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조명·발열제품

코베아 리퀴드 250 랜턴

Steven Kim 2010. 8. 6. 20:14

야영장비를 사용하다보니 장비를 보면 대충 감이 오면서, 우리나라 제품들중 참 괜찮다 싶은 제품이 많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만든 제품들이죠.  요즘들어 어느정도 캠핑경력이 쌓이다보니, 약간의 품질차이로 큰 가격차가 나는 외산장비를 구지 덤땡이 쓰며 사야될 정도로 성능이 월등한가에 대한 의문이 들곤합니다. 특히 고가의 텐트나 등산화같은 장비들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무쟈게 고가에 팔리고있는 외산제품들의 실제 현지물가 체감 가격은 경우에 따라서 우리나라 판매가격의 1/3 내지는 1/4 정도 밖에되지 않는 제품들도 많기때문이죠.

 

외국의 리테일 택가격에 비해 2배 내지는 3배 이상 펑튀기된 택가격이 버젓이 붙여져 판매되는 외국산 유명브랜드 제품들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미국이나 유럽, 그리고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에 비해 휠씬 높은것을 감안하면 현지인들이 생활물가로 느끼는 제품의 실제 체감가격은 택가격을 단순하게 환율로 환산한 원화가격 보다 휠씬 더 저렴하게 느껴질 겁니다.

예를들면 미국에서 500달라에 판매되는 텐트의 경우 실제로는 대략 원화가치로 5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환산되지만, 미국내 소비자가격에다가 운송비니 세금이니 붙여서 우리나라에서는 실제 100만원대에 팔리고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실상은 미국의 국민소득 4만불대 미국사람들이 느끼는 이 텐트의 실제적인 생활속 체감물가는 국민소득 2만불대의 한국인들이 느끼는 체감물가와는 차이가 있을테니까 모르긴 몰라도 대략 25만원대 정도로 느껴질 겁니다. 25만원대 100만원....좀 과장하기는 했지만 미국인이 느끼는 이 텐트의 가치와 가격은 한국인들이 느끼는 가치와 4배의 차이가 있는거죠. 한국에서는 비싼 명품텐트 대접을 받지만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25만대 텐트들 처럼 그냥 보통텐트일 뿐입니다. 구지 천쪼가리 이어만든 텐트까지 비싸면 무조건 명품대접을 해주는 한국인의 유난한 명품의식이 조금 문제가 있는거죠

 

(일본의 스노우피크 제품의 경우 한화와 엔화의 비정상적인 환율로 인해 국내에서는 매우 비싼가격이 붙었는데도 여전히 인기가 있는 것을 보면 국내 동호인들의 관대한(??) 브랜드 선호도가 대단하다싶으며 솔직히 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스노우피크는 아웃도어용으로  세밀한 일본인의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장비들이긴 하지만 진짜루 그 돈 다 주고 사도 배아프지않을 만큼 "명품" 인가요 ???  글쎄올시다..)

 

요즘들어 장비에 대한 국내소비자들의 안목이 높아지면서 거품이 확 빠진 현실적인 가격이 책정된 외산제품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외국에 비해 오히려 국내에서 구입하는것이 더 싼 것들도 많더라구요. 이것이 정답입니다. 비싸면 무조건 좋은줄 아는 멍텅구리 소비자를 겨냥해 외국제품과 비슷한 가격대로 괜한 거품가격을 메긴 국내제품들에 비해 오히려 더 저렴한 잘만든 외국제품들도 꽤 많슴다.

 

(비싸게 판매하는 판매자를 욕하는거 절대 아닙니다. 돈벌려고 장사하는데 비싸게 팔아도 사람들이 마구 몰려들면 나 부터라도 더 비싸게 팔겁니다. 그리고 많이벌어서 많이 세금 많이 내면 잘하는 겁니다. 똑같은 물건을 휠씬 비싸게 파는데도 소비자들이 마구 몰려드는 것은 판매자의 욕심을 탓하기 보다는 멍청한 소비자의 책임이 더 큰거죠. 지돈 내고 지가 산다는데야 할 말 없지만, 울나라에서 명품이란 신기루를 만들어 허영심을 부추키며 비싼가격에 장사하고 있는 외국의 유명 브랜드제품들에게는, 별것아닌 아웃도어 장비에도 허울좋은 "명품"이란 레테루를 붙여주며, 명품쓰는 맛에 폼잡는 한국 소비자들이 죄다 멍텅구리 봉인거죠..ㅠㅠ..) 

