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사이클 보호복/모토사이클 사진기록(Picture)

10년5월1일 소리산 삼형제봉 소리암

Steven Kim 2010. 5. 2. 20:24

경기와 강원의 경계에 있는 소리산 삼형제봉으로 등반훈련을 떠나는 암벽팀과 조인하기로 약속하고 토요일 Ride-and-Camp짐을 꾸려 출발

 

서울에서 양평으로 이어지는 6번국도는 주말마다 상습 교통정체 지역. 꼬리에 꼬리를 문 행락차량들속에 꼼짝못하고 갇혀있는 자가용 승객들의 모습들을 볼 때마다 와 이렇게 차가 막히는데도 꿋꿋이 자동차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며 않됬다는 생각과 함께 모토사이클만의 기동성을 맘껏 즐기며 신나게 주행 ^^ 암벽팀은 오전 10시에 자동차로 출발했지만 나는 Ride-and-Camp용 짐을 모토사이클에 팩킹하고 여유롭게 1시경에 출발했는데 소리산 삼형제봉 암장에 암벽팀 보다 대략 30 여분 정도 먼저 도착 

 

양평길에는 오토바이 주행이 충분한 갓길이 나있어 막힘없이 달릴 수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안에 갇혀서 짜증스런 운전자들을 지나칠 때 살짝 인사하면 자동차 운전자들이 욕 하겠죠?? ^^ (아침에 자동차로 출근하면 1시간 정도걸리는데, 모토사이클로 출근하면 20분정도밖에 걸리질 않습니다. 서울에서 최고의 교통수단은 누가 뭐래도 오토바이 입니다)

 

그룹야영을 위해 클럽라운지용으로 사용할 노르드캅 티피와 콜맨 레이드 개인용 텐트를 따로 준비하고, 동계 오토캠핑을 카바할 수 있을 정도의 장비들을 풀팩킹한 R1200GS 모습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소리산 삼형제봉에 도착하기전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지역을 통과하며 아마 다시는 이정도까지 모토사이클에 풀로 팩킹하기는 불가능 할 것 같아 일부러 모토바이크를 세우고 기록을 남겼네요 ^^.

  

한적하던 이곳도 개발의 붐을 타고 야영을 하던 넓은 공터에 별장형 펜션을 짓고있어 삼형제봉 암장에서 훈련을 하던 암벽팀들의 야영장소가 없어져 버린 상황으로 암장 건너편 강가에 야영지를 구축하였습니다. 강가의 돌들 때문에 팩을 박을 수 없었지만 여기저기 널린 무거운 돌을 이용하여 가이라인을 걸어주니까 팩을 밖은것보다 오히려 더 짱짱하게 피칭이 됩니다. 강변 자갈밭에 세운 노르드캅 티피의 모습이 특별.

 

노르드캅 티피는 암벽팀과 함께 머무는 라운지로 사용하였고, 잠은 콜맨 레이드 일인용 텐트를 이용. 팩과 폴대를 다 합한 무게가 950그램 정도밖에 않되는 초경량 초소형 텐트. 내수압도 2500인가 3000 미리로 상당히 높은편이지만, 딱 한사람만 들어가서 잠만 잘 수 있는 용도의 이런 비비색 타입의 텐트는 기어 들어가야하고 기어서 나와야하니까 딱 잠만 자는 용도.

 

이번 야영시에는 유난히 낯과 밤의 기온차이가 심해서 그런건지 결로가 생겨 물방울이 뚝뚝 떨어져 침낭이 푹 젖을 정도. 텐트 내부공간이 좁기때문에 결로가 더 많이 생기는듯 한데, 암튼 이정도면 방수 침낭커버 없이 그냥 침낭만 사용하기 거의 불가능 할 정도

 

