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조명·발열제품

모델별 랜턴 사용감 비교기

Steven Kim 2010. 4. 20. 20:22

야영을 하면서 어둠속에서 빛을 밝히는 가스나 휘발류 랜턴빛에서 느껴지는 괜한 정스러움은 누구나 한번쯤은 다 느껴보았을 듯 합니다. 전지랜턴의 빛과는 또다른 특별함이 있죠. 옛날 촌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을때 어둠이 내리면 호롱불을 밝히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랜턴빛을 통해 다시금 생각하는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캠핑에 필요한 여러장비들중 역시 빠트릴 수 없는 장비중 하나인 랜턴에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밝으면 밝은데로, 좀 어두우면 어두운데로 매력이 느껴지죠.

 

1. 콜맨 F1 Light 가스랜턴

꽤나 오래전 생애 처음으로 구입한 랜턴입니다. 소형맨틀을 사용하는 미니사이즈 랜턴으로 옛날치곤 나름 비싼가격을 주고 구입하여 이곳저곳 찿아다니며 나홀로 비박야영시 정겨운 빛을 밝혀주던 제품이었으나, 이곳 블로그의 "실망스런장비란"에 이미 올려져 있듯이 글로브가 메쉬타입으로 사용하면서 그을임이 끼고 변질되어 밝기도 약해지고 나중에는 매쉬망 접합부분이 열기에 의해 하나씩 둘씩 떨어지더니만, 지금은 메쉬망이 그물망따로, 윗뚜껑따로, 아래부분따로 완전 분리되어버린 실망스런 제품으로 기록되었습니다.(캠핑용품의 대명사인 유명한 콜맨의 제품인데 이럴수가..!!!...???).

 

암튼, 이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모델명에 이미 (Light:가볍다)표기되어 있는것처럼 가벼운 무게입니다. 제원상 무게가 45그램인가 ??..가벼워서 좋긴한데 아무리 가벼워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으면 그게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 암튼 코베아의 비슷한 크기 랜턴인 옵저버 랜턴과 비교하여 가격도 비싸고 밝기도 훨씬 못 미치고....ㅠㅠ..

 

아직까지 그냥 던져 버리지않고 보관하고 있는 이유는, 나중에 시간이 될때 잘 살펴보고 개조해서 소형 텐트용 히터로 한번 개조해볼까 싶어서요..^^..(등산장비는 버리지않고 가지고 있다 보면 항상 어딘가 쓸데가 생기더라구요..^^). 랜턴으로는 확실히 실패한 장비지만 잘 생각해서 간이용 히터로 활용할 수 있다면 가벼운 무게로 아무때나 아무곳이나 부담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어 나름 요긴한 히터로 사용할 수 있을것 같은데..글쎄요...

 

요즘보면 유리글로브가 아닌 메쉬글로브를 사용한 랜턴들이 심심치않게 보이고, 메쉬글로브의 발열특성으로 간이히터및 소형텐트용 랜턴으로 사용한다는 사용기를 올리는 분들이 계시던데, 암튼 본인의 콜맨F1 light 메쉬글로브 랜턴의 실망스런 사용경험으로 이런의견에 동의하지 못하고 있네요..ㅠㅠ..(글쎄, 히터로 사용할거면 몰라도 랜턴으로 사용할거면 메쉬 글로브는 아니던데..)

 

2. 콜맨 노스스타 가솔린 랜턴

명성을 익히 알고 있던터라, 작정하고 구입하였던 제품이지만, 역시 소문처럼 대단한 무게와 왠만한 배낭이나 가방에는 집어넣기 힘든 크기때문에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오토캠핑을 하면서 비로서 진가를 발휘하고 본전생각이 나지않을만큼 사용하기 시작하게 된 랜턴입니다. 이랜턴은 그 크기와 무게때문에 명실상부한 오토캠핑용 랜턴이라고 보여지네요. (다른 용도로는 아무래도 무리입니다.)

