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텐트·야영제품

텐티피(Tentipi)의 티피

Steven Kim 2010. 4. 12. 20:17

어느순간 티피형 텐트에 끌려서 현재는 노르디스크에서 모토사이클 대형전문점인 Louis(루이스)에 Ride-and-Camp용으로 exclusively   공급하고있는 노르드캅 티피를 사용하고 있으며, 내친김에 좀 더 간편한 (Ride-and-Camp 전용으로 사용할) 미디움 사이즈 티피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외관만으로는 좀 원시적인(??)이다 싶은 티피형 텐트는, 좀 복잡하고 뭔가 특별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본인의 기호적 특성상 솔직히 그다지 매력적이다 싶지않아 (티피형 텐트의 뽀대가 무척 좋다고하는 이들도 많은것을 알고서는 깜짝놀랬더렸습니다....글쎄요, 독특하기는 하지만 특별하게 뽀대가 느껴지지 않던데..) 전혀 호감을 느껴본적이 없었는데요(궁상맞게 뭐 저런 텐트를 치고 있징..??..), 오토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면서 거실형 대형텐트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부터, 텐트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쉬운 설치편의성 때문에 Ride-and-Camp용으로 관심이 가면서 살짜쿵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하더만..혹한의 겨울철 야영시 텐트내부에 모닥불을 피울 수 있다는 말에 혹하게 되어 각종 티피들의 스펙과 모델별 장단점을 살펴보고 있는겁니다..^^

 

야영중 화로대 장작불이 제공하는 따뜻함과, 아주 오래된 포크송의 가사처럼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밤하늘 별들을 세어보는(??) 괜한 센티멘탈리티에 대한 동경....(요놈의 소년적 로맨티시즘은 대체 얼마나 더 주름살이 늘어서야 사라질라나..??..^^)

 

(막상 텐트안에 모닥불을 피우면 글쎄요, 상상하는 것 만큼 그렇게  로맨틱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암튼..)

(방염처리가 되어있지 않은 텐트안에서 모닥불을 피우면 불씨가 날려서 텐트에 빵구가 뽕뽕뽕 뚫어질 수 도 있기 때문에 완벽한 방염처리가 되어있지 않은 티피는 여전히 관심밖입니다요..)

 

그럼에도 불구하구, 1-2년전 부터 은근슬쩍 불기시작한 우리나라의 티피형 텐트 열풍(?)은 여전히 미스테리 합니다..^^..(티피의 몇가지 장점이 있긴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티피형 텐트의 여러 단점에도 불구..왜 이리 갑자기 티피열풍이 불지 ???... 거참...이상타...)

 

외국에서는 스웨덴의 텐티피(Tentipi), 핀란드의 핀마크(Finnmark), 그리고 영국제 Vango, 놀웨이에서 만든 노르디스크, 툰드라, 그리고 일본 오가와에서 만든 필즈 티피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살펴 보고있는데(우리와 같은 동양인이 만든 일본 오가와의 필즈는 솔직히 그리 땡기질 않네요...아무래도 한석봉조상님의 바느질 솜씨좋은 어머니이 후손인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사람보다는 텐트를 더 잘 만들것이란 확신..^^..), 

 

티피라는 것이 원뿔형태의 기본형태가 단순하고 다 비슷비슷하다보니 독보적이다 싶은 기능적 요소가 있어봤자 뭐 얼마나 있겠나 싶지만, 티피에 사용되는 원단의 종류는 대체 뭐가뭔지 잘 모를만큼 무척 다양한 듯 합니다. 특히 최근들어 코튼혼방의 원단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좋으듯 하군요.

 

Tentipi 9 CP 

 

요즘들어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나타내고, 여러 브랜드의 티피에 많이 쓰이는 고가의 코튼원단에 대해서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반신반의 합니다. 코튼원단의 특성상 통기성이 좋아서 텐트내부에 결로가 없고(??) 쾌적하다는 이야기는 여러사람으로부터 들었지만, 텐트란게 어짜피 집떠나 야영장에서 생활하는 임시거처인데, 텐트가 쾌적해봤자 얼마나 쾌적할까 싶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먼저 코튼원단의 경우 관리가 까다롭지 않을까 싶어서 구지 코튼원단의 쾌적함때문에 관리도 쉽고 방수도 잘되고 막쓰기 편한(그리고 가격도 저렴한) 일반 텐트용원단의 편리함과 맞바꾸고 싶지는 않네요.

