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조명·발열제품

모델별 파이어프레임 비교

Steven Kim 2010. 4. 3. 07:03

야영을 하면서 캠프파이어를 곁들으면 센티멘탈리티가 더해지고 분위기가 업됩니다..^^.. 특히 나홀로 캠핑을 하는경우에는 별것아닌것 같은 자그마한 불꽃이 외로움과 무서움을 동시에 파바박 없에주더군요.

 

그동안 기회되는데로 백팩킹야영, Ride-and-Camp야영, 그리고 오토캠핑을 하면서 여러종류의 파이어프레임을 사용하여 본 실경험을 통해 각 모델별 장단점을 주관적인 느낌을 통해 비교하여봅니다. 기술적이고 프로페셔날한 데이타 분석을 통한 전문적인 사용기와는 완전 딴판인 순전히 느낌만을 바탕으로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평가 입니다.

 

1. 유니프레임 내추럴 스토브

이제는 꽤나 먼 기억으로 흘러버린 몇년전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 귀신에 홀린듯 중앙선 열차를 타고 4시간인가 5시간인가를 타고 내려가 혹한의 소백산 나홀로 야영시, 한치 코앞도 보이지않은 진짜루 깜깜한 칡흙의 어둠이 내리고, 으시시한 영화에 나오는것처럼 산안개가 온몸을 휘감으면 깔리는것이 피부를 통해 느껴지면서 (소백산의 악명높은 매섭게 찬 바람까서 드세지기 시작..) 아마도 본인의 야영경험중 처음으로 두려움과 무서움이 숨을 조이듯 엄습하는 것을 느껴본 듯 합니다. 어떻게하던 잡생각을 물리치기위해 불을 지피기로 작정하고 유난히 소음이 큰 프리무스 옴니퓨얼 버너를 켜놓고 않무서운척 했지만 요녀석 옴니퓨얼이 뻥쟁이처럼 소음만 요란할 뿐 무서움을 물리치는데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질 못하더군요.

 

소름이 쭈삣쭈삣 쏫아 더 이상 그냥 앉아있기가 여간 거북하지않아(당시 분명히 귀신언니가 바로 코앞에 안자 내눈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 분명), 일부러 안무서운척 하느라 휘파람 실실 불면서 주변에 있는 잔나무가지를 모아 파이어링을 했습니다. 유레카 !!!!!  그랳더니 언제 무서웠냐는듯 갑자기 두려움이 없어지고 진짜루 편안하여 지더라고요.(아항 !!! 이래서 야영중에 캠프파이어를 하는구나...귀신은 확실히 불을 싫어하는군..ㅎㅎ...^^)

 

근데요, 세찬바람이 부는 오픈스페이스에서는 파이어링를 하는것이 정말 어렵더군요. 불이 꺼지면 귀신언니가 또 같이 놀자고 올까봐 임기응변책으로 땅을 파서 나무가지를 넣고 불을 피울려하였으나 세찬바람때문에 이마저도 여의치않아 결국은 파이어링을 못하고, 다시 귀신언니랑 서로 코맡대고 얼굴쳐다보기 게임하느라 밤새동안 잠도 못 자고 뜬눈으로 꼬박 했던 경험이후, 백팩킹용으로 가지고 다닐수 있는 가볍고 팩킹부피가 작은 파이어프레임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고 그당시 마침 눈에띈 요녀석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제품이 본인의 파이어플레임 최초장비입니다). 암튼 구입후 본전 톡톡히 뽑아먹었다 싶을만큼 애용하였습니다.

(요즘은 더 좋은 파이어프레임들이 많이 나와서 빛이 바래긴하였지만...)

 

실측무게 : 요녀석이 지금 어느구석에 쳐박혀 있는질 몰라 측정하지 못함. 조만간 측정예정. 

장점 : 팩킹부피가 작고 백팩킹용도 적당한 무게감

단점 : 사용하기위해서는 파트를 맟춰 조립을 하여야하는데 조금 귀찮습니다. 한참사용하다보니 화력으로 인해 프레임에 변형도 생깁니다.

