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이 보면 다 그게그거인것같은 텐트지만 야영을 하면서 텐트를 자주 사용하다보면 나름대로 텐트보는 눈이 생기게 되고, 자그마한 차이로 인한 잘만든 텐트와 그렇지 못한 텐트에 대한 감이 생기게 되더군요..^^
외국의 유명한 텐트들과 비교하여 왜 손재주있고 바느질 솜씨 좋은 우리나라에서 저런 텐트를 만들지않지 ??? 하는 아쉬움이 들때가 맣습니다.(텐트만드는게 그렇게 힘든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에는 첨단성이 중시되는 알파인용 백팩킹 텐트 보다는 편안한 가족용 텐트에 대한 구매수요가 많다보니 주로 오토캠핑용 위주로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오토캠핑용 텐트와 타프쪽으로는 괜히 비싼 외국제품에 비해 훨 저렴하고 퀼리티도 뒤지지않는 국산제품들이 많습니다)
(바닥있는 돔형 텐트중에는 여로모로 맘에 드는 블랙다이아몬드의 아와니텐트(Awhahnee Tent). 이 텐트가 맘에 드는이유는 모기장이 달린 앞뒤로 뻥 뚤린 커다란 출입구와 아래 사진에서처럼 필요에 따라 쉽게 착탈할 수 있는 전실이 있기 때문입니다.우리나라에서는 왜 이렇게 않만드는지 참 이유를 모르겄넹 ?? 고대루 베끼지 말고 약간만 벤치마킹하더라도 더 좋은 텐트 만드는 것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비박야영을 주로하던 전에는 텐트는 무조건 가벼운 제품 위주로 선택하였는데, 차츰 시간이 가다보니 무게도 무게지만 전실의 유무에 따라 비올때는 야영생활이 하늘과 땅 차이가 나더군요. 아와니 텐트는 사실 전에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더랬습니다. 알파인용으로는 너무 무겁다 싶어서요.(저것을 가지고 다닐려면 차라리 터널형 텐트를 가지고 다니것당).
외국의 유명브랜드 제품을 벤치마킹한 알파인용 텐트와 타프를 요즘에는 일부 카페에서 공구형태로 직접 공장에 주문하여 만드는 경우도 많은데, 거품가격은 확 없애고 품질은 휠씬 비싼 오리지날에 비해 결코 뒤지지않는 잘 만든 제품들을 보면 참 고맙기가 짝이 없습니다.(그러나 저가의 저렴한 가격만을 앞세운 조잡한 중국산 제품들은 정말 사자마자 돈 낭비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무작정 싸다고 덜렁 구입하면 않됩니다).
품질이 좋다고 소문난 몇몇 카페의 공구제품들은 100-200개의 적지않은 수량이 불과 몇시간사이에 동이 날 정도로 인기리에 판매되는데, 이정도의 시장규모라면 전문제조업체에서 작정하고 아주 좋은 "국산"원단을 개발하여 세계에 내놔도 결코 꿀리지않을 고급제품을 개발해 괜한 뻥튀기 가격 붙이지말고 현실적인 가격에 공급하면 좋을텐데....(국산브랜드 제품중에 왜 시장을 확실히 장악하는 제품이 없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넹..ㅠㅠ..)
텐트는 사용용도에 따라 확실히 스타일에 따른 장단점이 확연히 구분 됩니다. 돔형 텐트는 돔형텐트대로, 터널형 텐트는 터널형 텐트대로, 티피형 텐트는 티피형 텐트대로...소형텐트는 소형텐트대로, 중형텐트는 중형대로, 대형 라운지형은 그 나름대로의 용도에 따른 장단점 각각 저마다 입니다. 텐트 달랑 한동으로 4계절 모든 아웃도어링을 카버하기는 역부족이란 말이 이해가 되고도 남습니다..^^.
비근한 예로, 산에서 치는 텐트와 바다에서 치는 텐트는 명칭만 똑같은 텐트지 사실 내용상으로는 전혀 다른 아웃도어 장비라고봐도 무관할 듯 합니다. 겨울에 사용하기 좋은 텐트와 여름에 사용하기 좋은 텐트는 전혀 다른 장비로 구분해야 합니다. 텐트 달랑 한동으로 모든 아웃도어를 다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면 무쟈게 좋을텐데, 그런 기대일랑 아예 접는게 속 편할겁니다.