 

텐트라는 장비는 사실 사용할때 보다는, 사용하지 않고 쳐박아둘때가 더 많습니다. 어쩌다 한번 사용하고 대부분의 경우는 둘둘말아서 보관하여 두는 경우가 더 많은 아이템이다보니, 천연섬유인 코튼혼방원단의 텐트를 이런식으로 방치하듯 관리했다가는 아마 몇번 못쓰고 곰팽이가 쓸던지 원단기능이 저하되어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아닌가요 ??

(그렇다고, 커다란 텐트를 사용하고 난후 매번 다시 끄집어 내서 때마다 건조시키기도 어렵고..뭐 사이즈가 조그만한 소형텐트야 햇빛나면 꺼내서 후딱 말리고 다시 후닥 집어넣으면 되지만..커다랗고 무거운 텐트는 그게 그리 쉬울것 같질 않습니다요..)

 

암튼, 티피형 텐트에 대한 감을 잡기위해 크기는 되따 크지만 그다지 무겁지않은 노르디스크의 노르드캅 티피를 구입하여 올해 동계야영 중 사용해 봤는데, 역시 폴대하나로 피칭이 가능하니까 편하고 좋다싶더라구요. 노르드캅 티피를 만족스럽게 사용하지만 요녀석 안에서 모닥불을 피우는 모험(??)을 강행하다가 만약에 불빵으로 빵구가 뽕뽕뽕 나면 아까울 것 같아, 국내와 외국의 유저들로 부터 나름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진짜루 텐트내부에서 모닥불 피울 수 있는 정통 티피를 한번 사용해보면서 마루타식 평가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텐트내부에서 모닥불 피우면 진짜루 좋은지...)

 

 위켄즈의 코지존 12

 

면밀하게 살려보는동안, 관심있는 티피가 대충 2가지 종류로 좁혀졌습니다.

텐티피(Tentipi) 제품중에서는 소형과 중형인 Safir 5와 Safir 7에 대한 스펙을 자세히 살피고 있는 중 이며,

국내제품중에는 위켄즈의 코지존 12에 대한 스펙을 검토 중 입니다.

 

위켄즈 코지존12는 스웨덴의 텐티피를 분석하여 이런저런 단점을 한국실정에 맞게 더욱더 개량한 제품이라고 하며 비가 잘 오지않는 북유럽과는 달리 비가 자주오는 한국상황에서 방수력에 문제가 있고 너무 고가인 스웨덴 텐티피보다 한수 개량된 한국실정에 맞는 원단을 개발하여 더 좋게 만든 제품이라고 하던데, 글쎄요 그말이 사실이기를 바랍니다. 왜냐면 요녀석 국산텐트치고는 가격도 만만치가 않아서요..ㅠㅠ..

 

국내제품인 위켄즈 코지존12가 스웨덴의 텐티피 보다 진짜루 더 좋은지 유저(User)의 입장에서 필드테스트를 부탁하면 기꺼이 한번 해보고 싶군요. 진짜루 더 좋으면 한푼깍지않고 구입할 용의가 있습니다..^^.. 진짜루 더 좋다면 구지 스웨덴제 텐티피 사려고 폼잡고 줄서있는 사람들 앞장서서 말려야겠죠..^^...

 

그러나, 그동안 한두번 속은것이 아니기땜시, 코지존이 텐티피보다 더 좋다고 괜히 뻥친거면 소비자로서 솔직한 충고를 해줘야 할 듯 합니다. 제발 뻥은 이제 그만..~~..

 

바느질 솜씨좋고 다재다능한 우리 한국사람들이지만, 침낭이나 텐트니 하는 단순한 제품들을 소비시장 규모면에서 세계최고중 한곳인 바로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업체가 아직도 세계적인 명품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 (한국 소비자들의 괜한 외제선호사상도 한몫을 하겠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떻허든 가급적 싼 원자재를 써서,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여 겉만 번지르하게 제작하여 놓고서는 마치 최고인양 뻥치고, 좋은제품을 만들기 위한 기술력향상에 노력하기보다는 일단 팔아먹기위해 광고비에 왕창 돈을쓰면서 "세계최고"라는 뻥을 치면서 팔아먹고는, 소비자들이 "아씨 이게 어떻게 세게최고예욧 !!!!" 하면서 불만이 나오면..."아님 말고", 제품 단종시켜버리고 또 다른 제품 겉만 번지르하게 만들어 똑같은 수법으로 "세계최고"라고 만들어 파는 시장잡배 수준의 "장인의식이 결여된" 장사꾼 스타일 제조업체들을 소비자들이 합심하여 시장에서 퇴출시키지 못하면 세계 최고의 제품은 우리나라에서는 영원히 나올 수 없는거죠.