(어떤 텐트나 결로는 다 생긴다고 보면 틀림 없으며 결로 안생기는 텐트는 없습니다. 외부온도와 텐트내부온도 차이에 의해 생기는 결로는 야영객들에겐 정말 골치아픈 문제. 부직포와 같이 생긴 토드텍스원단을 사용한 산악용 텐트와 면(코튼)원단을 사용한 오캠용 텐트는 결로가 크게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하던데 물기를 원단자체가 내부로 빨아들여 홉겹의 립스탑 원단처럼 줄줄 흘러내리지 않는듯.  결로 생기기 쉬운 날이나 조건에는 (일교차가 심한날, 혹은 강가나 바닷가) 침낭커버를 챙기는 것 필수)

 

이 텐트는 한겨울 혹한의 바람을 막아주는 방한용 비비색정도의 개념으로 사용하면 딱 좋을 것 같고 텐트를 대신하기에는 비비색 처럼 역부족.(넓적한 거실용 텐트를 사용하며 서서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니 기어서 들어가야하는 비비색 타입의 1인용 텐트는 많이 불편)  

  

 

 

 

삼형제봉 등반훈련을 하는 암벽팀의 모습. 암벽팀이 등반을 하는동안 커다란 나무 그늘밑에 고콧야전침대를 깔아놓고 릴렉스한 휴식^^.

 

오래전에 구입하였지만 한국에서 사용방법을 알려줄 사람을 찿지못해 아직 한번도 실전에서 사용하지 못하던 안전하강장비 트레 시리우스를 요즘은 많이들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암벽팀 지인을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조만간 트레를 실사용해보고 사용기와 사용방법을 자세히 포스팅 할 생각..

  

강가에 밤이 내리면서 기온이 크게 내려갑니다. 노르드캅 티피 안에서 암벽팀과 모여앉아 펠렛캠프와 바이탈 스토브로 난방을 하며 따뜻하고 여유로운 시간.  우드펠렛을 연료로 사용할 경우 연기와 불티는 신경쓰지 않아될 정도로 불티 때문에 텐트 빵구날 일 전혀 없겠다는 생각. 텐트 밖에 모닥불도 피워놓고 직화구이도 해먹으면서 모여앉아 밤 늦도록 이야기 꽃

 

파이어박스와 우드펠렛의 조합으로 난방. 이 가장 좋다 싶네요.  난방효과도 탁월해서 혹한의 동계야영때라도 구지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화목난로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전혀 없을듯 (화학섬유로 만든 텐트 안에서는 불을 피우면 절대 않됩니다. 동물의 가죽이나 천연섬유로 만든 텐트는 그나마 내화성이 있지만, 요즘 출시되는 화학섬유로 만든 텐트는 불이 옮겨 붙으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기 때문에 사람이 피할 시간이 없다는 것 명심!!!)

  

밤이 깊어가면서 불을 밝히고 어둠에 휩싸인 강가에 앉아  멜랑콜리도 맘껏 즐겼습니다

 

2010년 5월 소리산에서의 첫날이 깊어갑니다

 

일요일은 날씨가 화창하다 못해 이젠 여름이다 싶을정도로 덥네요.(반팔을 않가져와서 힘들정도의 푹한 날씨..). 바닥이 없는 텐트의 경우 여름철에는 틈새로 벌레들이 유입되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건 어쩔 수 없는 상황. 강가에는 유난히 별스럽게 생긴 벌레들이 많군요. 날라다니것 처럼 재빠른 거미같이 생긴 벌레도 있고, 빨갛게생긴 애벌레와 같은 벌레도 있고, 나방도 날라들어오고...etc... 

 

바깥에 있어도 전혀 춥지않을 정도의 날씨라 햇빛이 비추니까 티피 텐트 안의 싸늘한 기온이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티피 마치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합니다. 야전침대에 누워있다보니 저절루 잠이 스스륵 들어 모처럼 실컷 낯잠을 즐겼네요

(여름철 모드로는 UV코팅되어 있는 가볍고 넓적한 타프와, 벌레의 침투를 막을 수 있고 잠만 잘 수 있는 소형텐트 하나만 가지고가면 딱이다 싶을것 같은데...아직 잘 모르겠네요..^^)

 

백팩커들이 이용하는 타프는 바람괴 비를 막을 수 있는 최대한 가벼운 타프가 최고이지만, 오토캠핑용 타프는 일단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우선되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