상 매우 효율적이다 싶은(주관적으로) 아화니와 겉보기에는 똑같은것 같고 무게도 아주 쬐금이긴 하지만 오히려 아화니 보다 더 가볍다고 스펙상 표시 되었네요. (별도로 탈부착할 수 있는 베스티뷸도 아화니용과 (사진상으로는) 칼라만 다를뿐 똑같이 생겼구요..^^)
그러나, 이 회사에서 출시하는 벤치마킹된 제품의 가격은 아무리 좋게 봐줄려고해도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막을 수 없습니다.(작정하고 일부러 초고가 마켓팅을 펼치는 것이 아닌가요??..)
비싼만큼 더 좋은 원단을 사용하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의 특별행사 가격이 베스티뷸을 제외한 텐트가격만 65만원에 책정된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 입니다.(원래 가격은 80 몇만원이라고 함...허걱 !!! 미쳤어~~ 미쳤어~~). 원화대비 달라의 왜곡된 환율로 유명텐트의 말도 않되는 비싼 국내 수입판매가격과 비교해도 별반 차이가 없고, 울나라에서 유명세를 타는 텐트들의 미국이나 일본에서의 실감가격(실제 현지인이 느끼는 가격)에 비하면 에고 해도 너무 하시네 싶을정도로 비싼 가격입니다.(검소한 생활이 기본인 외국에서는 일반인들이 쬐그만 돔형 텐트하나에 우리나라 체감물가상 80-90만원, 왠만한거는 100만원대를 훌쩍 넘어가는 비싼가격을 주고 턱턱구매하는 경우 내가 아는한 이세상에 우리나라 빼곤 한군데도 없습니다. 미국에서 500-600불짜리 텐트면 최고급 무자게 비싼 텐트 일겁니다. 현지체감상 가격으로 40-50만원 정도 죠. 그러나 이정도 가격으로는 우리나라에서는 겨우 중급텐트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 정도)
판매수량이 소량이므로 제조원가가 더 많이 먹혀 어쩔 수 없이 비싼가격이 책정됬는지도 모르겠지만..글쎄요..
암튼 관심은 갑니다. 동양적인 모델이름도 맘에 드네요. 모델명이 이름하여 無情(무정)...아틀라스니 카이툼이나 하는 외국의 괴상한 지명이름 보다 휠씬 더 정감있지않나요 ?? 기대만큼 퀄리티가 따라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요 (비싼만큼 좋으면 누가 뭐라하겠슴까만, 괜히 비싸면 좋은줄 아는 멍청한 시류에 편승해서 괜히 비싸게 가격을 책정하였으면 Definite Mistate !!! )
현재 한 국내의 구매대행업체에서 68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블랙다아아몬드의 오리지날 아와니 텐트의 모습입니다. 국내업체의 벤치마킹 제품과 가격차이도 (해외구매대형을 통해 구입할 경우) 거의 없습니다.텐트앞부분의 차양 사이즈가 약간 더 넓고 전체적인 모습과 조화가 역시 오리지날 답게 좀 더 안정적이다 싶은데...글세요..아무튼 이번엔 벤치마킹 지대루 한듯, 전체적으로는 디자인상 차이가 거의 없죠..??
가격적인 메리트는 전혀 없지만, 국내에서 출시된 벤치마킹 제품을 한번 써볼까?? 말까 ?? 생각중입니다. 이 업체에서 초고가 마켓팅을 펼치며 장담하는 것 처럼 소유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만큼 진짜로 만듬새가 만족스러우면 자랑스런 우리나라 제품으로 동네방네 자랑해보고 싶어서요..^^.. (좋고 나쁘고의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이긴 하겠지만...반대로 남이 비싼 R&D과정을 거쳐 개발한 물건 고대로 본딴거면서두 더 좋지도않고 가격만 이처럼 비싸게 책정했다면 따끔한 비판을 받아 마땅하겠지요..^^..이 회사사장님 너무 기분나빠하지 마세요. 프로슈머들의 따금한 충고가 향후 비지니스에 도움이 될 겁니당..^^)
바느질 솜씨좋고 세계적인 원단제조기술을 보유하였을뿐 아니라 아웃도어 제품 마켓규모가 세계 최대중 한 곳인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고의 텐트를 만들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죠. 세계 최고의 텐트를 만들기 위해 그만큼 쉽지않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기꺼이 그만한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향후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소비자가 아깜없는 성원을 보내야 하지만, 괜히 남의것 베껴 만들면서 마진만 짠뜩낀 제품이라면 앞장서 불매운동에 나서는 소비자 정신이 세계 제일의 제품을 한국에서 탄생하게 하는 겁니다.
만듬새와 품질은 따라가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사람들의 약점인 비싸면 무조건 좋은줄아는 고가마켓팅으로 한 몫을 잡을려고 했다면 그것은 절대 아닙니아요 Never Never !!!
* 공동구매를 신청하였다가 곰곰히 계산기를 두드려본 결과 역시 좀 황당한 가격 때문에 공동구매 신청을 취소하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하여봐도 현재 책정된 가격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강하네요. 원단에 대한 장단점 & 특성과 제품의 퀼리티 만듬새등등 관심을 가지고 두고봐야 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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