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기타 아웃도어 장비

유병장 즉석식품(짜장덮밥, 카레라이스)

Steven Kim 2010. 4. 19. 11:12

캠핑의 또다른 즐거움은 야외에서 맛있는 음식 만들어 먹는 재미라고 하던데, 솔직히 지지고 볶구 끓이구...맛있게 음식을 해 먹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긴하지만 음식이 먹고싶어 부러운적은 한번도 없었네요. 먹는데 욕심이 없다보니 수십년동안 평균체중을 쭈우욱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요..^^..

 

가급적 무게를 줄이기위해 최소한의 장비만을 사용하는 알파인 캠퍼들도 국물있는 국이 없으면 밥을 잘 먹지못하는 한국사람 특유의 식성탓에 여러 식재료를 사용하여 국이나 찌게를 끓여 먹곤하는데, 댜행인지 불행인지 국물있는 음식과 지글지글 볶는 음식을 선호하지않는 식성때문에 음식재료를 바리바리 싸들고 산에 올라 갈 필요가 없으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암튼, 끓이고 지지고하지않다보니 크게 설것이 할 일도 없고, 음식물 쓰레기도 생기지 않아 나름 좋긴한데 캠핑중 먹을 음식이 다양하지않아 어떨때는 솔직히 좀 심심하고 맹숭맹숭하긴 합니다.

 

본인의 캠핑중 주식은 식빵과 버터 입니다.

 

은은한 불꽃에 적당히 노릇노릇 버터를 발라 구운빵은 먹기도 좋고 맛도있고 베리굿 인데요, 식빵을 굽기에 아주 딱인 버너는 ???   바로 코베아의 히터 파이어볼을 똑바로 세워 간이버너로 사용하는 것 입니다요. 식빵은 보관하기도 쉽고 먹기도 쉬워서 좋긴하지만 허구헌날 식빵만 씹어먹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 가끔씩 컵라면과 굽는고기로 종류를 늘려보기도 했고, 얼마전부터는 끓는물에 햇반을 덮혀 김치와 함께 먹어도 봤는데, 이번에는 또다른 인스탄트 식품을 사용하여 봤습니다.

 

볼때마다 진짜루 실제 맛이 궁금하기 짝이없던, 그러나 왠만해서 손이 가지않던, 작고 가벼운 봉지에 그냥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군대의 전투용 비상용식량을 등산용으로 개발한 '즉석식품'

 

이번에 사용한 즉석식품의 브랜드는 "유병장 짜장덮밥' 입니다. 여러종류의 비상식량이 있더군요. 봉지를 뜯고 물넣은곳까지 뜨거운 물을 부어주고 봉지에 달려있는 압력클로스를 이용해 꼭 닫아주고 8분정도 기다렸다 봉지를 열고 먹으면 에브리싱 오케이 입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인스탄트 식품중에서 단연 최고로 간편합니다. 

 

맛은 ??? 

생각했던것보다는 훨씬 더 먹을만 하네요. (입맛이 땡길정도로 맛있다 싶지는 않지만, 음식 만들기 귀찮은 캠퍼들에게는 괜찮다 싶을정도의 맛)

 

팩킹부피와 무게도 다른 음식에 비해 아주 가볍습니다. 가격은 한봉지당 3000원이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제법 음식의 양도 부족하지않을 만큼 많은것 같군요. 별도 밥그룻 용기를 사용하지않고 그냥 봉지를 그릇삼아 먹기때문에 먹고난 다음 설것이를 할 필요도 없고 다시 가지고 내려와야 할 쓰레기의 양도 아주 작아서 좋네요. 

 

 

 

(유병장 제품은 인터넷에서 사진을 구할 수 없어 비슷한 제품의 사진을 포스팅 합니다.) 

 

건조백미를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쫀득쫀득한 진짜 쌀과는 좀 다르게 생겼습니다. 좁쌀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 암튼 봉지에 맛있게 그려진 김이 모락모락나는 우리가 일상으로 먹는 쌀밥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지만, 씹는느낌이 전혀 거북하지 않고요. 나름 먹을만합니다.

 

하루 세끼를 봉지 비상식량만 먹으면 분명히 질기기는 할 것 같은데, 한끼나 두끼정도는 충분히 해결가능한 갠찮은 음식대용입니다. 아직 한번도 안먹어본 사람있으면 실험삼아서 한번 사용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