 

가솔린랜턴만의 장점은 역시 동계야영시 영하의 기온에 가스가 얼면서 조명이 흐릿하게 약해져버리는 가스랜턴과는 달리 항상 일정한 조도를 유지한다는 것 입니다. 동계야영시에는 역시 가솔린 랜턴이 영하의 날씨에도 밝기가 약해지지않아서 좋고 노스스타의 명성만틈이나 잘 만들어진 장비이지만, 일반 백팩킹야영용이나 Ride-and-Camp용으로 사용하기에는 크기와 무게때문에 부적합 하지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가솔린랜턴은 취급이 손쉬운 가스랜턴보다는 아무래도 사용하기가 좀 번거롭기 때문에 가스동결로 인한 조도저하가 없는 봄여름가을 계절에는 구지 가솔린랜턴을 사용할 이유가 없겠다 싶네요. 노스스타는 명성에 걸맞게 소유욕을 자극하며 소장용 랜턴으로도 부족함이 없지만 오토캠핑을 하지않는 일반 캠퍼의 경우 부피과 크기때문에 사용할 기회가 그리 많지않아서 볼때마다 본전생각이 난다는 점이 좀 그렇네요.

 

3. 코베아 옵저버 랜턴

콜맨 F1 light 랜턴과 같은 사이즈의 미니랜턴이지만 가격도 훨씬 싸고 밝기도 나름 만족스럽고, 암튼 콜맨보다 100배는 좋다고 느꼈던 국산 소형랜턴입니다. 요즘 중대형의 무쟈게 밝은 랜턴의 밝기에 비하면 미미하기 짝이없지만 나름 좀 어두운 조명만의 은은함을 즐길 수 있는 세컨 보조랜턴으로 사용하기 괜찮습니다.

 

무게도 가볍고 패킹부피는 더 쬐그맣해서 주랜턴외에 그냥 하나 더 챙겨가도 전혀 부담스럽지않습니다.

 

 

 

어느정도 밝기가 있는 메인 조명랜턴과 함께 사용하면 밝기가 더해져서 좋습니다. 원래의 코베아 소등용 전용랜턴보다 조금 더 큰 맨틀을 사용하면 밝기가 어 이거봐라 !! 싶을정도로 밝아지더군요.

 

4. EPIgas MB 오토랜턴

콜맨 노스스타 랜턴의 무게와 크기때문에 비박야영이나 ride-and-camp야영컨에 사용하기가 쉽질않아, 만족할만한 조명도를 가졌지만 더 작고 가벼운 랜턴을 찿던중 비슷한 크기의 다른 브랜드 랜턴에 비해 제원상 밝기면에서 우수하다고 판단되어 구입하였던 랜턴입니다. 현재까지 구입한 랜턴들 사용빈도가 가장 많은 랜턴이며 야영시 팩킹할때마다 쉽게 손이가고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고있는 랜턴이기도 하구요.

 

제원상 조도는 200룩스로 알고있는데, 암튼 크기와 무게치고는 꽤나 밝은 중형랜턴입니다. 2-3년전에는 시장에서 쉽게 구경할 수 있는 제품이었는데 요즘은 보기가 그리 쉽질 않은것 같더군요. 아마도 더 좋은 랜턴들이 많이 출시되고, 일본 엔화의 한국원화대비 왜곡현상으로 가격이 너무많이 비싸져버려 수요가 없는것도 이유일 듯 합니다.

 

 

얼마전, 그동안 항상 생각하고 있던 요녀석의 개조를 해 보았습니다.

맨틀을 장착하기 까다로운 자동점화장치를 아예 없애버렸더니, 오버사이즈 맨틀을 장착할 수 있게되어 전용 맨클대신 코베아의 중등용 맨틀을 끼워봤더니 밝기가 더 증가하는것 같아 아예 내친김에 코베아 대등용 맨틀을 살짝 손봐서 달아 보았더니 쉽지는 않지만 장착이 가능하더군요.(코베아의 대등용 맨틀은 아래쪽만 뚤려있고 윗쪽은 막혀있끼 때문에 막혀있는 부분을 칼로 살짝 구멍을 내주어 장착하여야 하며 등을 꺼꾸로 한 상태에서 초벌구이를 해 주어야만 맨틀의 모양이 그럭저럭 잡힙니다). 중등용 맨틀과 대등용 맨틀의 밝기차이는 일반 부탄가스를 사용할 땐 그리 큰 것 같지 않은데, 압출력이 높은 프로판가스를 사용해보니까 제법 체감상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아무래도 대등용 랜턴이 조금이라도 더 밝은것 같긴 합니다.