그렇다고 용도별로 텐트를 다 살수도 없는일, 그래서 달랑 텐트한동으로도 여러장소와 용도로 두루두루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텐트를 보면 눈에 딱 들게 되는거죠...^^..(백팩킹 비박야영을 위해 산에 갈때도 쉽게 먼저 손이가고, 캠핑장에 갈때도 왠지 먼저 손이가는 그런 텐트....)
한참 산에 다닐때 텐트를 구입하는 가장 중요한 구매포인트는 무조건 가볍고 치기 쉬운것 위주였는데, 나름대로 야영짬밥 경험이 늘어나면서는 취향이 살짝 변해 요즘은 전실이 있나 없나가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습니다.(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 다를듯 합니다만, 경험상 전실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텐트가 여로모로 좋습니다.)
암튼, 수없이 많은 텐트들중 오늘 포스팅하는 내용은 바닥이 있는 텐트와 바닥이 없는 텐트(쉘터)의 장단점에 대한 것으로 본인의 100% 주관적인 생각입니다.(텐트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엥 !!! 바닥없는 텐트도 있어 ??? 하겠지만,바닥없는 텐트 무쟈게 많고요, 실제 써보면 바닥있는 텐트보다 바닥없는 텐트가 훨 편할때가 더 많슴다요)
바닥이 있는 텐트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텐트들인데, 인너텐트위에 방수 플라이를 덧 씌우는 더블월 텐트와 그냥 달랑 텐트만으로 된 방수원단으로 만들어진 홑겹의 싱글윌 텐트로 크게 구분이 됩니다.
1. 더블월(두겹) 텐트
- 장점 : 전실을 확보할 수 있다. 결로가 적다. 비오면 괜히 더 좋다.
- 단점 : 무겁다, 치고걷기가 싱글월보다 귀찮다.
2. 싱글월(홑겹) 텐트
- 장점 : 가볍다. 치고걷기 쉽다.
- 단점 : 전실공간을 만들 수 없다(비오면 텐트에 갇혀있아야한다). 결로가 더블월보다 많이 생긴다. 방수원단이라 하더라도 비오면 물셀까봐 괜히 불안하다.
요즘은 더블월 텐트도 인너텐트위에 플라이를 씌우는 형태에서 개선되어 플라이를 텐트치듯 먼저 치고, 인너텐트는 나중에 플라이에 간단하게 거는 형식의 텐트들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별거아닌것 같은 차이지만, 기능적으로는 무쟈게 차이가 많습니다. 인너텐트를 띄어내주기만 하면 동계야영시 쉘터로 사용할 수 있는 싱글월의 바닥없는 텐트로 간단하게 변경이 가능하니까....싱글월 텐트도 구지 플라이를 뒤집어 씌우지 않고도 전실을 만들수 있게 별도로 입구에 손쉽게 착탈이 가능하도록 된 모델들로 발전되었더군요.
바닥이 없는 텐트는 사이즈가 큰 오토캠핑용 입식텐트에서 주로 많이 보이지만, 요즘은 알파인용 텐트중에도 바닥없는 텐트들이 많습니다. 이런 바닥이 펑뚤린 텐트의 가장 큰 장점은 텐트에 들어가고 나올때 신발을 신고 벗을 필요가없다는 것, 그리고 한겨울철 텐트안에서 버너등 발열제품을 포함한 장비를 사용하는데 텐트바닥이 열기로 늘어붙을까봐 걱정하지않고 그냥 땅바닥에서 맘놓고 사용할 수 있어 휠씬 편하다는 거.....바닥이 없는 텐트는 바람과 비(눈)를 막아주는 일종의 쉘터개념이 강한 텐트죠. 한겨울에는 사실 텐트에 구지 바닥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바닥이 없는데 잠은 어떻게 자냐구요 ??