 

모르긴 몰라도 진짜루 세계최고의 제품을 정성들여 만들어 놓고도, 제대로 소비자들에게 알리지못해 망해버린 솜씨좋은 진정한 장인(Professional)들이 아마 우리나라에도 상당히 많을겁니다. 정성들여 잘 만든 장인정신이 깃들은 제품은 소비자들이 팔 걷어부치고 나서서 팔아주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돈을 벌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게 해줘야죠. 반대로 엉터리 물건 만들어 놓고 광고만 왕창 때리는 기업형 장사꾼들의 제품은 소비자가 앞장서서 시장에서 퇴출시켜야만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최고의 제품이 탄생 될 수 있는거죠. (삼성 아몰레드 폰이 좋다고해서 샀는데, 너무 반응이 느린듯해서 불편하네요..ㅠㅠ..)

 

프로페셔날한 유저들의 특정제품에 대한 솔직한 장단점에 대한 사용기와 평가는 건전한 시장형성의 밑거름이 되며, 이러한 정보는 반드시 공유되어야 한다는 것이 본인의 자칭 프로슈머(Professional Consumer)적 역활론 입니다요..^^.. 괜한 "세계최고"라는 선전문구에 속아 한번 산거 맘에 않들어 다시 비슷한 외국제품 다시 또사게되는 이중지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사람 한사람의 소비자가 제품의 품질과 가격에 대해 소위 사회학에서 이야기하는 Watch Dog(경계견)의 역활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우리나라의 제품들도 조만간 저절로 세계최고가 되는겁니다..^^..

 

잡지를 보니까,NOS 라고하는 회사에서 위켄즈의 코지존12를 위탁가공하여 (칼라가 약간 달라진다고 함), NOS의 자체브랜드(Caddo ??)를 달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해서 관심있게 보고 있는 중 입니다. 마운틴잡지에 광고가 실렸더군요. "세계최고"의 텐트가 출시될거라고....

(이거 언제 출시되지 ?? )

 

 Tentipi 7 Light Green

 

각설하고,

현재까지 스터디를 하여본 결과

본인의 모토사이클 야영용도로 텐트피 라인중에서는 Safir(사피르: 사파이어) 7 Light가 가장 적합할 듯 싶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데요, 원주의 길이가 4.5m까지 나오고  높이는 2.7m로 오토캠핑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9CP(원주 5.3m/높이 3.1m)와 크게 차이가 나지않고, 팩킹무게는 6.2kg으로 가장 작은 5 Light보다 약 1.8kg정도 무거운대신 원주는 약 70cm, 높이는 40 cm 더 높은 공간을 제공하여 Ride-and-Camp 전용 용도의 쉘터로 적합 할 듯...

 

텐티피의 Safir 7 Light 는 쾌적하다는 코튼혼방 원단을 사용한 Safir 7 CP과는 다른 원단을 사용하여 무게를 줄였지만 방수력은 더 훌룡한 듯 합니다. (참고로 Safir 7 CP는 Safir 7 Light에 비해 약 5 kg 정도 더 무거운 10.9 kg 이더군요..)

 

현재 Ride-and-Camp용으로 만족하게 사용하고 있는 카리스마가 잔뜩한 대형 아틀라스와 모던한 중형 카이툼3 GT가 있긴 하지만, 기회될때마다 혹은 계절마다, 상황에 따라 번갈아 가며 각자 성격이 판이한 여러종류의 텐트를 사용해보는 즐거움이 특별할 듯 하기는 한데...글쎄요....  

 

(최근에 그 가치를 재발견한 우리나라 캠프타운의 1인용 자동텐트를 필드에서 실사용해보고 유저사용기를 적어 과연 생각만큼 괜찮은 텐트인지 확인하여 볼려고하는데, 산속에서 특별한 센티멘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카이툼3GT에 매번 손이가게되다보니 기회가 쉽질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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