 

 

 

2. NOS 캠프화로대

Ride-and-Camp 로 설악산 야영장을 찿아 별들이 총총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나홀로 앉아 캠프파이어를 하다보니 아무래도 유니프레임의 내추럴스토브는 캠핑장에서 판매하는 커다란 장작을 태우기에는 사이즈가 작아서 역부족, 그래서 장작을 작게 패다보니 대체 쏟아져내리는 밤별을 보러왔는지, 아님 장작을 패러왔는지...이런 된장...에고..힘들어라...(이전까지는 톱만 가지고 다녔는데, 이날이후 도끼를 마련하게되었다는...ㅠㅠ)

 

이날이후, 오토바이에 실고다닐 거니까 무게는 상관없고 팩킹사이즈가 작고 오토바이에 실기 용이한 대형화로대가 하나쯤은 있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껴, 오토캠퍼들 사이에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있는 스노우피크의 화로대를 구입하려고 하던차에 우연찮게 마침 본인의 R1200GS 사이드백에 딱 들어맞는  요녀석을 발견하게 되어 바로 구입하게된 제품.(오토캠퍼들 사이에는 스노우피크 매니아들이 많은것 같은데 백팩킹캠퍼들 사이에는 스노우피크가 그리 인기가 있질않고요, 어찌된 영문인지 나역시 스노우피크에는 그리 매력이 느껴지질않네요. 캠핑장비까지 구지 우리랑 비슷한 일본제품을 선호할 이유가 있나싶고..스노우피크는 우리나라에서 괜히 너무 비싸게팔고, 소꼽장난감같은 캠핑장비란게 써보니까 사실 이거나 저거나 비싼거나 싼거나 그게그거고....) 

 

실측무게 : 자동차 뒷트렁크에 놔둬서 측정치 못함. 조만간 실측시 포스팅예정

장점 : 커다란 장작을 태울 수 있는 충분한 용량과 납작하게 접혀지는 최소한의 팩킹부피

단점 : 사용하기위해 조립을 하여야하고 커다란 장적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강력한 열기로 바닥프레임이 우글쭈글 심하게 변형됩니다.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으나 변형된 밑바탕을 조립하기 점점 불편하여짐.

 

 

3. 바이탈스토브

단단하게 생긴 카나다에서 만든 녀석으로 밑바닥에서 바람을 불어나와주는 강제송풍장치가 매우 유용한 장비입니다. 이제품에 대해서는 유저들마다 호불호가 갈리고 평가가 다양했지만 " 깜깜한 밤중에 나홀로 앉아있는데 귀신언니가 옆에서 빤히 쳐다보며 같이놀장 응 하고 자꾸 귀찮게굴면 얼마나 무서운지 알기나 혓 !!! ?? 의 심정에서 좀 무거우면 어쩌냐 불만 잘 피워주면 땡이지하는 생각에 바로 구입하였다가 한동안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던 제품 입니다.

 

화로통은 납작하게 접어서 스토브의 밑부분에 수납하게 되어있고 건전지를 사용하여 강제송풍하여(다른제품과 달리 밑에서 위로 바람이 나오기 때문에 불꽃이 휠씬 더 강력합니다) 주기 때문에 다른 화로대에 비해 불붙이기가 월등히 쉽고 좋은데 , 화로통을 수납하기가 잘 들어가고 나오지않아 성질이 뻗쳐서 (장관도 성질이 뻐치면 쌍욕이 나오던데..ㅠㅠ) 그냥 확 집어내던져 버릴뻔한 적이 여러번 있었던 장비 입니다.본인의 경험상 캠핑장비는 성능도 성능이지만, 일단 쉽게사용하고 쉽게 챙길수 있기가 편해야 합니다. 어떤 텐트들은 보관주머니를 너무 딱맞게 만들어놔서 텐트개서 집어넣을려고 할때 잘안들어가 승질나게하는 텐트가 있는데, 힐레베르그 텐트는 보관주머니를 아예 큼직막하게 만들어놔서 그냥 대충대충 개서 집어넣도 쑥 들어갑니다. very Good !!!!

