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사진(Picture)

귀국연휴 즐기기 10년 2월27일 28일

Steven Kim 2010. 2. 28. 13:59

유럽에 체류하는 내내 (라이딩과 캠핑이 하고 싶어서) 에고고 하던차, 귀국하자마자 후닥 짐을 챙겨 잠간이지만 자연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3.1절 연휴를 맞이하여 아쉽던 라이딩과 캠핑을 역시 후다다닥 한꺼번에 해치웠습니다..^^

 

(R1200GS 실비는 아직 라이딩을 못해 아쉽지만, 봄날이 코앞이기 때문에 조만간 벗꽃 화려한 섬진강까지 꼭 실비와 함께 Ride-and-Camp를 해야겠다는 기대반, 바램반으로 위안..ㅠㅠ..)

 

벗꽃이 만발하는 계절이 오면 실비와 함께 쏜살같이 달려 섬진강변을 다시한번 찿아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이번에 섬진강변에 가게되면 꼭 섬진강변에서 캠핑을 할 생각입니다. 아주 멋질듯 합니다.

 

 

 

한동안 들리지 못했던 두물머리를 오랫만에 다시 룬과 함께 찿아갔습니다. 스로틀을 돌리는데로 망설임없이 쑥쑥 속도를 높여주는 특별하기 짝이없는 모토사이클 룬과 함께 달리는 내내 봄기운이 잔뜩하네요.

 

 

이곳에만 오면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던 옛날의 두물머리의 모습과 함께 이런저런 기억들이 새롬하게 생각나곤합니다. 그때도 이와 똑같은 나룻배가 쓸쓸하게 떠 있곤 했습니다. 산골정취가 그대로 베어있던 설악산의 설악동 마을이 새로운 조성공사로 깡그리 없어져 버려 아쉬운것 처럼 옛날의 두물머리 모습이 자꾸만 없어져 가는 듯 해서 아쉽습니다. 다행히 한동안 없어져버렸던 벤치가 옛날 바로 그자리에 다시 놓여져 있더군요.

 

 

찿는 사람이 드물었던 한적하였던 장소였지만, 언젠가 드라마에 로케이션 헌팅된 이후 많은 사람들로 붐비게 되었습니다. 옛날같이 사람발길이 한적하면 이곳에 텐트를 셋업하고 밤새야영을 하면서 새벽 두물머리 강안개의 정취를 맘껏 즐길 수 도 있었을텐데.....이곳이 요즘은 많은 젊은이들의 아베킹 장소로 자리를 굳혀가는듯...

 

사진을 찍어주는 학생이 "아저씨 독일군인 같에요" 하면서 까르르 웃네요...^^.. 발랄한 젊음이 부럽습니다. (그래 나 독일에서 이틀전에 왔다..ㅎㅎ,,)

 

 

라이딩을 끝내고 밤 10시쯤 오랫만에 자연속에서 잠을 청하기위해 캠장을 찿았습니다. 노르드캅 티피를 풀 팩다운하여 설치한 모습입니다. 머드가드가 달려있지않기 때문에 하단부의 각을 잡아 팽팽하게 피칭을 하면  뜨는곳이 생기기 때문에, 상단부는 가이라인으로 팽팽하게 당겨주고 하단부는 사진에서 처럼 바람을 막기위해 일부러 느슨하게 각을 잡았습니다.(이렇게 치니까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적절히 막아주네요..^^..기회가 되면 동계 사용이 주목적이 될 노르드캅 티피에 머드가드를 별도로 달아줘볼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바람만 막아줄 수 있는 아주아주 가벼운 원단으로..)

 

몽벨 UL Zelt 타프원단과 촉감이 비슷한 가볍고 얇은 원단을 쓴 노르드캅은, 동사의 베이스 티피인 Cotton원단을 사용한 묵직한 노르디스크 Sioux(수) 모델과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사이즈는 동일하지만 휠씬 가볍고 훨씬 더 컴팩트합니다. 혹한의 겨울철 캠핑시 바람을 막아주는 것과 그렇지 않을때의 추위차이는 하늘과 땅차이인거 다들 잘 아시죠 ?? 

 

늘상 동계의 칼바람을 막아줄 간단한 타프를 대용하는 쉘터기능의 텐트 비슷한 아이템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노르드캅 티피는 텐트라기 보다 그냥 사방이 막혀진 동계용 타프라고 생각하면 딱 일 듯 하네요.(이번 야영시 풋프린트를 제거하고 실제 타프라고 생각하고 사용하였습니다. 힐레베르그 아틀라스의 경우는 텐트의 느낌이 강한데 요녀석은 타프의 느낌이 강하네요)

 

두꺼운 바닥 풋프린트를 제거하고 텐트만을 팩킹하면 실제로 아주 가볍고(풋프린트와 폴을 제외한 티피무게는 재보니까 3.6kg) 쬐그맣습니다만, 가운데를 받쳐주는 강철폴의무게(전체 9.5킬로 중 폴대의 무게만 2kg)가 만만치않아서 백팩킹시 등에다 지고 올라가서 커뮤니티 Bar로 사용하기는 만만치 않기는 한데 뭐 못할거도 없을 듯 싶네요.