 

전용맨틀대신 오버사이즈 맨틀을 사용하니까 열이 휠씬 더 심하게 발생한다 싶습니다. 과열로 인해 유리글로브에 무리가 가지않을까하는 염려가 있긴 한데요, 좀 더 사용해 보면 확실히 알 수 있겠죠.

 

일반캠퍼의 경우 랜턴을 딱하나만 구입한다면 EPIgas와 같은 중등형 가스랜턴이 가장 적합할 것 같습니다.

 

5. 코베아 250 Liquid 랜턴

우리나라 코베아에서 세게 최초로 개발한 액출(가스용기를 거꾸로 장착하는) 랜턴입니다. 항상 노스스타급의 밝기를 가진 가스랜턴이 하나정도 더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던 참에 국내에서 개발한 세계최초의 액출형 랜턴이란 점에 매력을 느껴 구입하게된 대등(빅사이즈) 랜턴입니다. 사실 250 리퀴드 랜턴이 출시되기전에는 코베아의 갤랙시 랜턴을 구입하려던 참이었는데 때마침 이제품이 출시되어 망설임없이 구입하게되었습니다.

 

일단 첫느낌은 만족스럽네요. 우선 밝기면에서는 노스스타보다 더 밝다고 느껴지는군요. 조명이 살짝 깜빡거리는 현상이 조금 있는것 같은데 예민하지 않으면 그리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닙니다. 필드에서 실사용을 한참 해봐야 장단점에 대한 확실한 평가가 나올 수 있을것 같지만...암튼 우리나라 코베아 파잇팅 임다 !!

 

 

랜턴심지가 상당히 커서 힘깨나 쓰겠다 싶었는데, 역시 밝기면에서 탁월합니다. 제원상 250룩스라고 하는데 체감상 240룩스의 노스스타보다는 확실히 더 밝다고 느껴지네요. 제원상 무게가 1.5 kg이고 크기도 만만치 않지만 노스스타 가솔린 타입처럼 무식하게 크고 무겁지는 않습니다. Ride-and-Camp 용 주랜턴으로 사용하기 아주 딱인 랜턴 이고요, 액출타입으로 가스를 랜턴 밑부분에 꺼꾸로 장착하게끔 되어있는데, 사용하기에 전혀 거추장 스럽다 느껴지지않습니다. (처음 불을 붙일때는 가스를 거꾸로 붙이지않은 상태에서 점화 하도록 설명서에 기재되어 있으나 액출상태로 점화 하더라도 크게 놀랄정도로 불꽃이 일지는 않네요..)

 

우리나라 아웃도어 제품이 이제는 왠만한 외국의 유명제품에 비해 전혀 꿀리지않는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여준 장비입니다. 이 랜턴을 구입하기전에는 한겨울에 노스스타 가솔린 랜턴대신 프로판가스로 사용할 수 있는 콜맨의 피나클랜턴의 구입을 구려하고있었는데, MB오토랜턴에 프로판가스 아답타를 사용하여 겨울철 프로판 가스를 이용하여 조명하고 텐트내부에서는 250 리퀴드 랜턴을 사용하면 될 것 같아 구지 별도로 프로판가스용 랜턴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은데...글쎄요... 

 

코베아 리퀴드랜턴의 케이스가 상당히 산뜻 합니다. 이동중 랜턴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벨크로 꼭 붙잡아 둘 수 있는 장치를 해놓은것이 아주 잘했다 싶네요. 맨틀은 훅 불면 금방 깨져버리는 가루와 같이 생긴 석면덩어리라서 이동중 랜턴이 심하게 흔들리면 저절로 부서져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막상 야영지에서 별도의 맨틀이 없는경우 낭패를 당해본 캠퍼들 아마 많이 있을겁니다. 작은아이디어가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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