바닥에 방수포를 깔고 자면 바닥있는 텐트나 똑 같습니다요..^^. 좀 더 사이즈에 여유가 있는 텐트는 야전침대를 사용해두 되고요 (한겨울에 텐트에 들어가서 신발을 벗으면 무쟈게 발 시럽습니다. 발이 시려운것도 시러운거지만 암튼 텐트에 들어가고 나올때 마다 신발을 신고 벗는 일이 여름에는 일도 아니지만, 겨울에는 무쟈게 쉽지않은 일거리 임다)
그러나 바닥없는 텐트는 여름철에는 장점만큼 단점도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펑뚤린 밑바닥으로 벌레들이 자유자재로 왕래할 수 있다는 거....여름철에 야영하더보면 왠놈의 기어다니는 벌레가 그렇게도 많은지 바닥이 없는 텐트를 사용할려면 온갓 수만종류의 곤충들과 친해져야만 합니다. 까짓 개미정도의 곤충정도야 그렇지만...스물스물 기어다니는 길이가 긴 Long Thing(길게 생긴것)들(송충이종류, 뱀포함)과 친해지기는 정말 쉽지않죠.
비가 많이오는 여름철에 바닥이 없는 쉘터형 텐트를 사용할 경우 위치선정을 잘못해서 빗물이 흐르는 물고 근처에 텐트를 쳤을경우 뽀송뽀송하던 땅바닥이 졸지에 질척칠척한 진흙으로 변하고, 땅바닥이 흙탕으로 변하여 구질구질해지면 낭만이고 나발이고 빨리 때려치우고 얼른 집에가야겠다는 생각만 간절....방수가 칼같은 풋프린트와 사방이 막힌 바닥이 있는 텐트는 텐트밑에 물이 흐르던 말던 뽀송뽀송하게 야영을 즐길 수 있지만 바닥이 없는 텐트은 혹시라도 바닥이 진흙으로 변하면 완전 허당, 아주 꽝 !!!!
요즘은 여름철에 사용하는 알파인용 텐트도 바닥이 없는 제품들을 찿는 사람들이 많은데, 요것은 좀 생각을 해봐야 할 듯 합니다. 겨울에는 바닥이 없는 제품이 확실히 장점이 있지만 여름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여름철(곤충이 기승을 부리는 계절)에는 무조건 사방바닥이 막히고 촘촘한 모기장 문이 달린 텐트가 정답이라는 생각)
지금은 더 이상 출시되지않고 단종된 고라이트사에서 출시한 유토피아 텐트중 쉘터의 개념이 강한 4인용을 구할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구지 비싼가격을 기꺼이 지불하고라도...왜 ??) 야영을 좀 해본 사람이라면 여름에 바닥없는 텐트(쉘터)의 단점을 잘 알기때문에 여름용으로 쓸려고 하는것은 아닐거고, 겨울용으로는 쉘터의 용도로 확실한 장점이 있긴하지만, 구지 유토피아 4가 아니더라도 더블월구조의 텐트중 인너텐트를 쉽게 제거할 수 있는 모델들 중에서 잘만 고르면 바닥없는 탠트형태의 치고걷기쉬운 쉘터의 용도로 겸용할 수 있는 텐트들이 많습니다. 구지 단종된 모델을 어렵사리 구하려하지 말고 인너텐트를 제거하면 훌룡한 쉘터로 변신하는 텐트를 찿아보는 것이 좋을 듯 한데...글쎄요...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캠프타운의 에픽돔 자동텐트나 카이툼3GT도 인너텐트를 제거하면 겨울철 쉘터용으로 대단히 무난합니다. 물론 이 두 모델은 알파인용으로는 좀 무겁지만...
(우리나라에서 특히 인기가 있는 지금은 단종된 고라이트 유토피아 4 쉘터 입니다. 가볍고 넓적하고 바닥이 없어서 겨울철에는 쉘터겸 텐트로 유용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왜 이렇게 만들지 않징 ??? 맘만 먹으면 금방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자그마한 티피형 바닥없는 쉘터를 알파인용으로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아지는데, 신발을 신은채로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 있을뿐 아니라 텐트안에서 설 수 도 있어서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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