 

오늘 포스팅하는 장비는 실사용하고 있는 랜턴제품중 나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있는 코베아에서 출시된 리퀴드 250 액출가스 랜턴 입니다.(전에도 다른 랜턴들과 함께 간단한 소감을 포스팅한 적 이있슴다) 이 제품에 대한 불만은 16만원으로 책정된 국내 택가격으로, 사실 가격적인 면에서는 전혀 호감이 가지않습니다. 아무리봐도 아주 잘만든 랜턴인 콜맨의 노스스타 가솔린 랜턴과 거의 비까비까한 가격인데 왜 이렇게 비싼 택가격을 책정하였는지 이해가 갈랑말랑...(물론 여러경로를 통해 가격을 잘 비교하여 구입하면 이보다 휠씬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지만...뭣허라 비싸게 붙여놓고 깍아주나요 ?? 그냥 받을가격 딱 정해놓고 팔면되징....)

 

비싸면 무조건 다 좋은줄 알았던(외제는 무조건 좋을줄 알았던 것도 마찬가지) 멍텅구리 시대는 현명한 프로페셔날 컨슈머(Prosumer)들의 등장으로 머지않아 완전히 살아질거구요, 무조건 비싼가격을 붙여놓고 괜히 인심쓰는척 깍아주면서 판매하는 회사는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것을 잘알기 때문에 현명한 소비자들이 자꾸만 많아지면 질 수록 거품을 제거한 현실적인 착한가격이 책정되고 그러면 소비생활도 점차 정상화되어가겠지요...^^..

(고질적 투기병을 넘어서 이젠 한국경제의 위협유인으로 닥친 아파트 거품가격....정부가 앞장서서 복덕방노릇하면서 사람들을 부추켜 허공에 뜬 신기루와 같은 거품경제를 키워놓고서는 자기들이 정치를 잘해서 거봐 너 돈벌었잖아 하는 식으로 뻥을 쳐온 결과, 거품의 끝은 결국은 뻥하고 터지는것....앞으로 자칫 잘못하면 대한민국 경제를 일거에 뿌리채 흔드는 파국으로 몰고갈지도 모르는 엄청난 재앙의 근원. 복덕방 노릇하면서 자기들이 앞장서서 은행돈 빌려 투기하여 공돈을 챙기고는 더 많은 공돈을 챙기기위해 어벙한 국민들을 끌여들여 전국민의 투기꾼화를 부추겼던 정치인 기업가들의 도덕적 책임은 반드시 응분의 처벌을 받아 마땅하며, 덩달아 공돈 한몫잡기위해 함께 놀아난 한국의 평범한 소비자들의 책임도 사실 큽니다. 사깃꾼들은 이미 챙길거 다 챙겨서 파토나면 바로 외국으로 튀기 일보직전이고 멋모르고 뛰어들었던 착한 한국의 가정들은 빛에 쪼들리며 비극적인 파탄을 맞이하게 되는거죠. 나쁜 지도자놈들은 공돈 챙겨서 미국으로 튀면서 한마디 합니다. 빙신들 내가 니들 강제로 끌여들였냐 ?? 니들이 자발적으로 뛰어든거징...흐흐흐....비싸면 사지 말아야지, 지들이 좋다고 사놓고선 뭔 말이많앗..!!!!)

 

코베아 리퀴드 250 액출랜턴이 콜맨의 명품 랜턴 노스스타(가솔린 타입)와 비슷한 가격대인데(명품은 비싸서 명품이 아니라 잘 만들었고 가격도 딱 품질만큼만 받기 때문에 명품이어야 합니다.), 친구가 두 제품중 뭐 살까 ?? 라고 물으면 현재의 판매가격대에선 당연히 콜맨의 노스스타(가솔린)를 택하라고 권하겠지만, 구지 리퀴드 250 액출랜턴을 소개하는 이유는 새로운 개념의 장비를 개발한 코베아의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조금 비싸긴하지만 좋은 제품을 개발한 업체의 물건을 구매하여 주면 그 번돈으로 또다른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겠죠..^^...그러다보면 대한민국의 제품이 세계제일이 되고, 한국사람으로 태어난 덕분에 좋은제품을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선진국의 소비자들이 누리는 그런 기쁨을 누리는거죵..ㅎㅎ..)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이제품은 세계최초(??)로 액출방식 (가스통을 거꾸로 장착하는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가스통을 거꾸로 장착하면 가스의 분출이 그냥 바로 세웠을때보다 더 많아져서 더 밝아지며 가스연료가 완전히 바닥날때까지 쓸 수 있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요런거는 그냥 그렇다는 거고, 사실은 가스장비의 최대 문제점인 추운날씨에는 맥을 못추는 단점을 어떡허든 커버할 수 있는 방법을 찿다보니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가스통을 꺼꾸로 매달아 놓아 죄금이라도 더 화력을 키워볼려는 고육지책의 결과 입니다. 글쎄요, 구지 위험하게 액출방식의 랜턴이 무슨 필요가 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암튼 새로운 시도이며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환영합니다. (그러나, 액출방식이고 자시고 간에 코끝이 챙하고 추운 겨울날에는 가스랜턴은 무용지물 입니다)

