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멧돼지가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위험한 맹수로 분류되어있다는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산에도 수없이 많이 살고있는 멧돼지는 그냥 막연히 우리가 늘상 보는 돼지나 같은 종류이기 때문에 뭐 늑대처럼 사람을 공격해 물어뜯을일이야 있겠냐 싶었는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네요.
미국의 룬 라이더중에 룬에 대한 정보를 많이공유하는분의 인터넷닉네임이 "호그 슬레이어(hog slayer)"라서 이 양반이 양돈 도축업자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까 맹수인 멧돼지를 사냥하는 헌터더군요.
미국에서는 멧돼지를 "와일드 호그"라고 부른다는데, 사전에 나와있는 "와일드보어 나 와일드 피그"라고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는것도 재미있네요.
대부분의 애완동울이나 가축들은 인간의 관리에서 벗어나 야생으로 도망가게 될 경우 생존할 수 있는 확율이 거의 없다고하는데, 돼지들은 예외라고 합니다. 집돼지라도 우리를 탈출해 야생으로 도망가게되면 바로 멧돼지로 변한다는 이야기가 흥미롭네요. 돼지들은 아무것이나 다 먹을수있는 잡식성으로 초식동물들처럼 풀도 먹을수 있을뿐아니라 어느순간 포악한 육식성으로 돌변해 토끼나 노루등 야생동물도 잡아먹을 수 있다고 하며 야생에서의 생존력이 거의 괴수 수준이라고....
(ㅎㅎ..재미있네..이거 진짠가??)
최근들어 멧돼지의 개체수가 크게 증가하여 급기야는 도심에도 출몰하고, 고속도로에도 내려와 교통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는 뉴스들이 심심치않게 보도되는데, 아무도없는 깊고높은 산속에서 나홀로 비박을 즐기는 비박동호인들에게는 이런 뉴스거리기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질 않을듯 합니다.
(나도 마찬가지구요..ㅠㅠ..)
작년에는 멧돼지를 포획하기위해 사냥에 나섰던 엽사가 도리어 멧돼지에게 공격을 받아 숨진채 발견된 사건까지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비박을 할때 만에하나 멧돼지와 조을했을 경우를 대비해 호신용 무기를 지녀야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날카로운 칼이나 도끼..거버 손도끼...)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지키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맹수까지 무작정 과보호하여 개체수를 늘리야하는지는 잘 모르겠구만요. 미국에서는 사람을 헤칠 수 있는 맹수인 멧돼지 출몰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선포하고 공식적으로 누구나 멧돼지 사냥을 할 수 있는 사냥터로 허가를 하여 약간의 돈을 내면 멧돼지를 사냥할 수 있는 수렵장으로 활용한다고 하네요.
언젠가 이태리 친구에게 알프스산악지역에도 맹수가 있냐고 물어봤더니 알프스지역으로 탈출한 동물원의 곰이 야생에서 적응하여 생존하게되자, 혹시라도 트랙킹을 하는 등반객을 다치게 할까봐 정부에서 나서서 대대적으로 포획작전을 펼쳐 사살하였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일부러 엄청난 돈을 들여서 곰을 산속에다 방사도 하는데. 이태리에서는 야생에 적응한 곰을 퇴치해버리네요...완전 반대네..?? (이곰을 마지막으로 유럽의 알프스에는 더 이상 사람을 헤칠 수 있는 맹수가 없다고 하던데 진짠지 아닌지는 I don't know..)
멧돼지 사냥을 마냥 금지만 하지말고 포획을 허가하여 멧돼지의 객체수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멧돼지를 포획하라고하면 멧돼지 씨가 말라버릴까요 ?? 글쎄요. 정력에 좋다는 속설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뱀의 씨가 말라간다고 엇그제 뉴스에 보도되더만..
멧돼지는 정력에 않좋나 ?? 무쟈게 좋을것 같은데..^^
참 신기하게도, 영국에는 뱀이 거의 없습니다. 영국에 살면서 영국사람에게 왜 영국에는 뱀이 보이질않냐고 물어보니까 중세시대때 사악한 동물이라고 생각해서 뱀을 보는대로 죄다 잡아죽였기 때문이라고 그러더군요...깜짝놀랐더랬습니다...글쎄요.(아주 쬐그만 뱀 종류만 살아남았지만 그나마 보기 힘들다고...). 뱀이 없으면 생태계가 완전파괴 된다고 그러던데, 영국에서는 생태계가 교란되지않고 잘만 돌아가는것 같던데...
혹시나 일부 과학자들이 연구비를 타먹기위해(??) 엄한 동물 복원사업계획서를 그럴듯하게 만들어서 자연보호와 생태계의 먹이사슬 체계를 과장한 스토리를 만들어 눈먼 공돈인 세금 축내는거는 아닌지..??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곰....꼭 필요한건가요 ??
(왜요 ?? )
엇그제 뉴스를 보니까 정부 어느기관에서 시베리이산 호랑이를 설악산인가 어디엔가 암튼 깊는산에 야생방사할 계획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백두산 호랑이를 야생에서 복원하기위한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뉴스를 듣는순간..
아니 얘들이 미쳤나 ???
일부 미친 과학자들이 중생대의 육식공룡을 복제하여 인간이 그들의 먹이가 되는 잔혹한 장면의 영화가 불현듯 생각나네요.
호랑이를 복원하기위해 야생방사를 하기위한 예산이 또 얼마나 책정 될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 돈으로 호랑이 풀어놓고 전전긍긍하지말고 중국의 대단한 오지 트래킹 코스들처럼 특별하고 야생돌물들에게 잡아먹히지 않는 안전한 트랙킹코스를 조성해서 해외여행객을 유치할 생각은 없나요 ?? (그렇다고 케이블카 놓지말고...)
뭐 호랑이야 인도나 아프리카 같은데 여해가서 사파리하면서 구경하면 되잖아요...
(인도의 뉴델리인가 캘커타인가 어디인가에서는 식인호랑이에게 잡혀먹히는 사람의 숫자가 일년에 수백명이라고 하던가.. ?? 암튼 무쟈게 많아서 깜짝놀랐던 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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