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지척인듯 하더니, 3월10일 갑자기 서울에 큰눈이 내렸습니다. 눈덮힌 올겨울 마지막일지도 모를 설산의 모습을 놓치지않기위해, 급하게 산에 올라 흰눈이 온누리에 가득한 올 겨울 마지막 설산의 모습을 잠깐이지만 감동적으로 즐겼습니다..^^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흰눈에 잠겼습니다. 갑자기 드는생각....진짜루 멋지당...^^..짬낼 수 없어서 구경못한 사람들 좀 배아프것당..^^..
눈으로 가득덮힌 하얀세상.
맑은꿈으로 잔뜩하였던 어린시절 (가와바다 야스나리 ??)의 소설 "설국"을 읽으면서, 온통 눈으로 뒤덮힌 세상은 과연 어떤모습일까?? 상상의 나래속에 마냥 빠져들었던 기억..지금도 머리속에는 눈덮힌 들판을 고고히 걸어가는 한 남자의 모습이 여전히 그려져 있슴다..
알프스의 끝자락 푸센(Fussen)으로 향하는 기차여행에서 비로서 어렸을적 상상속에서 그렸던 눈(eye) 닿는곳이면 어디든지 온세상이 전부 흰색인 눈(Snow)세상 "설국"을 보게되었고, 그리고 오늘 숲속을 가득 덮은 햐얀눈을 보면서 옛생각들을 떠올려 봅니다.
Snow-covered Mountain. 왠지 특별한 이유도없이 그냥 흰눈덮힌 산의 모습을 꿈꾸듯 그리곤합니다. 아마도 인생의 한구석 어디엔가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않는 그리움이란 마법의 항아리가 자리를 잡고있는듯 하네요..^^
누군가 먼저 이곳에 올라 장난감같이 생긴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군요..^^...눈덮힌 산의 모습을 놓치고 싶지않았던 사람이 나말구 또 있었던 모양..^^
내눈에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눈쌓인)모습인데....아마도 숲속의 나무들은 눈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든 모양이네요. 어떤이의 눈에는 한없이 아름다운 풍경이 또 다른 어떤이에게는 끝없는 괴로움일 수 있는 것...그것이 인생.....Some people Run, and some people die...
참으로 멋진 설경입니다. 다음주 출국을 앞두고 있어, 다시 돌아올때는 정말 완연한 봄날이 기다리고 있을것 같아 겨울이 다시 찿아오기전 한동안 못 볼 아름다운 우리나라 설산의 모습을 잔뜩 기억하여봅니다.
바바리안 햇 과 무플론 알파인 자켓을 착용하여보았는데, 전통적인 바바리안 순모 알파인자켓의 다른 기능도 만족스럽지만, 몸속의 땀을 빨리 밖으로 배출하는 투습성은 정말 특별하다 싶을정도네요. 등산장비에 관심이 많은걸 알고 구지 전통 바바리안 알파인자켓을 구해 선물하여준 등반포스가 남다른 오랜 독일친구(울라프두라바: 본인의 15년째 비지니스 파트너이며 친구입니다. 비행기 조정자 자격증, 스키와 등반가이드 자격증까지 가지고 있는 만능스포츠 맨 입니다.)에게 고맙다는 전화 한통화 해야겠슴다..^^.
오랫동안 사용하지않아 먼지가 잔뜩낀 라스포티바 고산등산화를 구지 끄집어내 신고(하도 않신어서 아까워서..) 눈길을 걸었더니 저절로 세탁이 되서 다시 새것처럼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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