 

노스스타 가솔린 타입 랜턴의 경우 가솔린통과 랜턴이 일체형으로 되어있어 무게도 무게지만 일단 팩킹부피가 매우 큽니다. 백팩킹을 하는 경우 배낭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사실 배낭에 넣고 다니며 사용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해도 과언이 아니죠(따로 들고가는 수고를 각오하면 되기는 하지만..). 최근 출시된 연료통을 제외한 모든것이 가솔린 타입과 똑같이 생겼지만,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노스스타의 가스타입 랜턴은 아직 사용해보지 않아 리퀴드250과 직접적인 상대비교를 할 수 가 없군요..ㅠㅠ...(택가격은 노스스타 가스타입이 훨씬 쌉니다. 그렇다면 노스스타 가스타입이 리퀴드 250에 비해 구매메리트가 휠씬 좋겠다 싶은데...) 암튼, 노스스타 가솔린타입과 실제 거의 비슷한 크기지만 가스통과 랜턴을 분리할 수 있는 리퀴드250 랜턴은 가스통과 랜턴을 분리하여 팩킹할 수 있기 때문에 백팩킹으로도 전용이 가능 합니다. (그러나 역시 부피가 크기 때문에 백팩킹용으로는 좀 부담스럽긴 하죠)

 

조도는 모델명에서 이미 알수 있듯이 250룩스로 매우 밝은 랜턴입니다. (노스스타 가솔린타입과 동일). 밝은 랜턴이 뭐 필요하냐 싶을때도 있긴하지만, 암튼 산속에서 혼자 야영할땐 이왕이면 밝으면 밝을수록 더 좋더만요. 커다란 250 룩스짜리 랜턴을 낑낑거리고 가져가는 것과 자그마한 100룩스 짜리 랜턴을 두개 사용하는 것중 어느것이 더 효율적인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좀 생각을 해봐야 할 문제임다.

 

그리고, 제원상으로 살짝 더 밝기때문에 휠씬 더 비싼 가격을 주고 살 필요는 진짜루 전혀 없슴다. 200룩스나 250룩스나 체감상 밝기는 그게그거 도찐개찐 입니다.

 

리퀴드 250에는 다른 가스랜턴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연료공급관 청소용 노즐침이 달려있는 점 도 좀 이채로운데요, 글쎄요 연료공급관이 막힐 염려가 크지않은 가스랜턴에 구지 노즐청소침이 꼭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없는것보다는 있는것이 더 낮지않겠습니까 ?? 연료공급관이 막힐 염려가 상존하는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랜턴들은 이런식으로 청소노즐침이 꼭 달려있어야 하는데, 안달린것들이 더 많죠. (참고로 연료공급관이 그을음으로 막히는 석유를 사용하는 버너에는 노즐청소침이 필수라는 생각입니다. 노즐침이 달려있지않은 제품은 아예 구입을 하지 않는것이 좋다는 생각...)

 

인수훈련장에서 멀리 리퀴드 250 랜턴을 켜놓은 모습. 녀석 참 밝습니다..^^ 

 

이 랜턴의 가장 맘에 드는 점은 랜턴 케이스 입니다.

 

가스랜턴의 경우 훅 불면 사르르 부셔져 버리는 맨틀이 달려있는데, 배낭에 넣고 이동하다 보면 속에서 흔들려 맨틀이 쉽게 부셔져 버려 막상 야영지에서 낭패를 봤던 경험들 누구나 한번쯤은 다 있을겁니다.(꼭 별도로 보조맨틀을 꼭 챙겨가야 합니다).

 

리퀴드 250 랜턴의 케이스는 천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랜턴을 꼭 붙들어 맬 수 있는 벨크로 끈이 달려있어 랜턴이 안에서 흔들리는 것을 효과적으로 잡아주기 때문에 맨틀이 쉽게 부셔져 버리는 것을 방지합니다. 별것아닌것 같지만 실제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아주 유용한 아이디어 임다.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인데, 저작권에 문제가 되면 즉시 삭제하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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