 

어느날 오토캠퍼들이 많이 사용하는 차콜을 태우려다 보니 밑바닥으로 부터 송풍이되는 장치 때문에 숯을 피우기가 무쟈게 쉽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이제품의 장점을 비로서 느끼기 시작하였고 우드펠렛을 이용하다 보니 텐트에서 불을 피우기에는 가장 좋은 제품인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화로통 수납의 어려움은 바이탈스토브 전용 파우치를 구입하여 구지 밑에다 끼워넣을려고 막 힘쓰지않고, 그냥 파우치에 포개어 수납하게 되면서 자동빵으로 해결. 요즘 우리나라 정부처럼 반항한다고 무식하게 밥줄을 끊어버리거나, 힘으로 밀어붙이지말고 살살 달래서 잘 데리고 살아야한다는 교훈..^^)

 

실측무게 : 950그램(전용케이스 포함)

장점 : 바닥면에서 강제송풍이 되므로 불이 잘 붙지않는 차콜(숯불)을 지피기에 적합 

단점 : 팩킹부피는 작지만 무게감이 느껴짐.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인기가 없는제품이지만, 콜렉팅용으로 새제품을 하나 더 사서 보관중일 정도로 거실형 대형텐트에서 우드펠렛을 사용하여 불을 피우고 어는정도 타고남은 펠렛을 완전연소시키는데 가장 적합한 난로입니다.

 

 

4. 쿠엔지 매직프레임

요즘들어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산악국가인 스위스나 스웨덴의 제품들이 나름 인기를 얻고 있는듯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스위스하면 일단 눈덮힌 알프스가 생각나면서 아름다운 나라라는 환상이 먼저 드는데, 유럽사람들은 스위스라고 하면, 마치 우리가 '평창'하면 저쪽 강원도 어디 두메산꼴에 있는 촌 이란 생각이 먼저 드는것 처럼 지루하기 짝이 없는 산골 촌동네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듯 해서 신기하더만요.

 

요런저론 알콩달콩 캠핑장비를 잘 만드는 스위스 제품으로 가볍고, 작고,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으로 백팩킹야영용 파이어프레임으로는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드는 제품입니다.

 

실측무게 : 500 그램(전용게이스포함)  

장점 : 작고, 가볍고, 사용하기 용이(파츠를 조립하여야 할 필요없이 그냥 펼쳐주기만 하면 됨)

단점 : 가격이 사악함.

 

 

 

5. 펫렛캠프 스토브

코끝을 찡하게 얼리는 혹한의 동계야영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난로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는데요. 남들은 뭣하러 고생을 사서 하냐고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하는 동계캠핑은 매력은 아는 사람만 압니다. 꽤 오랫동안 캠핑을 하여왔는데 아직 흰눈이 펑펑 쏟아지는 멋진 모습을 텐트안에서 바라보며 환상에 잠겨 잔뜩 센티멘탈하여지는 스노우캠핑은 3대가 덕을 쌓질못해 아직 경험하여보질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눈이 펑펑 내리더라도 제대로 난방보온대책이 마련되어 있지않아 몸이 덜덜 떨리고, 손가락은 시러워서 에려터질려고 하면 발가락은 동상일보직전일 경우 센티멘탈리티고 자시고 간에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은 그동안의 캠핑생활을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 맞이하게될 깊은산속에서 소담스럽게 내리는 눈을 텐트속에 누워 한없이 바라보는 멋진 순간을 위한 난로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제품. (에구..올해는 이미 겨울이 저멀리 살아져 버렸고, 천상 내년에나 한번 사용해 볼 수 있을듯..ㅠㅠ..)

 

실측무게 : 1450그램(전용게이스포함) 

장점 : 전용연료인 펠렛의 가격이 저렴하고, 화력이 짱짱. 제대로 난로같은 휴대용 난로의 역활

단점 : 팩킹부피가 커서 백팩킹용도로 사용할려면 큰배낭 사야됨.

 

 

 

 

나혼자만이 생각하는 비박야영용 화로대중 가장 추천할 만한 파이어프레임의 우승자는

바이탈 스토브

쿠엔지 매직프레임

 

(내말 믿고 요녀석들 구입했다가 맘에 않든다고 화내면 자기 바봉..^^)

'Climbing > 조명·발열제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리무스 옴니퓨얼 버너 개조기  (0) 2010.04.16
EPIgas MB오토랜턴 개조기  (0) 2010.04.05
펠렛캠프 스토브  (0) 2010.04.02
콜맨 익스포넌트 442  (0) 2010.04.01
KUENZI 화로대  (0) 2010.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