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도 일반 난로에 비하면 아주 작은편이고, 연료비가 저렴하고 화력은 짱짱한 석유를 사용하여 난방을 할 수 있는 무쟈게 오래됬지만 그럭저럭 강추위속에서 나름 온기를 제공하는 캠핑용 구닥다리 히터.
석유 히터/버너를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제품이지만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뭣허러 저런 낡아빠진 구닥다리 물건을 돈주고 사서쓰나 할 정도로 세월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는 안티크한 히터 입니다. 아마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99%는 평생 실물을 구경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희귀한 제품일지도 모르겠네요. 1950-60년도(??)쯤 영국에서 출시된걸로 아는데, 자세한 내력을 알아보기위해 인터넷을 뒤졌지만 정확한 제조년도를 알수가 없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가스나 전기 난방기구가 나오기전인 1950년대까지는 비슷한 형태의 히터들이 여러 제조업체들에 의해 만들어져 애용되었던 듯 싶습니다.(비슷한 형태의 틸리와 콜맨 히터들도 찿아보니까 여러종류가 눈에 띄네요)
이 제품의 정직 명칭은 BIALADDIN BOWL FIRE PARAFFIN 입니다.
크기는 중형 랜턴정도의 작고 아담한(^^) 사이즈지만 반사판 때문에 백팩킹용으로 베낭에 꾸려가지고 다니기는 어려울 듯, 혹한의 삼각산 인수훈련장에서 동계캠핑시 사용하면 아주 딱 이다 싶어 휴대할 수 있는 방법을 찿기만하면 찬바람 몰아치는 비박야영시 요긴하게 사용가능 할 듯. 자동차를 이용한 동계 오토캠핑에는 몇번 가지고 다니며 사용해 보니까 좋네요..^^
화력은 대략 코베아 파이어볼을 3개정도 켜놓은 정도. 쬐그만 발열화구에서 열이 나와봤자 얼마나 나올까 싶지만 석유버너와 히팅캡을 이용한 간이난로 시스템보다 직접 몸에 느껴지는 화력은 거의 2-3배 정도의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한 화력을 낼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참 궁금(화구의 열이야 석유버너로 달구어진 히팅캡과 비슷할 거구 아마도 반사판에 그 비결이 있지않나 싶은데...글쎄요)
반사판에 의해 열이 효율적으로 직사되어 제품의 설명서대로 Draughty Circumstance(펑뚤린 야외장소)에서 매우 효과적이겠다 싶습니다(이 난로는 혹한의 야외에서 동계낚시를 즐기는 동호인들 사이에 애용되는데, 아마도 이런이유에서 일듯..).
상태가 사진처럼 깨긋한 제품은 아직 구경해보지 못하였고, 녹슬고 상처난 제품들이 대부분이지만, 잘 닦아주고 정비하면 썩지않는 철인 황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원래의 모습을 많이 복원해 낼 수 있습니다. 오리지날 연료통은 크림색 페인트로 도색되어 있지만 오랜세월의 흔적으로 볼품없이 여기저기 벗겨진 페인트를 제거하면 사진처럼 반짝반짝한 황동의 안티크한 느낌을 그대로 살려낼 수 있구요, 이 제품에 쓰인 황동은 흔히 보통 석유버너에서 볼 수 있는 황동보다 휠씬 더 좋은 재질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이런 묵직한 황동을 찿아보기 쉽지않을 듯..)
비알라딘 히터의 장점은, 보통의 난로들에 비해 작은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 동계야영시 오토캠퍼들을 볼때마다 매번 어떻게 저렇게 큰 장비를 가지고 다니나 싶은 대류형 난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콩알만한 작은 사이즈지만, 오랫동안 켜 놓아도 장비에 전혀 부담이 가지 않으며, 연료통이 뜨거워지는 일도 없고, 소리도 없고,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화력면에서 커다란 난로보다는 훨 못하지만, 이정도의 화력이면 커다란 리빙쉘 텐트 안에서도 추위를 어는정도 물리치기에는 유용).
펌프로 연료통에 압을 채운다음, 화구 밑에 달린 알콜통에 알콜을 넣고 예열한후 좌측 반사판 밑에 달린 연료손잡이를 조금만 틀어주면 불이 붙으며 조금만 익숙해지면 누구나 쉽게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이거 언제쩍 설명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사진으로 봐서는 꽤나 오래된 듯 싶은데, 인터넷에서 찿았습니다.
(설명서 번역)
효울적인 반사판이 장착되어있고, 왠만하면 고장나지않는 단순한 부품으로 만들어져 있는 이 난로는 보기보다 매우 강력한 난방효과를 제공합니다. 발열방향을 직접 목표로 향하게 할 수 있어 공간이 넓은 야외에서도 난방효과를 효율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즉각적인 따뜻함이 필요한 서재, 욕실, 작업장뿐만 아니라, 일반 히터로는 난방을 하기 곤란한 야외(Draughty Place) 밀폐되지 않은 장소에서 효과적인 난방을 가능케 합니다.
발열량 : 3600 BTU (955 와트)
발열지속시간 : 11시간 (1. 8 파인트 석유)
사용경비 : 껌값
크기 : 높이 15인치 X 연료통 대각선 길이 6.2인치 X 반사판 지름 11 인치
내가 가지고 있는 구닥다리 비알라딘 히터의 모습. 보호망에 녹이 많이 쓸어있지만 시간되는데로 녹을 벗겨내고 다시 시 은분칠을 해주면 새것처럼 보일정도로 메인몸체의 상태는 말짱 (비알라딘 난로는 보호망이 망실된 제품들이 많아 보호망을 구하는것이 녹녹치 않음)
무게와 휴대성을 중시한 최신의 아웃도어 장비들이 대세인 요즘, 언제부터인가 무겁고 크지만, 수백년이 지나도 썩지않는 황동으로 만들어진 고장날 일 없는 단순한 옛날제품들이 눈에 들기 시작하면서 장비에 대한 인식과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변한듯. 황동 특유의 반짝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주 닦아줘야 하는 것이 불편할 수 도 있지만 오히려 재미있기도 하죠..^^.. 암튼, 구닥다리 황동제품들은 요즘 최신장비들과는 전혀 다른 유니크하고 안티크한 멋으로 쓰면 쓸수록 더욱 묘한 애착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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