 

무게와는 상관없이 기능을 중시하는 오토캠핑을 하는 캠퍼들과 기능도 기능이지만 단 몇 그램의 차이에 엄청난 금액을 투자하는 무게에 예민한 백팩킹 캠퍼들과의 텐트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다른듯 합니다. 

 

오토캠핑을 하는 캠퍼들은 이구동성으로 요즘들어 인기를 얻고있는 Cotton 원단의 텐트들의 거주 쾌적성에 대한 칭찬을 합니다만, Cotton의 경우 무쟈게 무겁고 팩킹부피 또한 에고머니나 할 정도로 크기 때문에 백팩킹용으로는 아예 불가능하고요, Ride-and-Camp용으로도 과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실제 코든 원단 텐트 사용자의 평가를 들어보니까 지금까지 사용하였던 그 어떤 원단의 텐트보다도 통기성이 우수하여 텐트내부생활이 무퍽 쾌적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최첨단 과학기술이 적용된 그 어떤 최신기능성 원단 보다, 자연섬유인 Pure Wool의 우수한 쾌적성을 실제 체험하고 있어 자연산 원단에 대한 호감에 일단 수긍이 가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관과 관리가 불편할 것 같아 여전히 마음이 내키지는 않슴다. ) 

 

 

최대 수용인원 12인용 텐트를 보고, 나홀로 Ride-and-Camp 용으로 야전침대를 사용한 야침모드에 편안하게 한사람이 사용하기에 딱 알맞는 사이즈라고 이야기하면 너무 널럴하게 생각하는걸까요 ?? 실제로 두명이상이 야침을 사용한 입식야영을 하면 좀 좁다 느껴질 듯 한데, 암튼 한명한테는 좀 너무 넓구 두명이 사용하면 딱 좋을듯 합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캠장에는 캠퍼들이 동계때 보다 휠씬 많아졌네요. 토요일 밤 늦게 도착하였더니 벌써 자리가 없어 겨우 한구석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여름에는 더욱더 많은 캠핑족이 몰린다고 하는데 불편한점이 만만치 않을듯 하네요. 그리고 사람들이 많으니까 좀 시끄럽네요..ㅠㅠ..

 

 

트란지아 알콜버너 3인방 입니다. 화력이 별반 쌔지않은 녀석들인데 이상하게 요녀석들을 텐트안에 켜 놓으면 금방 훈훈해 집니다. 끄면 바로 입에서 김이 나올정도로 금방 썰렁해지고요. 거참 쬐그만 녀석들인데 기분상느낌때문인지 난방효과가 만족스럽습니다. 날씨가 많이 푹해지니까 알콜버너만으로도 충분한 난방이 되네요(사진에 담배꽁초가 같이 찍혔는데 내가 버린 꽁초가 아니고요, 암튼 주변의 쓰레기는 철수할때 깨끗히 치웠습니다.  비박할때와 마찬가지로 캠핑장소에 흔적남기지않기가 본인의 기본 캠핑모토임다.^^)

 

 

노르드캅의 가장 큰 외관상 특징은 3면에 난 커다란 투명창문입니다. 창문덕분에 텐트내부가 굉장히 밝습니다. 텐트안에 누어서도 밤하늘의 별과 달을 볼 수 가 있네요..^^.. 늦은밤인데도 휘엉청 밝은 달 덕분에 텐트안이 대낯같이 밝습니다.

 

 

티피 3면에 창(Window)이 나있어 비나 눈이 오더라도 텐트안에서 밖을 내다보며 센티멘탈할 수 있어 더 좋겠구먼, 왜 내가 캠핑만 가면 오던 비도 그치고, 내리던 눈도 더이상 오지않고, 남들은 캠핑가서 강풍때문에 고생했다고들 하는데 왜 나만 가면 바람이 저절루 사그라 드는거징..???

 

텐트의 뽈대가 부러지고 뒤틀리고 휘어지고 텐트원단이 바람의 힘을 못이기고 갈기갈기 찢게나갈만큼 강풍으로 시껍하였던 캠핑 경험담을 여러차례 듣습니다. 글쎄요 내생각에는 비가오고 눈이오고 바람이 불때 멜랑콜리하게 텐트안에서 있다보면 괜히 더 로맨틱할 것 같은데...실제로 강풍이 몰아치면 텐트들이 뒤집혀 날라가고, 바람에 뽑힌 팩들이 날카로운 흉기가 되어 가이라인에 메달려 사방으로 날아다니는 아찔한 순간에 진짜루 겁부터 난다고 하는데, 솔직히 한번 경험해 보고 싶네요.

 

현재 본인이 사용하는 힐레베르그의 아틀라스 텐트는 이미 강풍의 극지방에서 그 내구성이 증명된 텐트이고, 듣기로는 티피형의 텐트는 원뿔형의 디지인으로 강풍이 불어도 바람이 마치 매직처럼 미끄러지듯 넘어가며 많은 눈이 내려도 경사면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주저않지않는다고 하던데....실제로 바람이 불고 눈이와야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텐데....ㅠㅠ...암튼 실경험하게 되면 생생한 경험기를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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