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화 관련제품

Keen Warm 방한화

Steven Kim 2009. 2. 25. 06:54

미국의 "킨" 브랜드는 여러 기능성 샌달을 만드는 업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본인이 사용하여본 여러 신발중 밑창이 쿠숀감과 착용감이 가장 좋은 신발중 하나이며 특히 장시간 위킹을 할 때 발바닥에 부담이 가지않는 편안 신발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샌달모델이 수입되면서 많은 분들이 신고있습니다)

 

모양도 이쁘고 나름 특별하긴 한데, 본인의 경험상 킨샌달의 밑창은 암반에서는 무쟈게 미끄럽기 때문에 등산용으로는 절대 부적합 합니다요. (요즘 새로나온 킨 샌달 밑창의 프릭숀이 좀 개선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킨 신발 신고 암반지역 등산하다가는 미끄러져서 큰일날 수 있습니다.)

 

뭔가 새로운 기술을 응용하여 신발을 만드는 미국업체 "킨"에서 출시한 방한화가 Summit Country Winter Boots 입니다. 암반에서 스케이트처럼 미끄러운 킨샌달과는 달리 이 방한화는 미끄러운 화강암으로 이뤄진 울나라 릿지산행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을만큼 프릭션이 개선됬고, 접지력이 좋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킨" 슈즈의 앞모양과 비슷하며 발폭이 넓적하기 때문에 신자마자 무쟈게 소프트하고 릴렉스한 편안함이 바로 느껴집니다. 새 신발을 살 경우 어떤 모델들은 일정기간 길들이기가 꼭 필요하지만(본인의 로바 티벳 Pro GTX) 킨 왐부츠의 경우 길들이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이 그냥 신자마자 바루 편안 합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이런 모양의 등산화가 별루 없기 때문에, 가끔씩 산행하다보면 그거 어디제품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는 등산화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좀 특별하게 보여 시선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카나다 나 유럽의 알프스 지역등 눈이 많이오는 추운 지역에서는 사실 방한방수기능이 완벽한 원터슈즈인 방한화가 일상 사용되기 때문에 다양한 모델들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구지 겨울철 전용의 윈터슈즈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인지 방한보온기능이 강화된 제대로 된 윈터슈즈를 구경하기가 쉽지 않더만요.(옛날 할머니들이 신으시던 우리나라 토산 방한화인 털신을 어디선가 아직도 파는지 모르겠네요..)

 

프랑스의 소렐, 독일의 마인들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업체 한곳이 방한화를 제작판매하는 브랜드로써 유명한 데, 이들이 제조한 방한화를 보면 그냥 보기만 해도 발에 땀이 날 정도로 겉에는 완전방수를 위한 두꺼운 고무창으로 감싸져있고 안에는 복실복실한 털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방한화는 보기보다 무게도 그리 무겁지 않기 때문에 겨울철 설산비박시 유용할 것 같기도 하지만...글쎄요..않신어봐서..^^ 

 

보통 신발보다는 방한제가 추가된 방한화의 카테고리로 제작된 제품이지만, 겉으로는 그냥 Keen Warm Boots 라고만 표기 되어 있고 신발 안쪽으로 보통 방한화처럼 북실북실한 털은 들어 있지는 않습니다.

 

대신, 이 방한화에는 특별한 두가지 기능이 새로이 적용 되었습니다. 완벽한 방수를 보장하는 Keen. Dry 소재를 사용하였고, 대나무가루와 특수 폴리에스터를 혼합한 Keen.Warm 인슐레이팅 소재로 보온성을 높힌겁니다.요즘 왠만한 등산화는 죄다 방수처리가 되어있기 때문에 방수기능에 대해서는 그렇타치고, 대나무가루와 특수 폴리에스터를 혼합한 특수 보온소재인 "킨왐" 방한재에는 솔깃한 관심이 가는데,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슴다..^^

 

쉽게 시러워지는 발가락 부분은 450g의 킨왐 방한재를 사용하여 보온을 강화하였고, 다른 부위에는 300 그램의 킨왐 방한재가 사용되어 제작되었다는 스펙설명. 스펙상으로는 영하 33도까지 보온이 되는것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 겨울철 비박시에는 발시럼을 막아주지는 못하더군요. 그러나 일반 중등산화들 보다는 느낌상으로나마 휠씬 더 따뜻한 것은 확실 합니다.(요즘 겨울철 유행하는 어그부츠(UGG boots)를 사용하여보신 여성분들은 일반 신발에 비해 훨씬 따뜻한 방한화의 효과에 대해 잘 알수 있을듯...) 

 

이 신발의 밑창은 특허를 출원한 Dual Climate Sole 이라고 하던데, 이것이 뭔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추운날씨에 밑창이 어쩌고저쩌고 해서 미끄러운 표면에서 그립력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눈덮힌 설산에서 실사용해보니까 나름대로의 눈을 잡아주는 그립력이 괜찮다는 느낌. 

 

고가의 빙벽등반용 등산화도 겨울철 비박때 마다 발 시러운것을 막아주지 못하였기 때문에 작정하고 준비한 방한화로 지난 겨울 수차례 착용을 하여 본 결과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등산화 끈을 잡아주는 걸쇠에 스톱장치가 달려 있어 한결 신발을 조여메기가 수월한 것이 좋네요.(다른 등산화들도 걸쇠에 스톱장치가 달려 있으면 참 좋을텐데...)

 

미국 현지가격 대략 130달라 선